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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덕음(暑赦德音)
더위를 면해 주는 것이 큰 은혜를 베풀어 주는 소리와 같다는 뜻으로, 요즈음 같은 폭염을 피할 수 있는 행운을 말한다.
暑 : 더울 서(日/9)
赦 : 용서할 사(赤/4)
德 : 큰 덕(彳/12)
音 : 소리 음(音/0)
출전 : 방회(方回)의 시 입추(立秋)
暑赦如聞降德音(서사여문강덕음)
一凉歡喜萬人心(일량환희만인심)
더위를 면해주는 것이 마치 죄를 감해주는 조서를 듣는 것과 같아 한 줄기 시원함이 만인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구나.
송나라 말기에서 원나라 초기에 활약했던 시인 방회(方回)의 시 ‘입추(立秋)’의 첫 구절이다. 입추는 대서(大暑) 다음에 오는 절기로 가을이 시작된다는 의미다.
아직 말복이 남아 있어 더위 기세가 여전한데도 이 시기를 가을의 문턱이라고 여기는 것은 더위의 맹위가 잠시나마 꺾이면서 그 틈새로 약간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시기라 봤기 때문이다.
이 시에는 고대의 형법 용어가 자주 나온다. ‘사(赦)’는 죄를 사면해준다는 뜻이고, ‘강(降)’은 사면보다 한 단계 아래의 용어로 죄를 경감해준다는 뜻이다. 그리고 ‘덕음(德音)’은 직역하면 덕스러운 소리라는 뜻인데 임금의 조서를 가리키기도 한다.
에어컨이나 냉장고가 없었던 옛날에는 사나운 더위가 마치 견디기 힘든 형벌과 같았을 것이다. 시인은 입추가 돼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많은 사람이 잠시나마 시원한 바람에 기뻐하는 것을 마치 온 백성이 지독한 형벌 속에서 허덕이다가 임금이 내린 감형의 조서를 듣고 환희작약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고 있다.
요 며칠 기록적인 폭서가 계속되고 있다. 여러 가지 문명의 이기로 인해 옛날보다는 더위를 견디기가 조금 나아졌지만, 한편으로는 바로 그 문명의 이기로 인한 지구온난화가 더위를 더욱 사납게 만들고 있다.
아무리 좋은 문명의 이기가 있다 해도 지구의 균형이 깨지면 이 땅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한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자각해야 한다.
내일이 입추다. 비록 많이 망가져 버린 지구지만 아직은 절기의 힘이 남아 있어 잠시나마 더위를 꺾고 한 줄기 시원함을 보내줘 더위에 지친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를 기원한다.
▶️ 暑(더울 서)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 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者(자, 서)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음(音)을 나타내는 者(자)는 옛 음(音)이 닮았던 庶(서; 불타다)와 뜻이 통하여, 햇볕에 쬐어 무더운 일을 말한다. 나중에 熱(열)은 冷(냉)의 반대, 暑(서)는 차다의 寒(한)의 반대로 삼고, 또 熱(열)은 인공(人工)의 더위, 暑(서)는 외기(外氣)의 더위로 구별하여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暑자는 ‘더위’나 ‘덥다’, ‘여름’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暑자는 日(해 일)자와 者(놈 자)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者자는 사탕수수액이 흐르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여기에 日자를 더한 暑자는 무더위에 땀을 흘리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暑자는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여름’을 뜻하기 때문에 ‘덥다’나 ‘더위’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暑(서)는 ①(날씨가)덥다 ②더위 ③여름, 더운 계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따뜻할 온(溫), 따뜻할 난(暖), 불꽃 염(炎), 더울 난(煖), 더울 열(熱)이 있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찰 냉/랭(冷)(랭), 서늘할 량/양(凉), 찰 한(寒) 서늘할 량/양(涼)이 있다. 용례로는 몹시 심한 더위를 서염(暑炎), 더위로 인한 괴로움을 서고(暑苦), 더운 기운 또는 더위에 걸린 병을 서기(暑氣), 무더운 날의 하늘을 서천(暑天), 더위를 먹음을 서상(暑傷), 혹독한 가뭄이 든 해를 서세(暑歲), 여름철의 몹시 심한 더위를 서위(暑威), 여름의 한창 더운 동안을 서중(暑中), 여름의 삶는 듯한 더위를 서열(暑熱), 매우 무더운 여름이나 더위가 혹심한 여름을 서하(暑夏), 무더운 여름날에 내리는 비를 서우(暑雨), 여름에 드는 감기를 서감(暑感), 음력 6월의 심한 더위를 이르는 말을 서욕(暑溽), 모기를 달리 이르는 말을 서문(暑蟁), 더위를 먹어서 설사가 나는 병을 서리(暑痢), 여름의 더위로 인하여 소화가 안 되어 하는 설사를 서설(暑泄), 선선한 곳으로 옮기어 더위를 피하는 일을 피서(避暑), 몹시 심한 더위를 혹서(酷暑), 지독한 더위를 극서(極暑), 몹시 혹독한 더위를 열서(烈暑), 혹독하게 사나운 더위를 폭서(暴暑), 추위와 더위를 이르는 말을 한서(寒暑), 더위를 가시게 함을 소서(消暑), 더위 먹음을 이르는 말을 복서(伏暑), 더운 쪽으로 향함이라는 뜻으로 차차 더워짐을 이르는 말을 향서(向暑), 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피서하지 않고 더위를 견뎌냄을 투서(鬪暑), 몸을 시원하게 함이나 더위의 기운을 씻어 버림을 척서(滌暑), 몹시 찌는 듯한 더위를 심서(甚暑), 한창 심한 더위를 엄서(嚴暑), 더위를 견딤을 내서(耐暑), 한창 심한 더위를 맹서(猛暑), 초여름의 대단치 않은 더위를 박서(博暑), 초가을이 되어도 남아 있는 더위를 잔서(殘暑), 바람에 병들고 더위에 상함이라는 뜻으로 고생스러운 세상살이에 쪼들림이라는 말을 병풍상서(病風傷暑), 추위가 물러가고 무더위가 온다는 뜻으로 세월이 흘러감을 이르는 말을 한왕서래(寒往暑來), 추위나 더위를 피하지 아니하고 무릅쓴다는 말을 불피한서(不避寒暑) 등에 쓰인다.
▶️ 赦(용서할 사)는 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음(音)을 나타내는 붉을 적(赤; 붉다, 사)部와 攵(복)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赦(사)는 (1)죄나 허물을 용서(容恕)하여 놓아줌 (2)사면(赦免) 등의 뜻으로 ①(죄를)용서하다 ②(죄수를)풀어주다 ③탕감하다, 감면하다 ④버리다, 방치하다 ⑤사면(赦免)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죄나 허물을 용서하여 놓아 줌을 사면(赦免), 죄를 용서하여 죄인을 놓아주는 것을 사죄(赦罪), 잘못을 용서함을 사과(赦過), 죄인의 사정과 형편을 생각하여 용서하여 줌을 사원(赦原),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죄인을 사면하는 일을 경사(慶赦), 사면령의 혜택을 거쳐 죄가 말소됨을 경사(經赦), 죄인이 사면을 받음을 몽사(蒙赦), 재량하여 죄인을 사면함을 재사(財赦), 죄수를 석방하고 사면함을 개사(開赦), 잘못을 용서하여 죄수를 놓아 줌을 방사(放赦), 죄나 잘못을 용서함을 용사(容赦),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일정한 죄인을 놓아 주는 일을 은사(恩赦), 죄를 범한 일이 대사령을 내리기 전인가 아닌가를 따지어 가리는 일이라는 말을 사전분간(赦前分揀), 죄를 사하여 주시는 신의 은혜를 이르는 말을 사죄지은(赦罪之恩), 용서할 수 없을 정도의 큰 죄를 이르는 말을 망사지죄(罔赦之罪) 등에 쓰인다.
▶️ 德(큰 덕/덕 덕)은 ❶형성문자로 悳(덕)의 본자(本字), 徳(덕), 惪(덕)은 통자(通字), 㥀(덕), 恴(덕)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 걷다, 자축거리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悳(덕)으로 이루어졌다. 悳(덕)은 바로 보다, 옳게 보는 일이고, 두인변(彳)部는 행동을 나타내고, 心(심)은 정신적인 사항임을 나타낸다. 그래서 德(덕)은 행실이 바른 일, 남이 보나 스스로 생각하나 바람직한 상태에 잘 부합하고 있는 일을 뜻한다. 본디 글자는 悳(덕)이었는데 나중에 德(덕)이 대신 쓰여졌다. ❷회의문자로 德자는 '은덕'이나 '선행'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德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直(곧을 직)자, 心(마음 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금문에 나온 德자도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德자는 사람의 '행실이 바르다'라는 뜻을 위해 만든 글자이다. 그래서 直자는 곧게 바라보는 눈빛을 그린 것이고 心자는 '곧은 마음가짐'이라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길을 뜻하는 彳자가 있으니 德자는 '곧은 마음으로 길을 걷는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길'이란 우리의 '삶'이나 '인생'을 비유한 것이다. 그러니 德자는 곧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래서 德(덕)은 (1)공정하고 포용성 있는 마음이나 품성(品性) (2)도덕적(道德的) 이상(理想) 또는 법칙(法則)에 좇아 확실히 의지(意志)를 결정할 수 있는 인격적(人格的) 능력(能力). 의무적(義務的) 선(善) 행위를 선택(選擇), 실행(實行)하는 습관(習慣). 윤리학(倫理學) 상 가장 중요한 개념의 하나임 (3)덕분 (4)어떤 유리한 결과를 낳게 하는 원인(原因) (5)공덕(功德) 등의 뜻으로 ①크다 ②(덕으로)여기다 ③(덕을)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④고맙게 생각하다 ⑤오르다, 타다 ⑥덕(德), 도덕(道德) ⑦은덕(恩德) ⑧복(福), 행복(幸福) ⑨은혜(恩惠) ⑩선행(善行) ⑪행위(行爲), 절조(節操: 절개와 지조를 아울러 이르는 말) ⑫능력(能力), 작용(作用) ⑬가르침 ⑭어진 이, 현자(賢者) ⑮정의(正義) ⑯목성(木星: 별의 이름) ⑰주역(周易) 건괘(乾卦)의 상,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클 태(太)이다. 용례로는 덕이 높고 인망이 있음을 덕망(德望), 어질고 너그러운 행실을 덕행(德行), 덕행과 선행을 덕선(德善), 좋은 평판을 덕용(德容), 착하고 어진 마음으로 사귀는 벗을 덕우(德友), 덕행으로써 교화함을 덕화(德化), 덕이 두터움을 덕후(德厚), 덕의를 갖춘 본성을 덕성(德性), 덕으로 다스림을 덕치(德治), 잘 되라고 비는 말을 덕담(德談), 남에게 미치는 은덕의 혜택을 덕택(德澤), 어질고 너그러운 마음씨를 덕량(德量), 도리에 닿은 착한 말을 덕음(德音),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도덕(道德), 아름다운 덕성을 미덕(美德), 여러 사람을 위하여 착한 일을 많이 한 힘을 공덕(功德), 집안을 망치는 못된 언동을 망덕(忘德), 사람이 갖춘 덕 또는 사귀어 서로 도움을 받는 복을 인덕(人德), 아름다운 덕행을 휴덕(休德), 이랬다저랬다 변하기를 잘하는 성질이나 태도를 변덕(變德), 착하고 바른 덕행을 선덕(善德), 항상 덕을 가지고 세상일을 행하면 자연스럽게 이름도 서게 됨을 이르는 말을 덕건명립(德建名立), 덕행이 높고 인망이 두터움을 일컫는 말을 덕륭망존(德隆望尊), 덕을 닦는 데는 일정한 스승이 없다는 뜻으로 마주치는 환경이나 마주치는 사람 모두가 수행에 도움이 됨을 이르는 말을 덕무상사(德無常師), 사람이 살아가는 데 덕이 뿌리가 되고 재물은 사소한 부분이라는 말을 덕본재말(德本財末), 덕이 있는 사람은 덕으로 다른 사람을 감화시켜 따르게 하므로 결코 외롭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덕불고(德不孤), 덕이 있으면 따르는 사람이 있으므로 외롭지 않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 좋은 행실은 서로 권장하라는 말을 덕업상권(德業相勸), 덕망이 높아 세상 사람의 사표가 된다는 말을 덕위인표(德爲人表), 덕이 있으면 따르는 사람이 있어 외롭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덕필유린(德必有隣) 등에 쓰인다.
▶️ 音(소리 음/그늘 음)은 ❶지사문자로 言(언)의 口(구)속에 또는 一(일)을 더한 모양, 노래 부르거나 외거나 할 때에 곡조(曲調)를 붙인 말, 또는 목구멍 속에서 나는 소리, 뚜렷한 말이 되지 않는 음성(音聲), 음(音)을 글자의 성분(成分)으로 하는 글자에는 어둡다는 뜻이 있다. 부수(部首)로서는 일반적으로 음(音)이나 음성(音聲), 음악(音樂)의 뜻을 나타낸다. ❷지사문자로 音자는 ‘소리’나 ‘말’, ‘음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音자에 ‘말’이라는 뜻이 있는 것은 音자가 言(말씀 언)자와 같은 문자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갑골문에는 ‘소리’와 ‘말’을 따로 구별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음악’과 ‘말’을 구별하기 위해 기존의 言자에 획을 하나 더 긋는 방식으로 音자를 만들어냈다. 사실 갑골문에서의 言자는 마치 나팔을 부는 것과도 같은 모습으로 그려졌었다. 이것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생황(笙簧)이라고 하는 악기의 일종을 그린 것이라는 설도 있고 나팔을 부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단순히 입에서 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표현하려던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音자는 입에서 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소리’와 관련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그래서 音(음)은 (1)소리 (2)자음(字音) 등의 뜻으로 ①소리 ②글 읽는 소리 ③말, 언어(言語) ④음악(音樂), 음률(音律) ⑤소식(消息), 음신(音信) ⑥그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소리 성(聲), 운 운(韻)이다. 용례로는 한자의 음을 가지고 외국어의 음을 나타내는 일을 음역(音譯), 축음기의 레코드를 음반(音盤), 목소리로 발음 기관에서 생기는 음향을 음성(音聲), 악곡을 연주하거나 노래를 부르는 일의 총칭을 음곡(音曲), 소리 내어 읽음을 음독(音讀), 소리의 가락을 음조(音調), 음악에 사용되는 음을 어떤 한 음으로부터 차례로 늘어놓은 것을 음계(音階), 악보에서 음의 길이와 높낮이를 나타내는 기호를 음표(音標), 시끄럽게 들리어 불쾌감을 자아내는 소리의 총칭을 소음(騷音), 불규칙한 파동으로 불유쾌한 느낌을 주는 소리를 잡음(雜音), 음이 바뀌어 달리 나오는 일을 전음(轉音), 글자의 음을 자음(字音), 글을 읽는 소리 또는 한자의 음을 독음(讀音), 편지의 높임말을 혜음(惠音), 사람이 죽었다고 알리는 말이나 글을 부음(訃音), 길게 내는 소리를 장음(長音), 짧게 나는 소리를 단음(短音), 동시에 두 개 이상의 높이가 다른 소리를 내는 음을 복음(複音), 말의 소리를 냄을 발음(發音), 휘파람 소리를 소음(嘯音), 원음을 반음 또는 온음 높이거나 낮추는 것 또는 그렇게 변하여진 음을 변음(變音), 풍악이나 노래 등의 곡조가 썩 아름다운 지경에 이름을 득음(得音), 두 소리 또는 그 이상의 소리가 합쳐질 때 그 중의 일부가 줄어지는 현상을 약음(約音), 소리가 바깥으로 새어 나가거나 바깥에서 새어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을 방음(防音), 매우 반갑고 기쁜 소식으로 그리스도에 의한 인간 구원의 길 또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복음(福音), 몹시 요란하게 울리는 소리를 굉음(轟音), 코로 내는 소리를 비음(鼻音), 두 개 이상의 높이가 다른 음이 동시에 울렸을 때에 어울려 나는 소리를 화음(和音),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친구를 지음(知音), 소식이 서로 통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음신불통(音信不通), 글자가 같으나 음이 다름을 일컫는 말을 동자이음(同字異音), 자음은 같으나 뜻이 다름을 일컫는 말을 동음이의(同音異義), 발음은 같으나 글자가 다름 또는 그 글자를 일컫는 말을 동음이자(同音異字),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말을 함을 일컫는 말을 이구동음(異口同音), 소리를 듣고 그 거동을 살피니 조그마한 일이라도 주의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영음찰리(聆音察理), 둘 이상의 음이 같이 울릴 때 서로 어울리지 않고 탁하게 들리는 음을 일컫는 말을 불협화음(不協和音), 나라를 망치는 음악이란 뜻으로 저속하고 난잡한 음악을 일컫는 말을 망국지음(亡國之音), 아무 것도 없는 골짜기에 울리는 사람의 발자국 소리라는 뜻으로 쓸쓸할 때 손님이나 기쁜 소식이 온다는 말을 공곡족음(空谷足音)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