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라이스 대학의 새학기 개강을 이틀 앞둔 지난 26일(현지시간) 비극적인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안드레아 로드리게스 아빌라(21)란 3학년 여학생이 기숙사 방 안에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22세 남성의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이 남성도 목숨을 버리고 말았다. 이 남성은 사건을 벌이기 전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다고 뉴스위크가 28일 전했다.
이 대학 경찰서장인 클레멘트 로드리게스는 사건 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반적인 관점에서 그들의 교제에는 많은 일이 일어났고 문제가 많은 교제였음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남녀는 "데이트하던 사이"였다. 대학 측은 개강 날짜를 연기했다.
대학 측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점호를 하다 그녀의 방 안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이 대학 커뮤니티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문제의 남성은 방 안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는데 스스로 총을 쏴 부상 끝에 죽음에 이른 것으로 보였다. 관리들은 그가 플로리다주 출신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om Newsweek
아빌라는 메릴랜드주 노팅검 출신이었다. 그녀는 지난해 봄에 볼티모어 카운티 커뮤니티칼리지에서 라이스 대학으로 전학해 왔다.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아빌라는 다양한 조직에 몸 담아 활동하는 활력 넘치는 학생이었다. 그녀는 라이스 대학 정치학부와 로스쿨 사전 교육을 전공하고 있었다. 라이스 학생회 부의장이며, 존스 칼리지 교육 자문, 이 대학 명예위원회 회원이었다. 아울러 트랜스퍼(전학생) 학생회의 이벤트 의장이기도 했다.
레지날드 데스로치스 총장은 성명을 통해 "가슴 아프며 황망하다"면서 "약속과 새로운 출발로 장식돼야 할 하루가 이렇게 된 것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느낀다. 우리 캠퍼스를 송두리째 뒤흔든 비극적인 사건과 우리 구성원의 상실을 추모하자"고 다독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