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골스 전임 감독이었던 마크 잭슨이
수비 색채를 살짝 입힌 거에 레이콥 구단주가
단행한 개혁에다 선수 영입 및 구성 관리를
잘 만들어낸 밥 마이어스 단장의 공도 충분히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역사에 길이남을 3점 슛터인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힘이 무지무지
크겠죠.
허나, 2014시즌 레이콥 구단주가
마크 잭슨을 경질했을 때 저도 그렇고,
골스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거든요.
무엇보다 스티브 커는 감독은 커녕
코치 경험도 없었던 인물입니다.
단지, 피닉스 선즈 단장으로 3년인가
4년 정도 있었다는 것과 7~8시즌을
방송 해설을 맡았던 거 말고는 없었죠.
피닉스 단장으로 경험이 있었다 해도
코트 위에서 전술 보좌와 전술 지휘를
해본 경험도 없었구요.
어쩌면 필 잭슨-포포비치에다
래리 버드보다도 감독 능력에서 재능 발휘하는게
대단하다고 봅니다.
래리 버드는 1992년인가 1993년에
은퇴하고 5~6시즌 뒤에 인디애나 감독이
되었습니다.
필 잭슨은 시카고 불스 감독이 되기 전에
코치 경험도 어느 정도 쌓은 상황이었습니다.
포포비치는 샌안토니오 단장을 하다가
자신이 감독으로 올라선건데 그 이전부터
어시스던트 코치도 했었고, 코치 경험이
있었습니다.
래리 버드는 선수 은퇴 이후
5~6시즌 뒤에 감독 맡았으니
현장 공백이 엄청 길었다 볼 수 없구요.
필 잭슨은 엄청 많이 쌓은 건 아니라 해도
CBA나 불스 등에서 코치로서 경험이
있었습니다.
포포비치는 샌안토니오에서
어시스던트 코치와 단장 등을 맡으며
팀내 사정에 어느 정도 밝았구요.
근데, 스티브 커는 선수로 은퇴한 뒤에
11년인가 12년이 지나서야 현장 일선으로
복귀했고, 코치 경험을 쌓은 것도 아니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이렇다할 인맥이
엄청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비록, 몇년간 어려움을 딛고,
2013시즌에 47승 35패-2014시즌에 51승 31패로
포스트시즌 컨덴터가 되었지만
오클라호마-샌안토니오 등의 벽이 적지 않았던지라
우승을 노릴만한 팀으로 주목받던 팀은 아니었습니다.
그랬던 팀이 2015시즌에
67승 15패를 기록하며 최고의 팀으로
올라섰고, 이번 시즌엔 1996 불스 이후
20년 만에 정규시즌 70승을 돌파한 팀이
되었습니다.
이궈달라를 식스맨으로 뛰어달라고
설득했고, 보것의 컨트롤타워로서 롤을
부여하면서 드레이먼드 그린을 중용했구요.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의 3점 셀렉션 자유도를
충분히 풀어줬구요.
공격적인 농구팀 컬러를 만드면서도
탄탄한 수비팀이 되었구요.
시간 날 때 꾸준히 경기 비디오로 분석하는 걸
게을리하지 않고, 어느 정도 귀도 열려있어서
2015 파이널 3차전까지 1승 2패로 밀렸을 때
어느 여성 스텝이 요청한 이궈달라 선발 기용을
받아들이고, 적극적 스몰라인업으로 돌파하며
1승 2패 후 3연승에 성공해서 1975시즌 이후
40년 만의 파이널 우승도 이끌었습니다.
해설할 당시에도 꾸준히 감독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들었고, 선수 시절에
필 잭슨 감독과 포포비치 감독을 모두 겪어본
경험을 자신이 감독일 때 어떤 방향으로
적용시킬까 하는 걸 고민하고, 지금까지만 보면
어느 정도 두 명의 스타일을 잘 접목시키는 걸로
보입니다.
아직 정규시즌 경기가 2경기 남았고,
포스트시즌을 지켜봐야 하지만 이번 시즌에
파이널 우승을 기록하면서 골스를 2연속 우승으로
이끈다면 짧은 2시즌에 불과하지만, 스티브 커는
감독으로서 HOF에 입성할 가능성이 꽤나 높아질 수
있다고 보구요.
어쩌면 포포비치 이후 '감독계의 끝판왕' 자리를
계승할지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
※ 역시나 길이만 무지 길었고, 내용은 무지 없는
엉망진창 글이 되었는데 선수 시절에 정규시즌의
70승을 경험했고, 감독으로서 70승을 경험하게 된
스티브 커가 2시즌 동안 보여준 감독 퍼포먼스에
뜬금 고무되어서 살짝 써봤습니다.
빈약하기 그지 없고 길이만 진짜 쓸데없이 긴
'Trash' 게시물은 알럽의 식견 높으신 지식인 여러분께서
댓글로 충분히 보충해줄 걸로 믿고, 글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감독 스티브 커'가 앞으로 어느 정도의
역사를 쓰게 될지 궁금합니다.
첫댓글 선수시절...필잭슨과.포포밑에서.많은걸 배웟을꺼라.생각이드네요..
스포츠도 하나의 산업이라고 봤을 때 이런 인물은 산업에 걸맞는 진짜 천재인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머리가 좋다고 생각됩니다. ;; 근데 그런 천재가 너무 많고 근소한 우위와 운이 뒷받침되면
대세가 바뀌는거 같다고 생각이 됩니다. ㄷㄷ
정말 좋아하는 감독입니다 멋져요~
전부터 꾸준히 적었지만 벤치자원이 가장 신경쓰이면서 잘 해준다고 하죠 본인이 벤치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맘을 잔 안다고... 이 점이 전 커 감독에게 감동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우승 경험이 많은 가드가 감독으로 각광받을 거 같아요 스티브커는 시카고 샌안에서 반지를 꼈었죠 근데 피셔는 반지는 많은데 하다가 램비스를 보면 차라리 피셔가 나았구나 싶기도 해요 키드 감독도 나쁘지 않고 글러브는 감독하기 힘들까요? 이 기준이면 최고는 토니파커지만 아직 현역인지라 ㅎㅎㅎ
삼국지 조조 생각나요
일단 본인이 능력있고 똑똑하면서
사람도 정말 잘 쓰는 느낌..
화내고 달래고 용서하는 등 감정관리도 통달한거 같고용.
인품 치세를 하는거 같더군요 성난망아지같은 성격의 그린을 다루는 모습에서 진짜 다른 사람이구나라고 느꼇어요
trash같은 글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앞으로도 좋은 글 잘 부탁드립니다.^^
우선 자기팀 선수한테 작전타임중 "풕큐다 이새끼야 니가 해봐라" 소리를 듣고도 화를 안낸다는 것이 가장 놀라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