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를 꿈꾸다
김 상 립
오늘 또 어디에선가 인공위성을 발사한단다. 우주를 먼저 장악하는 일이 세상을 지배할 힘을 갖게
되는 일이라 믿고 각국은 저마다 엄청난 돈을 쏟아 붇고 있다. 덩달아 우주과학자들도 지구를 넘어 우주를
정복해야만 인류의 미래가 보장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듯하다. 시대를
앞서간다는 미국영화만 봐도 20세기 후반을 지나면서 우주에 관련된 작품을 다량으로 쏟아내고 있다. 우주탐사선 얘기나 외계인들의 지구 침공과 우주전쟁, 또는 괴물출현이나
소행성과의 충돌, 악당들의 지구파괴와 이에 맞서는 슈퍼히어로들의 활약상등이다. 최근에 개봉된 이런 류의 영화, 어벤저스가 국내 누적관객 1,500만명을 눈 앞에 두고 있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니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놀라운 생명력을 주는 너무도 아름다운
별, 지구를 나약하고 파괴하기도 쉽고, 사람 마음대로 다루어도
괜찮은 행성쯤으로 여기는 착각에 완전히 매몰된 것 같다. 지금도 인간들은 땅 속 깊은 곳에서 수시로
핵실험을 하고, 희귀 광석을 캔다고 온 천지의 산맥을 정신 없이 들쑤셔댄다. 바다는 바다대로 폐 어구(漁具)들의
쓰레기장으로 전락했고, 지상의 오염물질을 버리는 장소로도 이용하고 있으니 물고기들의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또 대기층은 사람들이 내뿜는 오염물질로 이미 심각하게 훼손되어 있고, 인류가 쏘아 올린 일만 개가 넘는 인공위성들은 이제 대부분 쓸모 없는 쇠 덩어리가 되어 매일같이 우리 머리
위를 빠른 속도로 돌고 있으니 그것들이 언제, 어느 곳에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의 손으로 이런 엄청난 일들을 저질러 놓고도 뼈아픈 반성은커녕, 지구환경이 땅도, 바다도, 하늘도 계속 나빠져가니 언젠가는 우주로 나아가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지경에 와있다. 지구의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어디가 병들었는지, 우리가 시급하게 도와야 하는 부분은 어딘지 정확하게
알아서 제대로 대처하지도 못하면서, 미지의 세계인 우주에서 인류의 미래를 보장받을 생각으로 투자를 늘려간다는
게 나로서는 못마땅하기 짝이 없다.
도대체 우주가 어떤 곳인가? 인류가 우주를 연구한다고 큰 소리친 게 언제적 일인데, 이제야 블랙홀 사진 한 장 얻었다고 야단법석이니, 겨우 걸음마를
시작하고 있는 꼴이 아닌가? 과연 인류는 우주의 실제 크기를 측정할 수가 있을까, 광대무변한 암흑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에 대한 정보는 얼마나 더 알 수 있을까? 왜 우주가 끊임없이 팽창하고, 축소되고, 폭발하는 순환을 거듭하고 있는지를 알아내어 실제로 우주를 향한 도약이 가능하기나 한 것일까. 나 같은 문외한도 의문투성이인 형편에서, 인간들은 신비로운 생명체인
이 지구를 쓸모 없는 행성으로 만드는 짓만 경쟁적으로 해온 셈이다.
물론 현대에 와서야 환경보호라는 기치아래 여러 부분에서 노력을 쏟고는 있지만, 지구의 황폐화
속도에 비하면 그냥 입으로만 생색내는 수준일 뿐이다. 생각해보라. 설령
운이 억수로 좋아서 지구보다 더 크고 좋은 생존환경을 가진 행성을 발견하여 전 인류가 이사를 가는 기적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이 지구는 또 다른 생명체가 와서 살 수 있도록 원상으로 되돌려놓고 떠나는 것이 지금을 사는 사람들의 책무일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새로 옮겨간 별인들
인간의 손에서 얼마나 오래 건강하게 버틸 수 있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우리들의 생활방식이 탄생의 본질과는 많이 어긋나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누가
무슨 말을 해도 나는 생명탄생의 본질은 바로 진화(進化)에
있다고 믿는다. 물론 현재를 살고 있는 자신의 삶도 진화해야 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사회적 결과물도 마땅히 진화를 이루어내어야만 한다. 특히
우리가 뿌리박고 살고 있는 지구가 점차 진화해나가도록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고, 멀리 우주기운에도 좋은
영향을 미쳐야 하는 게 인류의 궁극적인 탄생목적이다. 그런데도 인류의 기운은 그 어떤 세기(世紀)보다 혼탁하고 위험하다.
날마다 지구 곳곳에서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가 하면, 종교로 인한 갈등도, 테러도, 무역전쟁도, 범죄의
증가도, 과소비의 허세도 하늘높이 치솟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살면서도 지구가 건강하기를 바란다면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 격일 터이다. 태초부터 인간에게
주어진 사명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을 때, 창조주는 반드시 호된 대가를 지불하게 할 터인데 이를 어쩌나
싶다. 만약 인류전체가 구제불능이라는 판단을 끝내 내리게 된다면, 지구종말은
대폭 앞당겨질 테고, 인류는 다른 행성으로 옮겨갈 기회마저 잡지 못할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
나는 중년에 들어서부터 윤회하는 삶을 굳게 믿고 살아왔기에 진화에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진화란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다. 지금 이승에서의 내 삶이 전생에 비해 얼마만큼 나아졌느냐가
바로 진화이다. 즉, 진화했다는 말은 내가 살면서 지구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려 성심으로 노력했는가, 또 다른 이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되게 살았는가의 여부로
가늠될 것이다. 좁게 보면 자기가 살아오면서 돈이나 권력, 명예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어떤 일을 하며 진정으로 기쁨을 느꼈던 날이 전체 삶 중에서 몇 퍼센트나 차지했느냐가 진화를 측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이번 생에서 얼마쯤의 진화를 이루어 냈는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다. 그저 성심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뿐, 그 판단은 하늘에 맡겨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나는 끝까지 진화하는 꿈을 포기하지는 않을 터이다. 그래서 요즈음은 나이 따라 여러 부분에서 소비를
점차 줄여가면서도, 마음만은 궁색해지지 않는 경지에 들려고 애쓰는 중이다. 어떤 거창한 이론보다는 겸손과 검약이 진화로 가는 지름길임을 이제야 실감한다.
그래도 사람의 나이가 공짜로 먹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감사하고 고맙다.
첫댓글 진화?... 선생님은 진화를 퍽 좋은 것으로 보시는군요...
그런데 진화의 진짜 의미는 변화하는 세상에 어떻게 적응하는야...
하는 것으로 시작 되었거던요, 결국은 우리의 진화는 변화하는 지구에서...
어떻게 적응해 왔으며 변화해 왔는지에 있지요. 그런 점에서 미래 우리들의 진화는...
너무 무섭고 끔찍할 것같아 무섭습니다. 제발 선생님의 생각처럼 진화하기를 빌어 봅니다... ㅎ... ^^*...
서시인의 말씀 잘 알아 듣겠습니다.
인간이 물고기나 원숭이같은 저층생명에서 진화함으로써 직립보행하는 존재가 되었고 불을 발견함으로써 만물의 우두머리가 되었지요? 헌데 만물의 영장자리에 앉게되자 오만이 자라기 시작하여 진화가 역행하기 시작했지요. 오늘날 이꼴은 진화가 제대로 일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여러 종교단체에서 후천개벽시대를 논하는것도 다시
원점에 서서 제대로 된 진화를 이루어 내자는 측면이 강한것 같더이다.
결국 인간은 죽는 순간까지
겸손하고 검약하게 살아가야
후손의 미래가 약속될 것입니다. 요새 나가보면 하루 건강하고 즐겁다면 더 이상 좋을 수 없다가 삶의 슬로건이 되어 있던데
오늘 하루 자신이 늙어서 죽음으로 다가가는것 만큼 새로운 생명의 하루는 더 좋아져야 하도록 배려해야 하는거라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나에게는 진화가 나쁜게 아니라 억수로 좋은 거고,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 진화하려 애쓰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화는
세상을 이롭게 삶을 끌고가는
핵심 사상이어야 합니다. 생물학적 진화론은 지금과 같은막가파 세상에서는 아무 쓸모가 없는 때라 생각합니다. 사이코 패스나 소셜패스 같은
유형을 두고 환경이 만든 진화라 본다면 인류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나는 믿습니다. 인류의 옳바른 진화를....
내가 말하고 싶은 진화는 영적 진화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화함으로 완벽하게 변화해 가는것이 아니라 그 자신만의 안위를 위해 취하는 행동속에 스스로 자멸하는 진화의 모순을
극복하려면 내적인 정신적인
진화를 해야한다는 것은
불교가 가진 기본적인 궁극의 가르침이 아닌지
불교인이 아니라도 내적인 진화를 추구하는 삶은 살아가는 이들이 의외로 많기도 하지만
인간이 가진 욕심의 진화 때문에
인간 스스로 자멸해가는 모습을
주위에서 볼수있는 현세상 이기도 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