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06(토) 전북서 8년만에 수능 만점…“매일 책 한 권 읽었죠”
전주 한일고에 재학 중인 이하진(18)군이 올해 수능 전 과목 만점을 받으며 전북에서 8년 만에 수능 만점자가 나왔다. 올해 수능은 어렵게 출시돼 만점자가 작년보다 6명 줄어든 5명에 불과한데, 3명이 서울이고 나머지 2명이 전북과 광주광역시에서 나왔다. 12월 5일 오전 전주 한일고에서 만난 이군은 ‘만점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독서”라고 답했다. 부모님이 모두 교육자인 이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교 입학 전까지 하루에 꼬박 책 한 권은 읽는 ‘독서왕’이었다고 한다.
이군은 “부모님 두 분 모두 독서를 많이 하시고 중요하게 생각하셔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고등학교 입학 전까지 스마트폰을 사주지 않으셨다 보니 집에서 남는 시간은 대부분 책을 읽으면서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읽으면서 기른 독해력이 언어 영역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됐다. 다양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어 다른 과목 공부에도 쉽게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상 깊게 읽었던 책으로 이군은 국제수리과학 연구소장인 김민형 영국 에든버러대 석좌교수가 쓴 ‘수학이 필요한 순간’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꼽았다. 수학과 과학이 인간의 삶과 어떻게 접목돼 있는지 두 책을 통해 이해하며 수학·과학 공부에 큰 흥미를 느꼈다는 것이다. 최근엔 수험 생활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영국 소설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코믹 SF 소설인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읽고 있다고 한다.
유명 자사고·특목고 출신 또는 이른바 ‘대치동 키즈’가 아니라 지역 일반고를 다니는 학생이 수능 만점을 받은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군은 “이제는 지방이라고 수능 공부에서 불리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EBS 강의나 인터넷 강의가 잘돼 있고 좋은 수능 문제집도 많이 나와 있어 서울과 (교육의 질이) 차이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특히 문제를 여러 방식으로 풀어보고 비슷한 문제를 직접 만들어 보는 공부 방식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군은 중학교 때는 전교에서 15~25등 정도의 상위권이었지만, 고교에 올라와서 최상위권으로 뛰었다고 한다. 지난 5월에 본 모의고사에서도 만점을 받기도 했다. 이군은 비결로 ‘스스로 문제 만들기’를 꼽았다. 이군은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하는 부분을 확인하고 시험에서 어떻게 문제를 출제할지 생각해봤다”며 “이렇게 만든 문제를 친구들에게 풀어보라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군은 학원 등 사교육에도 크게 의지하지 않은 편이다. 수학 점수를 확실히 굳히기 위해 수학 학원 한 곳을 다닌 게 전부라고 한다. 이군은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하루 7시간 충분히 잤으며, 학교에서 밤 10시에 야간자율학습이 끝나면 집에서는 공부 대신 게임 등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했다. 이어 “스트레스와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학교나 집 이외 공간에서는 공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군은 쉬는 시간 역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 공부보다는 피아노 치기나 축구, 산책 등을 즐겼다고 한다.
이군은 이번 수능에서 국어 영역을 가장 어렵게 느꼈다고 한다. 대학교수들이 “지나치게 어렵고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공개 지적해 논란이 됐던 국어 영억 17번 임마누엘 칸트의 ‘인격 동일성’ 관련 문제가 이군에게도 고비였다. 이군은 “처음에 칸트 문제의 지문이 제대로 읽히지 않아 난감했지만, 어떻게든 노력해서 풀어내고 넘어갔다”며 “국어 영역을 망쳤다고 생각해 귀가 중 어머니 차에서 울컥했는데, 다행히 만점이었다”고 말했다.
이군의 꿈은 내과 의사다. 이군은 수시 모집에서 서울대, 가톨릭대, 성균관대 의대를 지원했고, 현재 서울대 의대 면접만 본 상황이다. 이군은 “어렸을 때부터 천식과 비염을 심하게 앓아 호흡기 내과를 자주 다녀야 했다”며 “자연스레 내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사람 살리는 일과 가장 밀접한 과’라는 생각이 들어 내과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항상 긍정 응원 부모님 덕분"… '수능 만점' 광주 서석고 최장우
"항상 긍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부모님과 체계적인 학교 수업으로 수능 만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에서 10년 만에 배출된 수능 만점자인 서석고 3학년 최장우 군은 12월 5일 수능 만점 비결을 "학교 수업에 충실한 결과"라고 말했다. 최 군은 2026학년도 수능에서 국어는 언어와 매체, 수학은 미적분, 탐구는 경제와 사회문화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1등급을 받았다. 2015년 이후 끊긴 광주 수능 만점의 맥을 이은 최 군은 담담했다.
최 군은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수능 만점은 저와 관계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수능 당일 저녁 가채점했을 때 만점이 나왔는데 혹시나 마킹을 실수해 만점이 아니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컸다"면서 "성적표를 받아들고 나니 비로소 만점이라는 실감이 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군은 모의고사 때는 한 번도 만점을 받은 적이 없었다고 했다. 특히 3학년 때는 한 두 문제씩 계속 틀렸기에 수능 만점을 확신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수능 전날 그동안 공부했던 모의고사 결과들을 검토하면서 잘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했다. 수능 당일 시험을 치르고 영어를 뺀 나머지 과목에서는 만점을 확신했다. 최 군은 "잠도 충분히 많이 잤고 그 기세로 수능장에서 좋은 결과를 받은 것 같다"며 "영화를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편씩은 꼭 본다. 수능 1주일 전에도 넷플릭스 신작인 프랑켄슈타인을 챙겨봤다"고 말했다.
최 군은 고2부터 3학년 1학기까지만 수학 학원을 다녔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학교 교육에 충실했다고 밝힌다. 최 군은 "대부분의 공부를 학교 안에서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이고 균형잡혀 있다"며 "교과 외 유형에서도 심화탐구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마련돼 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탐구력이 향상돼 수능 공부에도 반영됐다. 고3 때도 따로 사교육을 크게 의존할 필요 없이 학교 안에서 모든 공부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군의 꿈은 공직자다. 행정고시를 목표로 서울대 경제학과 진학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수시를 통해 면접까지 마친 상태고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광주고등의회 의장을 맡았던 최 군은 고3의 바쁜 일정에도 광주교육청의 다양한 교육행사에 참여했다. 지난 대선 투표 당시에도 생애 첫 투표를 이정선 광주교육감과 함께하기도 했다. 이같은 다양한 사회 경험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한다.
최 군은 "학생의회 활동이 공부에 지장이 없다면 당연히 거짓말이고, 압박이 있긴 했다. 그렇지만 항상 공부가 다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최 군은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주변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그 과정에서 좋은 평을 듣는 것이 스스로에게 굉장히 뿌듯하고 성취감이 컸다"며 "이제는 그 범위를 대한민국 전체로 넓혀 우리나라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더 큰 성취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 용화산 풍경길 12월초 설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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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욤나무
08:10 삼성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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