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와는 관련이 없는 이야기지만...
아직까지는 모두 다 기억하시겠지만 오늘은 제헌절입니다.
달력의 빨간날에서 지워져서 느낌이 별로인 날로 올해 부터 바뀌었지만 우리나라의 법이 만들어진지 60주년이 되는 경사스러운 날입니다.
그런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작년까지는 휴일이었는데 막상 60주년을 기념하는 날이 되는해에 공휴일에서 해제 되었습니다.
거리에 돌아다녀봐도 현충일처럼 공휴일로 남은 날들이나 이전의 제헌절에 비해 태극기의 수가 확 줄어들어 서글프군요.
예전에는 버스에도 태극기를 붙이고 다녔었는데 사람들 마음이 너무 간사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쉬는날만 기념일이고 쉬지 않는 날은 기념일이 아니다라는 마음.
식목일 같은 날은 신라의 삼국통일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시작되어 산림녹화라는 본질과는 거리가 멀게 시작되었고
또 나무의 수종가 지역에 따라 나무 심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4월 5일로 정하는 것이 의미가 없기에 공휴일에서 제외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법이 서야 나라가 서는 법인데...나라가 이렇게 어려운 것도 다 법이 지켜지지 않아서입니다.
저의 신념은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절대 돈을 주지 않는 것입니다.
왜그러느냐 친구가 묻자. 그렇게 도아주는 것은 절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점도 있고 무엇보다 법에 어긋나서라고 답하였는데
그 친구는 법이 다냐? 모든게 법대로만 되겠느냐? 되물어서
법이 법대로 다 되었으면 애시당초 저사람이 구걸을 하러 나왔게냐고 친절히(!) 답해 주었죠.
우리나라에도 사회보호법과 고용복지법이 엄연히 있는데 안 지켜져서 문제죠.
제헌절은 그런 법이 세워져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세워진 날인데..
순서상으로로 날짜를 세어보면 아시겠지만 제헌절이 있고 그 다음에 광복절이 있죠.
한마디로 법이 세워져야 나라가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헌 60주년을 기념하게된 해부터 공휴일에서 빠지고 사람들에게서 잊혀지는 부작용이 시행 첫해부터 나타나니...
텔레비전을 봐도 다른 이야기들만 하고 제헌 60주년을 경축한다는 이야기는 쏙 빠져버렸네요.
제가 학생때만 해도 각종 기념일이 되면 특집 프로그램으로 신문의 TV프로그램 편성표가 풍성했는데요.
격세지감입니다.
이제 몇년만 더 지나면 제헌절을 완전히 잊혀진 날로 사람들 기억속에서 멀어지고 우리 사회의 기강도 더 위협받게 될것 같군요.
이렇게 될거면 아예 휴일에서 빼지 않는 것이 나았을텐데...
주5일제를 맞아 휴일을 없앤다는데 저도 사회인으로 주5일제 시행되는데가 몇군데나 되는지...
경제발전을 핑계로 기업인들 구미에 나라가 맞장구치다가 뜻깊고 의미있는 날이 사람들 기억 속에서 지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것이 안타까워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제헌 60주년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알리고 싶어 키보드를 잡아봤습니다.
첫댓글 진짜 제헌절인 건 알고있었으면서 제대로 그 의미를 새기지 못한 점이 정말 부끄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