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울산지역에서 황산 누출 사고가 발생해 기업체 근로자들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 울산 남구 부곡동 큐바이오텍 공장에서 황산 65톤이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 1년 8개월만에 울주군 온산읍 코스모화학 온산공장에서 황산이 또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
2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께 울주군 온산읍 코스모화학 온산공장에서 황산이 누출됐다.
이 사고로 황산 밸브 교체 작업 중이던 작업자 2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작업자 2명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화화 온산공장은 이산화티타늄, 황산코발트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황산 누출된 코스모화학 온산공장은 지난해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오염방지시설 미비로 적발되기도 했다.
코스모화학 온산공장은 야적시설 미비와 방류수 수질 모니터링 설치 미비, 대기배출시설 미비 등 각종 오염방지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가동하다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적발을 한 바 있다.
지난해 온산지역 주민 600여명은 "17여년 동안 코스모화학 공장부지 내 야적장에서 흘러나오는 칠수염이라는 폐기물은 독성이 강해 맨손으로 만지면 손이 따끔거릴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도 부식시킬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코스모화학은 원광석과 농황산(98%)이 반응해 여과된 뒤 나오는 찌꺼기가 다른 용도로 재생할 수 없는 악성 폐기물임에도 십수 년 동안 공장 내 야적해 놓았다가 지난해 공장 밖으로 반출했다는 것.
이에 지난해 온산지역주민들이 낙동강환경청에 청원 접수됨에 따라 조사를 벌 결과 주민들의 의심처럼 각종 환경오염행위가 사실로 드러났다.
낙동강환경청은 이 같은 위반행위에 대해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울주군에 이행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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