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시 예산 45조7320억 원… 13년 만에 줄었다
작년보다 1조4675억 원 줄어
“예산 효율 높여 중점 사업에 투자”
서울시가 45조7320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예산 규모가 줄어든 건 13년 만인데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강조하는 ‘약자와의 동행’ 중점 사업에는 예산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안은 지난해 대비 1조4675억 원 줄었는데 이는 부동산 경기 둔화로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정 8대 분야’ 중 사회복지·문화관광·일반행정 3개 분야를 제외한 5개 분야 예산이 줄었다.
반면 △약자와의 동행(13조5125억 원) △시민이 안심하는 안전한 서울(2조1376억 원) △창의와 혁신으로 매력적인 서울(1조272억 원) 등 3대 분야, 13대 핵심과제에는 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전년 대비 증액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사회복지’다. 기준중위소득 증가에 따른 복지급여 인상, 부모급여 확대 등으로 4025억 원(2.5%)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문화여가 생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문화관광 분야도 244억 원(2.9%) 증가했다. 반면 도로교통 분야는 가장 크게 줄었다. 교통요금 인상에 따른 수입 상승을 고려해 대중교통 재정 지원을 전년 대비 3088억 원(11.8%) 줄인 것이다.
시 관계자는 “긴축재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꼭 필요한 곳에 재정이 투입될 수 있도록 모든 재정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며 “낭비적 요인을 줄이고 예산 집행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