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진짜로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손잡고 걸었던 그 길을 눈에 담아두고
당신의 흔적은 코 끝에 달아놓아
매시간 매 분 매 초가 온통 그리움 범벅이라
나는 소매 끝으로 울어요.
_현, 젖은 소매
밤새 네가 내렸다
네 생각이 만개하는 시간,
너는 늘 소나기처럼 예고 없이 찾아오고
나는 어떠한 대비도 하지 못한 채 너를 맞는다
너에게 또다시 젖은 나는
네가 말라 날아갈 때까지 아파야 했다
정말이지 행복한 꿈이다.
_현, 악몽
끌어안고 있던 옷자락 끝을 놓치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던 시간들이었다
나는 늘 당신에게 사랑을 갈구했고, 당신의 뜻 없는 언행에 온갖 의미를 가져다 붙여 스스로를 자해했다
결국 나를 나락의 끝까지 내몰은 것은 나 자신이었다.
_현, 자해
나는 이별 그 안에서 빠져 죽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여긴 이별의 연장선 위고,
만약 당신의 다정안에서 더 숨 쉴 수만 있다면
난 한 번 더 아플 수 있다고.
_현, 다정
가만히 걷다 무심코 올려 본 달에
너의 세상이 무너지길 바란다
작은 구슬 아이스크림에도
신발에도, 티셔츠에도, 너의 모든 것에 내가 묻어
네 세상이 처참하게 무너져내리길 바란다.
내가 그러는 중이니까
_현, Dear.
너는 이 밤을 무엇으로 보내고 있니
나는 너를 참는 마음.
_현, 밤편지
네게 힘든 일이 생겨 아픈 게 아니라
힘든 일이 생겨 내가 생각났으면 좋겠다
네가 다른 사랑에 데여 아픈 게 아니라
사랑에 데여 결국 내 사랑을 사무치게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내가 아픈 만큼 네가 날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결국 나와의 헤어짐은 불행한 일이라
내게 돌아왔으면 좋겠다.
_현, 욕심
당신이 하루종일 가득하다
숨을 들이쉬고 내뱉는것 조차에도 당신이 전부 묻는다
바람이 좋아 당신이 생각이났고,
하늘이 숨막히게 아름다워 또 당신이 생각이났다
당신은 아픔이다
아픔이 형태로 존재한다면 당신이겠지
당신 생각은 내게 불가항력이다.
_현, 불가항력
내가 기대었던 곳은 항상 당신
당신이 없는 시간 내가 기대는 곳도 당신
내가 기대하는 것마저 여전히 당신
_현, 나의기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에
온통 네가 묻어 매일 부서진다
나는 너를 억지로 미워한다.
_현, 진심의 한켠
내 세상이 무너지던 말던
너는 별빛 쏟아지는 눈부신 길을 걷겠지
내 세상이 무너져 내린 파편인줄도 모르고
너는 내 아픔을 걷는줄도 모르고
_현, 없는동행
굳이 사랑을 말로 하지 않아도
너는 눈으로, 입술로, 손끝으로 사랑을 말했었지
나를 숨 쉬게 했던 다정했던 그 목소리로
결국엔 네가 나를 죽인 거야.
_현, 끝
너를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면
나의 세계, 나의 온전, 나의 꿈, 나의 미래
그리고 나의 숨.
내 온갖 것들을 다해 들이마셔
구석구석 나의 백체에 물들이고 싶은 사람
아니다 너는 내 사랑의 형용사
마치 날 위해 태어난 것처럼 존재하는 사람
_현, 나의 형용사
아, 나 그거 참 좋아해
내 눈은 널 쳐다보지만
네 눈엔 내가 맺혀있는 거
나 그거 참 좋아해
_현, 시선
당신을 그만 쓰고 싶었다
아프지 않으면 글을 쓸 수 없었다
당신을 앓음으로써 토해낸 글이 좋았다
그것엔 진심이 있고
우리가 묻어있으니까
그렇게라도 함께이고 싶었다
당신을 기억하면 아프다
근데 당신이 너무 예쁜데 어떡해
나는 아마 당신을 평생 꺼내보겠지
당신은 예쁜 기억이고
나는 그 예쁜 기억을 사랑하니까
_현, 예쁜기억
나의 우울에서 쏟아져 나온 감정들이고
내가 사랑하는 나의 진심들이에요
누군가에겐 절대 닿지 않을 진심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위로로 닿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출처 : 여성시대 구미동 구미베어
첫댓글 글이 참 예쁘다 위로가 되어서 고마워 여시야..!
다이어리에 써놔도 될까?
ㅎㅎㅎ웅
고마워 !!
글 너무 좋다 ㅠㅠ 특히 마지막 “예쁜기억” 이게 오늘따라 와닿네 잘 읽고가용 💕
결국엔 네가 나를 죽인 거야. 라는 문구에 펑펑 울었어. 너무 공감가서, 여시 글처럼 나를 숨쉬게 했던 다정했던 그 목소리로 내게 이별을 고했던 전남친이 생각나서. 여시 글 너무 좋다. 고마워 여시야 위로받고가..
눈물나ㅠㅠ
감성 너무 좋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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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1.16 23:02
와 여시가 쓴거야? 나는 어쩜 이렇게 세심하게 파고들까 대단한 작가다 생각했어 ㅠㅠㅠ좋은글 간직하고가요
여시가 쓴거야?? 넘 좋다ㅜㅜㅜㅜ시인인줄아랏ㅇㆍㅣㅡ누ㅜ
와 여시 대박,,,위로받고 갑니다 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헉 ,, 제가요 ,,? 흑흑 그 정도 실력은 절대 터무니없이 부족하고 안된다고 생각해요,, ㅠ 여시들이 봐주고 공감해주는것만으로도 기뻐 죽을지경..
여시 글보고 너무 보고싶고 그리운 전남친 생각하며 눈물지었어..
고마워 여시야....
와..감탄하고간다 개인소장해도돼?ㅜㅜ
출처만 밝혀주세용
@구미동 구미베어 웅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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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1.17 07:39
글이 마음 구석구석까지 와닿는다...
너무 좋다...대박 여시가 쓴거라니.... 최근에 헤어져서 공감된다
여시야 너무 좋다...혹시 카톡배경 해놔도 될까...?
출처만 밝혀주세용
여시야 !! 글 너무 잘 쓴다! 어쩐지 내리면서 계속 같은 작가길래 궁금했어 ㅎㅎ 앞으로도 종종 올려줘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1.17 04:2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1.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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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1.17 07:41
여시야 진짜 위로받고가ㅠㅠ 좋은글 고마워
여시 글이라구...? 시집인줄 알고 미니멀임에도 이것만은 소장하려고했는데... 고마워 여시의 마음에 내 쓰린 마음을 품게해줘서 이 감정을 선명하게 느끼게해줘서
와.... 여시가 썼다고? ㅠㅠㅠ 어쩜 나도 내가 알 수 없는 마음을, 정확히도 그리고 아름답게 표현해서 놀랬는데 ㅠ
너무좋아....
와 진짜 너무 좋다.. 여시가 쓴거구나.. 대박..
와 여시가 쓴거야? 나진짜 감동받고가.... 글자 하나하나가 ....곱씹히고 곱씹혀서 마음에 세겨진다정말...좋은글 써줘서 고마워!
시집하나 내주라 너무 좋으네
흑흑 나두 그래보구싶다
짱 좋아... 잔잔한 위로ㅠㅠㅠ... 고마워
좋은 글 고마워
여시 글이라고?????? 여시야 너무 잘보고 가 진짜 위로받았어ㅠㅠ
여시가 쓴거구나 .. 위로받고가ㅜㅠ
잔잔하다 좋다
글 너무 좋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1.22 09:20
여시야 너무 좋다.. 나 개인 블로그에 올려도 될까? 책 있다면 사고 싶어 ㅠㅠㅠ
출처만 밝혀주시면 상관없어용!! 감사합니다..!!!
고마워 여시야!!!! 나중에 꼭 시집 하나 내 ❤️❤️ 제일 먼저 살게!! 정말 마음 위로 받고 가 ㅠ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3.06 08:34
나 너무 감동했어.. ㅠ
여시덕에 나도 오랜만에 읽었어!!고마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