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살짝 이야기 드리면
'지금도 통할까?' 이런 질문이 아니라
'더 건강하면서 오래 뛰었을까?' 이걸
여쭤보는 겁니다.
1970~80년대에 비해 신발 기술이나
의학 등이 더더욱 발전했기에
더 조심스레 다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렉 오든과 같이 끊임없이 부상에 허덕이면서
재능 발휘 못하고 무너진 경우도 있기 때문에
딱 확신은 못하겠네요.
그래도 빌 월튼이 엄청 인저리 프론이었으면서도
의지의 사나이라 생각하는 이유가 1970년대부터
무릎-발 부상 등이 연이어 닥치고, 2시즌이나
한방에 날렸는데도 보스턴에서 '키 식스맨'으로
활약하며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그토록 부상을 당했는데도 재능이라든지
클래스가 대단했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위의 동영상은 1986시즌 래리 버드와
빌 월튼의 콤비 플레이인데, 래리 버드의
위엄이 크지만, 월튼이 하이 포스트에서
재기 넘치게 찔러주는 패싱 플레이가
끝내주더군요.
키 식스맨으로 1년만 활약했다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부상으로 아예 확 쓰러지며
마무리한게 아닌 식스맨으로서 20분 가량이라도
뛰면서 우승반지를 획득하고, 후회를 그나마
덜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다행이라 여깁니다.
빌 월튼을 보면 골스의 앤드류 보것이 살짝
생각납니다. 물론, 알고 있습니다.
빌 월튼과 앤드류 보것을 비교하는 것은
정규 MVP-파이널 MVP-식스맨 상 등을
받으며 짧은 시간이라도 팀을 끌어올리고,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던 빌 월튼에게
무지 죄송스런 일이고, '빌 월튼의 굴욕'이라는 걸
압니다.
근데, 빌 월튼을 보며 보것이 생각난 이유는
보것이 월튼만큼은 아니더라도 끊임없는
부상 등으로 자신의 재능을 잘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과 위의 동영상에서 나오는
월튼의 패싱 플레이를 보면 보것이 골스에서
보여주었고, 보여주는 창의적 패싱 플레이를
연상케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것이 골스에서 20분 남짓만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빅 라인업 수비의
중추 역할을 하고, 더 맨은 아니었다 하더라도
골스가 40년 만에 파이널 우승하는데
어느 정도 보탬이 되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풀 재능을 부상으로 인해 펼치진 못했다 하더라도
엄청 불행한 커리어를 보내는 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또 쓸데 없이 길어졌는데, 보것이 골스에서
어느 정도 관리 받으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니까 월튼이 지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샌안이나 골스처럼 어느 정도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팀에서 뛰었다면 더 길면서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더더욱 선수 생활이 짧았을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또 중구난방식 글이 되어 죄송합니다.^^
첫댓글 아마 지금 어떤 과거 선수가 선수 생활을 해도 선수로서 수명이 훨씬 늘어날거라 봅니다.
신발이나 장비도 그렇지만 의료 기술 수준이 달라졌죠.
제가 볼때 오든은 출생 신고의 문제가 아닌가 하네요. ㅎ
신발이나 의학, 스포츠 과학 등, 여러가지 기술이 발달했기에 롱 런도 가능했을 것이고, 뛰어난 하이 포스트에서의 패싱 게임이나 타고난 림 프로텍팅 능력 등을 볼 때, 아비다스 사보니스와 더불어, 현 리그에서라면 더더욱 뛰어난 활약을 했을 선수였습니다.
어찌보면 시대를 앞서간 선수라고 볼수도 있겠네요.
제 생각에 예전 시대 부상들 상당수는 현대의 체계적인 부상 예방 및 컨디셔닝 트레이닝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전시대에는 영양학이나 휴식의 개념조차도 제대로 잡혀 있지 않았을까요.
각각 포지션의 최고 패서 두명이 투맨플레이를 하니 예술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