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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사이더의 저주라고 부르는게 있는데, 꼭 어느 팀에 대한 인사이더 컬럼(좋은 쪽으로)이 나오면 그날 밤 경기하는 그 팀은 지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
피닉스 선즈보다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팀이 있을까? 아마도 없을 것이다.
리딩 스코어러 아마레 스타더마이어를 잃은 상태에서, 선즈는 지난 시즌의 62-20이라는 괴물스런 페이스에 맞추지 못할 것이라 예상을 받았다. 몇몇 사람들은(어흠, 나도 그랬다) 심지어 그들이 아예 플레이오프에 탈락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런 예상들을 훌쩍 뛰어넘었다. 선즈는 퍼시픽 디비젼에서 여유있는 선두를 달리고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좋아져가고만 있다. 오늘밤 샌안토니오와의 맞대결 전까지 11 연승을 달리고 있고 시즌을 58 승으로 끝낼 페이스를 타고 있다.
선즈가 얼마나 잘 플레이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58 승은 저평가일지도 모른다. 스타더마이어를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견해들은 선즈가 1년전 62 승 시즌을 달리던 때와 거의 비슷하게 플레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도 그 팀을 얕잡아 보는 것이 될 수 있다. 실질적인 면에서, 피닉스는 1년전에 했던 것보다 미소하게나마 더 잘 플레이하고 있으며, 다만 이것이 아직 승-패 기록엔 반영되지 않고 있을 뿐이다.
증거가 필요한가? 평균 빅토리 마진에서 서부 최고는 달라스도 아니고 샌안토니오도 아닌 피닉스이며 전체 정상 자리를 놓고 디트로이트와 라이벌을 이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도록 하라. 실제로, 득점 및 실점을 놓고 한 팀이 얼마나 많은 경기를 이길지 예측할 수도록 해주는 측정 도구인 Expcted Wins(예상 승수)를 봤을 때, 선즈는 63 승 팀 모습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 지난 시즌의 62-20 기록보다 한 경기 증가한 것이다.
그런데 선즈가 오해를 받고 있는 다른 레벨이 또 있다. 대체적인 견해로 선즈가 지난 시즌의 공격으로 밀어부치는 특유의 자부심을 유지하며 이것으로 그들의 깜짝스런 질주에 에너지를 넣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피닉스는 오펜스에서 다소 좀 떨어졌다. 이 진술은 몇몇 사람들을 놀라게 할지 모른다. 선즈는 100 개의 포세션 당 팀 득점을 측정해 주는 Offensive Efficiency에서 NBA 선두이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의 선즈는 단순히 리그 1위의 의미만이 아니었다 - 그들은 역대 최고로 훌륭한 오펜시브 팀들 중의 하나였다. 팀들의 퍼포먼스를 당 시즌 리그 평균에 비교할 경우, 2003-04 댈러스 매버릭스만이 지난 시즌의 선즈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펼쳤었다 (이건 1973-74 시즌까지만 소급됨을 알아두라. 그 당시부터 리그가 턴오버를 기록화했고, 따라서 윌트 체임벌린의 팀이나 옛날의 셀틱스같은 팀과 비교하는 건 불가능하다).
리그와의 상관관계를 따졌을 때, 지난 시즌 선즈의 오펜시브 이피션시는 경쟁팀보다 8.8 점 앞섰다. 이번 해에는, 5.8 점만 앞서고 있다. 따라서, 피닉스는 1년전과 비교해봤을 때 효과적인 면에서 공격에선 3점을 잃었다는 것이다.
저 3 점은 아마도 많아 보이진 않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제법 큰 차이다. 3점이라는 것은 나름대로 괜찮은 오펜스(14위 보스턴)와 매우 안좋은 오펜스(26 위 뉴올리언즈) 간의 차이와 같으며, 또는 상당히 좋은 오펜스(11위 샌안토니오)와 떨어지는 오펜스(22위 인디애나) 간의 차이와도 같은 값이다. 피닉스가 14위나 26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으면 사람들이 알아챘을 테지만, 그들은 여전히 1위다. 이건 아무것도 변한 건 없다고 보이게 한다. 실질적은 면에서, 1 마일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과 1 밀리미터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건 큰 차이라는 것으로 예를 들면 좋을 것이다.
피닉스가 이런 잃어버린 점수를 메우는 곳은 바로 수비 측면에 있다. 지난 시즌 선즈는 100 포세션 당 103.8 점을 허용하며 디펜시브 이피션시에서 16 위밖에 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100.0 으로 향상됐고 선즈는 리그 30 개 팀 가운데 6 위에 위치하고 있다.
오늘 내가 짚어보고자 하는 것은 지금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렇게하고 있느냐이다. 선즈는 여전히 똑같은 맹렬한 페이스로 플레이하는데 - 쉽게 말해서 리그에서 가장 빠르다. 그리고 스타더마이어의 부재(不在)는 그들이 1년전보다도 더 작은 프론트코트를 가져야 한다는 걸 의미해 왔다.
놀랍게도, 당신은 선즈의 스탯 자료에서 이런 증거를 찾아보기 거의 힘들 것이다. 보리스 디아우를 스타팅 "센터"로 내세우는 언더사이즈의 팀에게 당신이 어련히 예상하는 점이라면 공격 리바운드에서 유린당하고, 레이업을 내주지 않기 위해 파울을 남발하느라 일쑤고, 포스트에서 더블팀을 하느라 무지막지한 3점슛들을 얻어맞을 상황이다. 스타더마이어가 플레이하던 당시에도 이런 문제점들을 어느정도 보여줬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할 수 있다. 한 예로, 2004-05 피닉스는 상대방 미스샷의 68.3 퍼센트를 잡아내며 디펜시브 리바운딩 레이트에서 겨우 29위에 그쳤다 (포틀랜드만이 더 안 좋았다).
그러나 보드 부문이야 말로 선즈에게 있어 가장 큰 변모를 꾀한 부문이다. 지난 시즌 피닉스가 밤마다 강탈당하던 것 대신, 이번 해의 선즈는 상대 미스샷의 72.9 퍼센트를 잡아내며 디펜시브 리바운딩 레이트에서 리그 평균 위에 있다. 새로운 영입 선수 커트 토마스가 이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됐는데, 그의 디펜시브 리바운드 레이트 23.9 퍼센트는 스타더마이어의 17.0 퍼센트보다 좋아진 값이다. 또한 션 메리언은 그의 수치를 약간이나마 올려냈다. 한편 신입 디아우, 라자벨과 제임스 존스들은 예전 퀸틴 리챠드슨, 조 존슨과 짐 잭슨의 성과물을 효과적으로 대체해왔다. 따라서, 선즈에게 있어 빅 테스트는 커트 토마스가 사이드라인에 빠져 있는 가운데 얼마나 보드를 효과적으로 장악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하지만 피닉스가 스몰-팀의 전형을 깬 것은 다른 부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바스켓 안쪽에서 막느라 정신이 없는 대신에, 선즈는 리그에서 가장 적은 파울-프론 팀들 중 하나다. 피닉스의 상대방들은 필드골 시도 당 단 27.2 퍼센트만의 자유투를 끌어내고 있으며, 이로인해 그들은 디트로이트 다음으로 2위에 서있다. 물론 이 부문은 지난 시즌의 성공에서 연장된 것이다 - 이당시 피닉스는 가장 적은 파울-프론 팀이었다 - 하지만 놀라운 것이 있다면 선즈가 더 작은 구성원을 가지고 지켜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작은 팀들은 또한 막대한 3점 시도들을 내주고 여기에서 상대팀들이 높은 퍼센테이지를 끌어내는 걸 허용하기 마련이다 - 예를 들어 언더사이즈의 랩터스와 소닉스들은 상대방 시도수와 상대방 퍼센테이지에서 모두 바닥 근처에 있다. 그러나 선즈는 아니다. 시도수에서는 리그 평균에 달해있고 상대방 3점 퍼센테이지는 6위에 있다.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지만, 선즈는 리그 평균보다 더 많은 샷을 블락해낸다 -- 상대방 샷의 6.5 퍼센트, 리그 평균은 6.1 퍼센트. 괴물자체인 매리언이 6-7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두개 가까이 후려치며 이 부문을 이끌고 있으며, 오프시즌 3인방 - 토마스, 디아우와 존스 - 역시 경기당 세 개 가까이 합작해 내고 있다. 현재 저 세명 중 둘이 부상에 처한걸 생각해 본다면, 경기 막판이 다가왔을 때 선즈가 맞이할 또하나의 빅 테스트가 될 것이다.
그런데 잠깐, 한숨 돌릴 게 있다. 당신이 응당 나쁠 것이라 예상하는 것들에서 선즈가 좋은 것 뿐만아니라, 당신이 그들이 잘할 것이라 생각하는 부문에서는 못하고 있다. 작고, 빠른 팀임에도 불구하고, 선즈는 많은 턴오버를 끌어내지 않는다. 피닉스는 수비 포세션에서 15.1 퍼센트의 실책을 끌어내며 상대방 턴오버 레이트에서는 겨우 20위에 랭크돼 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선즈가 사이즈 부족을 그렇게 변수가 되지 못하도록 만들었을까? 결국 우리 모두 각 개인 선수들에게 칭찬을 돌리지 아니할 수 없으며, 문득 몇몇 후보자들이 떠오른다. 예를 들어 매리언은 보드에서 괴물이 되어왔고 예상을 뛰어넘는 다수의 샷 블러킹으로 일조하고 있다. 한편 디아우, 토마스와 벨은 그들의 터프니스와 다양한 포지션에서의 수비 능력에 중대한 공헌을 해왔다. 82games.com이 보여주는 스탯에 따르면, 매리언과 디아우가 가장 큰 임팩트를 가진 가운데, 저 네명 중 누구라도 플로어에 있을 경우 선즈가 수비에서 상당히 좋아진다.
하지만, 다른 두가지 변수들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첫째, 보리스 디아우가 센터 자리(그래, 바로 저 단어 그대로)에 있는 공격에서의 위협은 많은 경우 상대방 코치들로 하여금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바로 더 작은 센터를 붙이는 것이다. 상대방 파워 포워드를 속도에서 앞지르는 매리언의 위협은 이 포지션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일으킨다. 이것 때문에라도, 선즈의 상대방들은 자주 평소 자신들의 라인업보다도 작은 라인업을 돌린다 - 그리고 이로인해 피닉스는 종종 상대방에 비교하여 언더사이즈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훨씬 더 큰 변수는 선즈의 팀 디펜스 컨셉트라 할 것이다. 농구 기자들이 마이크 댄토니의 공격에서의 철학을 띄워주느라 지면의 대부부을 쓰는 반면, 그의 가장 인상적인 노력은 아마도 수비 측면에 놔야 할 것이다.
내가 선즈의 디펜스를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 아마도, "그들은 발로 플레이한다. (They play with their feet.)" 이것은 적은 턴오버나 파울 총수에서 볼 수 있듯이, 위험을 감수하는 디펜스가 아니란 뜻이다. 즉, 선즈의 컨셉트는 항상 상대방을 자기 앞에 두며, 파울 라인에서 공짜 점수를 내주는 걸 피하며 (이것은 또한 그들의 언더사이즈 빅맨들을 파울 트러블에 빠지지 않게 한다)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기들 위로 슛하거나 드리블을 치도록 강요하는 것이다.
이 철학을 구체화시키는 것으로서 하나의 특정 스탯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어시스트를 통한 필드골을 리그 그 어느팀들보다 적게 내준다. 상대방들의 필드골들 중 겨우 45.5 퍼센트만이 팀동료들의 도움으로 나온 것인데, 리그평균의 57.7 퍼센트에 비교할만 하다. 대체적으로, 이것은 성공적인 디펜스의 지표라 할 수 있다 - 이 리스트의 다음 세 팀들은 샌안토니오, 댈러스와 디트로이트다 - 또한 모든 사람들이 깨닫고 있는 것 이상으로 피닉스가 상대방들로 하여금 더 힘든 플레이를 하도록 만든다는 아이디어를 더욱 받쳐준다.
따라서, 오늘밤의 배틀은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장애물(San Antonio's top-ranked defense) 대 저항할 수 없는 선즈의 오펜스로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이건 스토리의 일부에 불과하다.
피닉스의 디펜스는 1년 전에 비하여 성공에 있어 훨씬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것은 다가오는 5월말, 선즈가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에게 당한 컨퍼런스 파이널 패배에 복수할 큰 기회를 가졌다는 것에 대한 큰 이유다.
John Hollinger writes for ESPN Insider. His book "Pro Basketball Forecast: 2005-06" is available at Amazon.com and Potomac Books. To e-mail him, click here.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Go-to-Guy님 말씀 들으니 다시한번 예전생각이 나면서 웨버에게 서운한 감정이. -_-;;
훔... 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