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8.10.21(일) 09;00-12;00
★코스; 원당역- 성사천- 창릉천- 한강 북안 자전거길- 월드컵공원-
홍제천- 세검정- 창의문(자하문)- 경복궁- 경복궁역(35km)
★참가; 김명수, 김홍찬, 차성근
★기온; 11도- 18도
★미세먼지; 보통

-원당역 1번출구-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고 벌레는 땅속으로 들어가는 상강(霜降)이 다가온다. 상강(10.23) 때 쯤이면 가을 걷이가 마무리되는 시기로 부지깽이도 덤빌만큼 바쁜 시기이다. 이번 라이딩은 원당역에서 성사천- 창릉천-월드컵 공원-홍제천- 세검정- 경복궁역에 이르는 코스로 대략 35km이다. 원당역 주변에는 역사 문화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고려말 공양왕릉, 월산대원군 묘, 서삼릉이 5km 이내, 20분 거리내에 있다. 원당의 지명은 서삼릉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원당은 정승이 많이 태어난 고장이면서 묘의 명당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서삼릉인데 이곳에 왕실의 큰 정자각(재실)이 있어 '으뜸 원(元)' 집당(堂)자를 써서 원당이 되었다고 한다. 원당역에 3명이 모여 단출하였다. 이원종 전임 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금년내는 어려우며, 전인구 동기는 장모상을 당하여 참석이 곤란하였으며, 김상태 동기는 파크골프의 재미에 매혹되어 있으며, 구재림 동기는 사전 약속으로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한양cc 옆을 지나 성사ic에서 흥도동 행정복지센터로 진입하면 성사천을 만난다. 성사천은 창릉천에 합류하여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이다.
성사천을 따라 내려가면 배다골 테마파크가 나온다. 배다골 테마파크는 자연체험 학습장으로 미니동물원과 식물원,박물관, 수영장, 눈썰매장 등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이다. 그리고 인접 도내동에는 석탄 이신의(李愼儀) 선생 기념관이 있다. 이신의(1551-1627) 선생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향군 300명을 모집하여 이신의 창의대를 조직하고 행주산성 부근에서 왜적과 맞서 싸워 물리친 고양의 대표적인 의병장이다. 이신의 선생은 1617년(광해군9)에 영창대군을 죽이고 인목대비를 유폐하는 등 광해군 폭정에 극간하다가 유배되었으나 인조반정으로 풀려나 형조참판에 올랐다.
정묘호란(1627년,인조 4)시 왕을 호종(扈從)해 강화도로 가던 도중 병이나 수원 마정리에서 죽었으며, 저서로 석탄집이 있다. 성사천변길은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며 달릴 수 있는 한적한 길이다. 행신동 서정마을에 도착하면 자전거길이 나온다. 경의 중앙선 강매역에서 강매로로 진입하면 창릉천을 만나 한강 북안 자전거길로 들어선다. 쉼 없이 달려온 터라 방화대교 밑 쉼터에서 숨을 고르고 카보로딩하였다. 한강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월드컵 공원을 지나 홍제천으로 진입 할 수 있다. 홍제천을 따라 약 5km 정도 가면 안산자락에 인공폭포가 있다.
세줄기에서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폭포는 그림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인공폭포 옆에는 물레방앗간이 있다. 물레방아가 물의 힘에 의하여 돌아가고 있었다. 낭만적인 풍경이었다. 물레방아는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안의현감으로 재임하던 1792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물레방아는 언제 봐도 친근감과 정겨움을 안겨준다. 지난 날 청춘 남녀들의 사랑의 공간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물레방앗간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사라져 요즘 관광지로 불릴만큼 보기 힘들다. 함양군 안의면 상원리 연암 물레방아 공원이 있다.
홍은 사거리를 지나 홍제천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포방교(砲放橋)가 나온다. 홍제천 다리 이름은 주로 '홍'자가 들어가는데 이 다리는 특이하다. 포방이라는 유래는 임진왜란이 끝나고 인조 재위기간에 포방터에서 포 연습하던 곳이란 말도 있고, 6.25 전쟁 때 퇴각하는 북한군을 공격하기 위해 대포를 설치했던 곳이란 설도 있다. 포방교를 건너면 포방터 시장이 나온다. 포방터 시장은 TV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하트 투 하트',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촬영지로 유명하다. 쉐도우(명수)는 1980년 초 포방터 시장 근처에서 알콩달콩 신혼 살림을 하였다고 한다.
포방교를 지나면 옥천암에 이르게 된다. 옥천암(玉泉庵)은 북한산 끝자락에 위치한 사찰이다. 조선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관음보살상에 기도한 일도 있고, 흥선대원군 부인 민씨도 아들인 고종을 위해서 자주 찾아와 기도하였다고 한다.
김홍찬 동기는 초등학교 시절에 외할머니 댁에 지내면서 옥천암에 들렸는데 마애좌상을 보고 무서웠다고 그 당시 추억을
떠올렸다. 그리고 외할머니가 홍제천에서 씻어준 자두를 맛있게 먹었다고 하였다. 홍제천은 그 당시 구슬처럼 깨끗한 물이었다. 쉐도우(명수)는 1960년대 초에 홍제천 일대 산에 닥나무가 풍성하여 홍제천변에는 온통 한지로 수놓았다고 한다.
세검정 삼거리에 이르기 전에 홍지문및 탕춘대성(蕩春坮城)이 있다. 탕춘대성은 1719년(숙종45)에 쌓은 것으로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여 세운 성이다. 홍지문은 도성과 북한산성 사이 사각지대인 지형에 맞게 두 성 사이를 이어 성벽을 만든 관문성(關門城) 성격을 지녔다.홍지문에서 세검정 삼거리를 지나 직진하면 세검정 정자가 나온다. 세검정(洗劍亭)은 인조반정을 기리기 위해 영조 때 세운 정자라고 한다. 세검정 삼거리에서 자하문로와 창의문로를 따라 이동하면 창의문을 지나 바로 윤동주 문학관과 최규식 경무관 동상을 만난다.
윤동주 문학관은 청와대 옆길을 지나 부암동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한양도성 4소문 중 하나인 창의문(자하문) 바로 건너편에 있다. 그리고 윤동주 문학관 건너편에 최규식 동상이 서있다. 윤동주는 종로구 누상동에 있는 소설가 김송의 집에서 하숙하며 인왕산에 올라 시정(詩情) 을 다듬었다. 윤동주가 하숙하던 한옥은 안타깝게도 1995년에 철거되었다. 종로구 누상동 9번지라는 옛날 주소만이 윤동주가 이곳에 살았다는 유일한 증거다. 창의문로를 계속 따라가면 청와대로가 나온다. 청와대 앞 자전거길을 따라 경복궁을 끼고 광화문을 거쳐 경복궁역에 12;00경에 도착하였다.
경복궁은 언제 봐도 친근감이 든다. 1972년 10월부터 1974년 1월까지 경복궁 30대대에서 근무한 인연도 있지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궁전이기 때문이다. 소대장으로 근무할 당시 신무문에서 위병장교로 근무하였으며, 자하문과 세검정에 이르는 도로는 소대원들과 비봉일대 수색작전을 하면서 자주 걸었던 도로이다. 그 때에는 2차선 좁은 도로였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면서 그 당시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경복궁역에서 가까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만선 쭈꾸미식당에서 해물파전과 쭈꾸미 철판에 막걸리를 반주삼아 맛있게 식사하면서 웃음꽃을 피우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대화의 소재는 자전거와 관련된 감칠맛 나는 이야기였다. 쉐도우(명수)와 홍토마(홍찬)는 2012년도 부터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4대강을 주파한 베테랑이다. 쉽지않은 여정이었지만 불굴의 투혼으로 4대강의 발원지부터 라이딩을 시작하여 하류까지 달리는 드라마틱한 라이딩이었다. 하루에도 거친 길을 130-180km를 달렸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부러웠다. 언젠가는 4대강을 라이딩할 날이 오리라 기대해 본다. 쉐도우(명수)는 11월부터 라이딩을 접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사랑스런 아내를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들과 함께 생활했지만 아들이 분가하여 아내를 돌봐 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쉐도우(명수)는 라이딩 코스를 기획하고 선두에서 안내자 역할하는 핵심 멤버로 라이딩을 즐겨하는 역마직성이었다. 아쉽지만 아내가 빨리 회복하여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점심식사는 홍토마(홍찬)가 유사하였다. 오늘 라이딩은 짧은 여정이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대열잔차 브라보!
원당역 1번 출구

배다골 테마파크


방화대교 밑에서 카보로딩


홍제천과 불광천 합수부 쉼터

홍제천 인공폭포

물레방앗간

물레방앗간을 배경으로

인공폭포를 배경으로

홍지문

홍지문을 배경으로


윤동주 문학 기념관

최규식 경무관 동상

최규식 경무관 동상을 배경으로

윤동주 문학관에서 내려갈 준비

김홍찬이 최규식 경무관 사진촬영하는 장면


광화문 앞 자전거길을 따라서

경복궁역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만선 쭈꾸미 식당에서 자전거 잠금장치 중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쭈꾸미 철판, 해물파전

첫댓글 스머프 차의 후기 글은 언제나 풍성하고 영양가가 높아 라이딩 후에도 커다란 소득으로 남아 있지!!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