오늘의 묵상
‘반석 위에 집 짓기’는 믿음을 기초로 우리 인생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 삶을 전개할 때, 우리는 세상 풍파 가운데서도 굳건하게 서 있는 존재가 됩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이 세상 한가운데에서 실천하는 사람은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입니다.
‘모래 위에 집 짓기’는 불신을 기초로 우리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온갖 의심과 방황으로 우리의 삶을 펼칠 때, 우리는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존재가 됩니다. 거짓과 위선으로 주님의 말씀을 외면하는 사람은 모래성을 쌓는 사람입니다.
슬기롭고 겸손한 사람은 고백합니다. “너희는 길이길이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반석이시다.” 자만하고 위선적인 사람은 어리석음에 탄식합니다. “그분께서는 높은 곳의 주민들을 낮추시고, 높은 도시를 헐어 버리셨다.”
자신이 높이 쌓은 교만과 위선의 탑이 허물어지기 때문입니다.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은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을 성숙시킵니다. 그는 하느님과 완전히 일치하고자 합니다.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은 핑계와 합리화로 거짓 자아를 키웁니다. 그는 점점 하느님과 멀어져 자신의 영혼을 황폐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암브로시오 성인을 본받아 이 대림 시기에 주님의 말씀을 사랑으로 실천합시다. 주님의 말씀을 귀로 듣고 외면하지 맙시다. 성인은 성경을 읽고 배우며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본보기를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성인은 이 세상 안에서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길, 평화와 자유의 사도가 되는 길을 보여 줍니다. (류한영 베드로 신부)
출전 : 2017. 12. 7.(목) 굿뉴스 매일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