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이슈]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에도 불구하고 올해 엔화는 주요 통화 중 가장 큰 폭의 약세를 기록 중. 이에 일본의 외환 수급구조 변화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
ㅁ [일본의 외환수급 구조] 대규모 투자소득을 기반으로 경상수지 흑자 구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외환수급 측면에서는 ▲실제 외환거래가 수반되는 상품·서비스수지 적자 지속 ▲고령화ㆍ 新NISA 시행 등에 따른 FDI 및 해외주식투자 확대 등으로 외환 수요가 우위 ㅇ 상품수지: 에너지 수입비용 증가, 제조업 해외이전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상품 수지 적자구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사회의 디지털화 진행과 고령화로 인해 통신장비, 반도체, 의약품 수입이 크게 증가 ㅇ 서비스수지: `22년 말부터 관광 재개와 엔저로 여행수지 흑자가 크게 증가했지만, 디지털 전환 관련 클라우드 등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적자 구조가 지속 ㅇ 소득수지: 대규모 대외금융자산에서 발생하는 소득수지 흑자가 상품·서비스수지 적자를 보전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투자소득 중 직접투자 소득 비중이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외환 공급 역할이 제한 ㅇ 직접투자: 인구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순유출(내국인해외투자>외국인국내투자) 흐름이 지속. 최근 엔화 약세에도 불구 해외 M&A 등을 통한 직접투자는 여전히 활발 –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하면 이에 수반되는 외환 수요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향후 투자소득도 쉽게 본국으로 회수되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외환 수급에 부정적 ㅇ 증권투자: 소액투자 비과세 혜택을 늘린 新 NISA 도입 등으로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투자가 증가하면서 외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질 전망 – 역사적으로 일본의 해외증권투자는 채권 비중이 훨씬 크고 채권은 환헷지 비중이 높아 이에 따른 외환 수요가 제한적이었으나, 점차 해외주식투자가 증가하고 보험사들의 채권 환헷지 비중은 감소하면서 외환 수요가 점차 증가할 가능성
ㅁ [평가] 향후 엔화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개시와 일본은행의 점진적 금리인상 등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품·서비스수지 적자 축소 등을 통한 외환 수급 개선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엔화의 강세 폭은 제한될 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