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다 요시오 9단을 놀라게 한 프랑스산 바둑 소프트웨어 <크레이지스톤>. 넉점 깔고 이시다를 이겼다. 바야흐로 인간과 기계의 치수는 넉점 안쪽으로 접어드는 모양이다. |
인간 vs 바둑소프트웨어 첫 공식 기전
이시다 요시오 본인방과 바둑 소프트웨어 대회 1, 2위 작품이 대결
2위는 불계패하고 1위는 3집승
인간과 기계의 첫 공식 바둑대결의 결과는 무승부였다.
인간과 바둑소프트웨어가 겨루는 제1회 전성(電聖)전(엔터테인먼트와 인지과학연구 스테이션 주최)이 20일 일본 도쿄 쵸후시 전기통신대학에서 개최됐다.
지금까지 프로기사와 바둑 소프트웨어 간의 대국은 여러 차례 진행된 바 있지만 공식전으로는 전성전이 최초다.
사람 대표로는 이십사세본인방 이시다 요시오 9단(64)이 나섰고, 바둑 소프트웨어 대표는 2개였다. 앞서 17일 열린 바둑 소프트웨어 대회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출품작들인데, 1위는 프랑스의 레미크론 씨(38)가 개발한 크레이지스톤(Crazystone)이었고 2위는 일본 최강의 바둑 소프트웨어 ‘젠(Zen)’이었다.
치수는 넉점. 제한시간은 30분 30초 1회. 젠이 먼저 도전했는데 불계패했다. 그러나 곧이어 치러진 크레이지스톤과 이시다의 대결에서 크레이지스톤이 3집승을 거두면서 반격에 성공해 ‘사람 대 기계’의 공식전 첫 성적은 1승 1패가 됐다.
▲ 한때 정교한 형세판단 능력으로 '컴퓨터'란 별명으로 불렸던 이십사세본인방 이시다 요시오 9단이 '인간'의 자존심을 걸고 바둑 소프트웨어와 대국했다.
크레이지 스톤은 초반부터 이시다를 몰아붙여 거의 완승을 거뒀다. 국후 이시다 9단은 “크레이지스톤은 아마추어 6단의 실력를 갖고 있다. 냉정함과 유연함이 상당하다고 느꼈다. 생각도 못한 때에 당했다. (사람으로 치자면) 천재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해 3월엔 비공식 대회에서 역시 본인방 출신 다케미야 마사키 9단과 젠이 다섯 점과 넉 점으로 대국했는데 당시 젠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전성전은 매년 개최된다. 올해를 포함해 총 5차례 치러질 예정이다. 인공지능이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지를 가늠하고 개발자의 의욕을 고취하는 이 대회는 일본기원이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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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日本棋院提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