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일) ... 무주 덕유산(1,614m)
< 순백의 천상화원 겨울왕국 ... 덕유산 눈꽃산행 >
전북 무주군 덕유산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높은 눈꽃 산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1,614m)은 한겨울에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겨울철 서해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람이 덕유산 능선에 부딪히며 그대로 얼어, 나무가지 마다 '눈꽃'으로 불리는 환상적인 상고대가 피어나기 때문이다.
덕유산은 해발 1,600m가 넘는 산이지만 무주리조트에서 관광곤도라를 이용하면 손쉽게 설천봉 정상까지 닿을 수 있다. 곤도라는 2월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사전예약을 해야 티켓을 구매 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덕유산 향적봉 능선의 추위와 바람에 대비해 모자가 달린 두터운 외투와 장갑, 등산화와 아이젠 정도만 갖춘다면 그 누구라도 환상의 눈꽃나라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곤도라에서 내리면 설천봉(1,520m)의 명물인 상제루(팔각정)가 세워져 있어 운치를 더하고 사람들을 설국으로 인도한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사방 어디를 보아도 하얀 눈가루를 뿌려 놓은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가 펼쳐진다.
매서운 칼바람에 얼굴과 입술이 얼어 말하기 조차 힘들 정도의 추운 날씨지만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들뜬 기분이 그대로 느껴진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눈꽃으로 만개한 등산로를 걸어가며 추억 담기에 바쁘다.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0.6km 탐방로를 걸으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눈꽃만이 아니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간다는 주목과 구상나무에도 하얗게 서리가 얼어붙어 장관을 연출한다.
천상의 화원이 펼쳐지는 덕유산 상고대는 자연이 겨울산을 찾은 이들에게 안겨주는 작은 선물인 셈이다.
< 천상의 화원 덕유산 >
멋지구나 멋져
설천봉
여기는
바람과 눈의 나라
하늘도
얼어버린지 오래
눈 보다 더 깨끗한
구상 나무
겨울이
만개한 꽃처럼
온 세상을
눈 꽃밭으로 만들었다
눈이 내린다
그대
천상의 화원
맨발로 걸어보시라
첫댓글 멋~져유
설경이 참말로
아름다워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