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01](수) [동녘이야기]
[동녘글밭] 을사년 새해에는
https://youtu.be/3kpT59okydY
올해를 우리 방식으로 시간을 풀어보면 하늘 시간인 10간으로 천간은 을(乙)이고, 땅 시간인 12지로 지간은 사(巳)인 을사년 뱀띠 해입니다. 여기에 음양오행을 얹어 푸른색 뱀의 해로 여기고 있읍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갑진년 한 해는 저물었읍니다. 불법 비상계엄령 선포라는 날벼락이 떨어 졌지만 간신히 마음 기운을 모아 해제를 시켜 지금 한창,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이미 이치에도 맞지 않은 불법으로 저질러진 일이라 굳이 해제의 과정을 밟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 ‘불법을 합법으로 우기고 덤벼들 놈들’인 것을 감안하여 한발 물러서서 이중으로 안전하게 헌법적 절차를 밟아 해제의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불법을 합법으로 우기고 덤벼들 놈들’이라는 점입니다.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이야기에서 보듯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여 막힌 것을 뚫어내는 정치력이 필요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니까 불법을 합법으로 우기며 대들 ‘억지를 피우는 놈들’로 어쩌면 저들의 수준에 따라 해법을 찾아가는 것이 좋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때로 불법을 감행하여 막무가내로 기정사실화시키는 저들의 ‘억지 수법’을 ‘대응 방법’으로 삼는 것이 전체로 볼 때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 슬프기만 합니다. 좀 더 보태면 태극기 부대를 다룰 때는 태극기 부대 수준에서, 국짐당을 다룰 때는 국짐당 수순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가 힘든 점’입니다. 이런 점까지 생각하면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자니 민주주의는 참으로 쉽지 않은, 힘든 방식입니다. 민주 속에 깃들어 있는 노예 근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주인 노릇 보다 노예 삶이 더 좋다고 대들면 어쩔 수 없는 노릇입니다. 마음 아픈 일이지만 노예로 휘몰아쳐 저들에게 기쁨을 안겨 주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국짐당 무리들을 우리들과 엇비슷한 사람이거니 하고 여기는 것에서 이제는 벗어날 필요가 있을 듯싶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정말, 스스로 놀랄 일입니다. 우리들 속에 들어있는 이 ‘노예 근성’도 존재의 필요에서 욕심이 있듯이 모순 차원에서 이해하고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이 욕심이 안고 있는 문제 그리고 이 노예 근성이 가지고 있는 문제도 폭넓게 안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들’이라는 차원에서요.
참으로 쉽지 않은 일들이 그 ‘우리들’ 속에 들어 있읍니다. 보다 쉽게 이해를 하기 위하여 ‘노예 근성’을 ‘욕심’에 끼워 넣어 봅니다. 그렇게 해도 큰 무리가 없을 듯이 보입니다. 내 편하자고 하는 ‘욕심’에서 나온 짓으로요.
어쩌다 을사년 새해 첫날에 을씨년스러운 이야기를 꺼내 놓은 셈입니다. 덕담을 나누는 수준이 더 좋을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머리 아픈 이야기를 늘어 놓았으니까요. 그렇긴 하지만 이것 또한 깨달음의 세계를 넓히는 일로 여기면 좋을 듯싶습니다.
사실, 이 깨달음의 세계는 이해를 넓히는 세계이기도 합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누리를 이해할 수 있는 누리로 가져 오는 일이지요. 바로 거기에 기쁨이 있고, 평화가 있읍니다. 바로 거기에 우리네 삶이 있지요. 을사년 새해 첫날 아침을 이렇게 맞습니다.
이런 오늘도 고마움으로 묵묵히 오늘을 살아내는 나를, 우리들을 봅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2024년인 갑자년은 저물고, 2025년인 을사년 새해가 밝았읍니다.
그래서 '을사년 새해에는'이라는 글밭을 일구었읍니다.
거기에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이야기를 가지고 왔읍니다.
지금, 엉킨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한 고육책인지도 모릅니다.
그 글밭 중심의 동녘이야기 아침 방송을 마쳤읍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번, 살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