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에 출연했던 이승기의 동창은 말했다. “이 정도까지 뜰 줄은 몰랐다”고. 상기된 표정으로 목청껏 ‘누난 내 여자니까, 너라고 부를게’라며 전국의 ‘누님’들을 감동시키던 고등학생 가수 이승기가 ‘황금 복근’을 탑재한 꽃미남 초특급 스타가 되리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하지만 이승기는 단순히 운이 좋아서 뜬 ‘벼락 스타’와는 거리가 멀다. 최근 공개된 그의 행보만 지켜보더라도 이승기라는 연예인이 얼마나 치밀하고 꼼꼼하게 자신의 길을 꾸려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우선 이승기는 지난 4월 11일, 오사카에서 열린 <KBS World ‘1박2일’ in JAPAN PREMIER 이승기 스페셜 라이브 & 팬미팅> 행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를 전한 현지 언론들은 먼저 이승기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에 감탄했다. 통역가가 있었지만 그는 상대방의 말을 대부분 이해했고 완벽한 일본어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이승기가 오사카 지방에서 열리는 이벤트임을 감안해 ‘간사이 사투리’까지 준비해왔다는 것이다. 오사카에 처음 왔다는 그는 “듣던 대로 매우 열정적이다. 오사카 관광은 못했지만, 오코노미야키나 라면이 무척 맛있었다”라는 말을 이 지역 사투리로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더 텔레비전’을 비롯한 현지 신문들이 보도했다. 바꿔 생각해보자면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일본 스타 ‘오다기리 죠’나 ‘치아키 선배(타마키 히로시)’가 부산 지역 행사에 참석해 부산 사투리로 긴 문장을 말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는 당연히 칭찬 받을 만한 행동이었고, 이 덕분에 이승기는 일본 내에서 또 한 번 큰 점수를 얻게 되었다. 또한 이승기는 이날 팬미팅에서 일본의 국민 그룹인 스맙(smap)의 히트곡인 '세상에 하나뿐인 꽃(世界に一つだけの花)'을 준비해 ‘원곡보다 더 좋다’는 반응마저 끌어내며 현지 팬들을 감동시켰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인 것이다. 이승기는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정도만 준비해서 일본 팬미팅에 향하던 한류스타들과는 차원이 다른 행보를 선보인 것. 3시간에 걸친 토크와 7곡의 노래, 회장에 모인 1,500명의 팬들과 일일이 악수회까지 선보여 ‘8,800엔(한화로 약 십만원) 아깝지 않다’는 평을 받으며 행사를 마쳤는데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이승기는 역시 ‘준비된 자만이 성공한다’라는 가장 평범한 진리를 몸소 실천한 셈이다.
또한 이승기는 방송과 실제의 싱크로율을 100%로 유지하면서 루머를 피해가는 ‘바른 생활 사나이’다. 사실 그는 인터넷에서도 ‘훈훈한 제보’만으로 게시물이 넘쳐나는 독특한 스타인데, 일례로 이승기가 대학교에서 얼마나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는지 인증 글과 사진을 남긴 ‘파파라치’ 학우들의 제보는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우선 이승기는 특례 입학이 아니라 다른 수험생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동국대학교 05학번’ 학생이 된 것 자체로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 바쁜 연예 활동 중에도 이름만 올려놓고 학점을 받아가는 얌체 스타들과는 달리 이승기는 모든 수업과 그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동국대학교 학생들은 ‘학교에서 너무 자주 본다’라는 애교 섞인 핀잔마저 게시판에 남길 정도였다. 최근 ‘1박 2일’과 <강심장> 등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 대학원 수업에도 열심히 임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이승기는 또 한 번 ‘호감 지수’를 올렸다. 또한 데뷔 후 몇 년간 휴대 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덕분에 자연스레 사생활을 관리할 수 있었고, 그 흔한 스캔들 한 번 나지 않은 스타로 ‘카더라 통신’을 피해갔다.
이 밖에도 이승기는 톱스타임에도 팬들을 소중히 대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지난 4월 초에 열린 의정부의 한 팬사인회에서 지나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 행사가 취소되자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번호표를 받은 팬에 한해 한정 수량 노트와 이승기 친필 사인을 선물하겠다고 공지한 적도 있다.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단호한 결정을 내리고 확실하게 ‘팬 달래기’를 취하면서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게다가 이승기는 최근 자신이 즐겨 보던 KBS <현장르포,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에 기부한다며 1억원을 강태원 복지재단에 전달한 바 있다. 이러한 선행으로 이승기는 또 한 번 ‘훈남’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자연스레 ‘대중과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스타’로 귀결되었다.
이처럼 이승기는 철저한 준비와 노력으로 성공을 얻어낸 스타이다. 얄팍한 언론 플레이로 ‘반짝 관심’을 얻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갈고 닦아 원석을 값비싼 보석으로 변화시키는 영민한 사람인 것이다. 지금 이승기는 쓴 인내 뒤에 오는 달콤한 결과의 열매들을 먹고 있다. 그가 자신의 노력으로 어디까지 영역을 확장시키고, 어떤 높이까지 올라갈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로운 일이다. ‘랩’만 빼고 뭐든 다 잘하는 남자, 진정한 ‘엄친아’ 황제 승기의 성공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김민주 기자|사진 제공 삼성전자, 인터넷 캡쳐, 프라우 인터내셔널
첫댓글 ^^정말 뿌듯하고 공감가는 글입니다~!!
간만에 정말 개념있는 공감100% 되는글 이라서...추천 100만번쯤은 해주고 싶네요~^^
이런글은 링크도 함께 걸어주시는 센스



조회수 하나라도 더 올려야죠
^^ 얄팍한 언론 플레이로 ‘반짝 관심’을 얻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갈고 닦아 원석을 값비싼 보석으로 변화시키는 영민한 사람 - 세상에 하나 뿐인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단 한 사람

이승기




간만에 보는 기분좋은 글..
과 댓글은 필수



우리는 이런 사람 팬이에요

랩도 잘 함
뭐든지 잘 함
울 승기를 제대로 파악하고 성실히 써준 기자님



승기한테 딱 맞는 글이네요~~~ 지금 바로 추천 하러 갑니다~~^^*
울승기의 진가를 알아주는 공감100%의 기사다


이런 기사 정말 맘에 드네요


더 많은 사람들이 승기의 진가를 인정해줬음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