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중고 '과잠' / 출처 : 중고거래사이트 캡처
새 옷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제시해도
거래가 금방 이뤄집니다.
값비싼 대학 과잠을
구하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바가지 가격에도 이를 구매하는
이들은 진학하고 싶은
학교의 과잠을 입어보며
공부를 하겠다는 수험생들입니다.
특정 학교와 학과를 지정해
명문대 중에서도 원하는 과의
과잠을 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처 : EBS 방송화면 캡처
수험생인 김다빈 씨(20)는
과잠을 구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학하고 싶은 곳의 과잠을 입으면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과잠은 학교 기념품 가게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습니다.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되는 점퍼. / 출처 : 연세대학교 생활협동조합
하지만 수험생들은 학과와 학번이
새겨진 '중고 과잠'을 선호합니다.
출처 :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재학생의 기를
전달받겠다는 것이죠.
고려대의 중고 과잠을
구매한 서슬기 씨(가명·19)는
이렇게 말합니다.
재학생이 입었던 것을 물려 받는 게 좋은 기운을 전해 받는 기분이다.
과잠을 사고 파는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재학생 사칭 등으로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수험생들의 간절함을 이용해
바가지를 씌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비싼 가격을 주고서라도
원하는 대학에 가고싶은 수험생들의
마음이 만든 해프닝이겠죠.
수능시험에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수험생 여러분들!
원하던 학교의 과잠을
입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
#매일경제, 류혜경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