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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맥그리거는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미국출신 언론인이다. 한국에서도 6년간 영자지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그는 한국인과 중국인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비교했다. 중국인들은 냉정하고, 의사소통이 어렵다. 매사에 우회적이고, 정실주의에 물들어 있다. 피상적이고, 영악하며, 독립적이지 못하다. 대부분의 중국인은 감정 조절을 잘한다. 화를 내는 건 체면이 손상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중국인 동료가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아도 눈에 띄게 화를 내는 걸 거의 보지 못했다. 중국인들이 평화적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들은 화를 내는 대신 우회적인 방법으로 표현한다. 중국인들은 농담을 자주 한다. 너무 심해 일에 방해가 될 정도다. 중국인이 게으르다고 외국인들이 불평하는 건 농담 때문일 것이다. 중국의 직장은 야망이 있거나 솔직한 사람을 포용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그래서 처음엔 야심적으로 일을 시작했다가도 곧 현실과 타협하게 된다. 중국 관리자들은 ‘안돼’라는 말을 좋아한다. 또 부하들에게 위험하거나 책임질 일을 피하고 시끄럽지 않게 지내도록 요구한다. 특히 국영기업들에는 이런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뭔가를 개선하기보다 가만히 있는 것이 유리하다. 대신 좀 더 편해지기 위해 친구를 만들고, 나중에 더 나은 자리를 얻기 위한 네트워킹을 형성한다. 반면, 한국인들은 너무 강압적이고, 논쟁적이다. 다혈질이고, 참을성이 부족하며, 오만하고, 경쟁과잉이다. 한국인들이 열심히 일하는 건 칭송받을 만하다. 하지만 끊임없이 더 나아지려고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갈등과 심리적 긴장을 불러온다. 지금까지 살면서 술을 맘껏 마시는 모임을 가졌던 건 대부분 한국 친구들이었다. 한국인들은 일단 약속을 하면 어떤 경우에든 그걸 지키려고 한다. 한국의 직장 환경은 스트레스가 높지만, 야망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훈련장소가 될 것이다. - 중앙선데이 2011.10.8 한국인과 중국인의 차이는 언어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중국어는 매 글자마다 독립된 뜻이 있어, 언어의 표현이 마치 사각형의 벽돌담을 쌓는 것처럼 표현된다. 반면 한국어는 음절로 표현되기 때문에 둥근 돌담을 쌓는 식으로 표현된다. 중국어가 비교적 논리적이고 차가운 편이라면, 한국어는 감정적이고 뜨거운 편인 것 같다. 중국인들은 논리적인 언어의 유희를 매우 즐긴다. 반면 한국인들은 상대를 말로 설복시키기보다 화부터 먼저 내는 경우가 많다. 한류 드라마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논리적인 중국인들을 감정적으로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뜨거운 감정으로, 논리적이고 차가운 중국인들을 감동시키는 것이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는 비결인 것 같다. - 손자병법 연구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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