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개봉한지도 벌써 5주일 하고도 3일이 지났다.
그러는 동안 몇몇의 기사도 읽어봤고, 각자 나름의 생각들도 읽게 되었다.
물론 영화도 봤다. 아주 재미있게 말이다.
처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개봉하기전 기사나 어떤 글을 보았을땐
모두들 기대감에 흠벅 젖어 있었다.
재미있을 것이다, 흥행할 것이다. 라고
그리고 많은 기대와 상상을 하며 나도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을 너무나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수치
스럽게도 나는 이런 느낌이 들었다. '이게... 모지?'
이해도 되지 않았고, 몬가 정리감이 않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을 하면서 기대와 흥행을 예견하던 글에도 조금씩 비판의 글들이
등장하기까지 했다.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다. 구성이 탄탄하지 못하다 예상 밖이다 라는 평....
나는 이런 글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원래 저 마다의 생각이 있다고는 하나 이런 글들을 원하진 않았으니까 말이다.
생각해 보면 나 자신도 몬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의문도 가고... 헷갈리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작품과는 거릿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지금까지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작품은 데게 인간과 자연을 주제로 삼아오고 있었다.
인간과 자연의 갈등이라던지 조화라던지...
우리에게 하여금 무언가를 질책 해왔었다.
과도기적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도
그런 면모를 찾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란 작품은 그런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환경적
면모가 들어나지 않았다.
전쟁이 나왔다고는 하나 그건 어다까지나 인간과 인간의 갈등일분 자연이
연관되있지는 않았다.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환경적 에니메이션을 보고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에게
반했었다.
5학년때 처음으로 보게된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보면서
나는 그의 친 환격적 태도에 있어 그의 에니메이션을 좋아해왔다.
처음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사랑'이란 주제를 하나 더
넣었다는 기사를 보았을때 나는 너무도 기뻣다.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작품엔 남녀가 쌍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그들을
직접적인 사랑으로 연관시킨적은 한반도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관객들이 저것은 사랑이다. 라고 느낄뿐, 그가 사랑이다. 라고 이야기 한 것은 한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한층 더 발전 했구나. 라는 생각이로 새롭게 얘기하는 그의 작품에 기대를 걸었었다.
미야자기 하야오감독의 작품이 이상하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나는 어디까지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너무 재밋게 봤고, 여전이 그의 작품에 감탄을 아낌없이 보낼 수 있다.
하지만, 항상 그의 환경적 애니메이션을 기대해 와서 일까?
나는 조금은 실망을 하고 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좋아해오던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사라져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조금 섭섭했는지도 모른다.
사랑이야기란 너무 흔하고 지금까지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생각해 보면 전혀 그 같지 않아보였다.
'두 사람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 라는 미야자키하야오감독은 전과는 너무 달라보였다.
사실을 알고보면 세밀한 곳까지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 탄탄한 구성의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식 에니메이션이지만, 그것은 알아보기도 힘들 뿐더러 사랑만을 이야기 한다는게 여전히 익숙치가 못하다.
나는 에니메이션은 아이들이 보아야 한다는 선입견은 정말 싫지만, 꿈과 상상과 교훈을 주던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에니메이션이 어린아이는 고사하고 어른들까지도 쉽게 이해 시키지 못한데에 실망이 컸다.
그리고 그가 말라고자 하는 사랑은 결곡 18세 소녀인 소피와의 사랑이다.
노인의 좋은 점을 소피는 이야기하고 있지만, 하울 역시 18세 소녀로서의 소피를 사랑하고 있는게 아닌가?(저주의 해답이 사랑이라 어쩔수는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생각은 이번데도 밖인게 없는 듯해 보였다.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작품에서는 여성이 이야기의 해결방법이 되기도 하고,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어린시절 병상에 누워있던 그의 어머니 때문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는 어머니 같이 관대하고 포괄적인 여성을 많이 그려왔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랴퓨타의 시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의 센처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소피도 여러문제의 열쇠이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하울 앞에서의 소녀의 모습, 설리만 앞에서의 당당한 모습, 마르클 앞에서의 엄마같은 모습, 황야 마녀 앞에서의 관대한 모습등, 소피는 여성으로서의 모든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었다.
반면 하울은 겉보기에 좋을 뿐 별로 좋은 인물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겁쟁이에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있고, 자유를 원하지만 자유를 갖지도 못하고 있다.
설리만을 피해 도망치는 모습과 전쟁으로 인해 피투성이가 된 하울을 보면 스토리상 전쟁의 원인은 왕자(가부, 허수아비)이지만 하울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의 정확치 못한 행동이 설리만의 공격의 원인이 되었고, 그 이어 전쟁의 시작이 되었으니 말이다.
어찌보면 악인의 하울이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하울은 정말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미야자키 하야오감독 작품에 다시없는 미남 배우일 것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한번으로는 모든 것을 파악하기엔 조금 힘든 감이 있다.
적어도 두, 세번은 봐야 그 내옹을 얼마만큼 이해 할 수 있을것 같다.
지금까지의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작품들은 단순이 재미만을 추구하는 에니메이션이 아니였다. 그러면서도 재미있고 그 중독성이 아주 강했다.
하지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몬가를 느끼기 전에 이해가 불가능해 그 매력을 알기도 전에 그만두게 만들어 버리는것 같다. 그
만큼 아주 어렵고 치밀하다고나 할까?
분명 볼 수록 구미가 당기고, 알라가는 재미가 큰 에니메이션 이지만, 그 재미의 시작이 좀 어려운것 같다.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의 작품세계에 빠져들기도 전에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몇몇의 사람들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인해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을 알게 되었다.
그의 진정한 매력을 알기엔 작품 한가지는 너무 모자르지 않나 싶다.
너무 빨리 모든걱 익히면 모든것을 빨리 잃을 수도 있듯이,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이 몇몇의
사람들에게 순간의 재미에 그치지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한다.
처음 어리석게도 살짝 실망도 하고, 내용을 이해 못하기도 했지만,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을 좋아하시는 여러 님들의 이야기를 읽기도 하고 곰곰히 생각도 해보니 역시 실망할 수 없는
미야자키 하야오감독식 에니메이션 이라는 걸 느낄수 있었다.
나는 물론 여러사람들의 생각도 있고 그들의 말을 응용하기도 해서 생각해 이글을 쓰게 됐지만 내 나름대로의 이 작품을 받아들이게 되서 너무 기쁘고 자랑스럽기 까지 하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처럼 미야자키 하야오감독님 자신만의 에니메이션을 펼쳤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그걸 너무 너무 기대하고 설레 하는 나같은 사람이 많이 있으니까 말이다.
첫댓글 좋은 의견입니다,나름대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죠.^^
^^* 후훗.. 저도 볼때 당시에는 내용도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느낌이 들어서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고 그랬죠..ㅎ 알면 알수록 재밌고 기억에 남는 작품들인 것 같아요.. 미야자 하야오 감독님..만의 작품!!
좋은 지적이예요, 여태까지 제가 본 작품을 쭈욱 훓어생각해보면 지금까지의 진짜 사랑이야기는 없었던거 같거든요 거의다 좋아한다 라는 의미로 ..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한번더 봐야 될것 같애요. 내용을 잘 모르겠어요.ㅠ_ㅠ전쟁이 왜일어났는지... 그런데 끝쪽에서 갑자기 소피가 하울을 좋아한다고 하니까 조금 이상하더라구요. 그리고 하야오 감독님의 영화에서 나온 남자주인공은 완벽했는데 이번에 하울은 겁쟁이에다가 외모와는 다르게 특이해서 기억에 남내요.
저도 이해는 안갔지만 감상문을 썼고, 그리고 귀를 기울이면도 사랑이야기 맞죠 ~~~~ ^^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느낌이 드는게 애니 후유증이라고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