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
내가 아내를 부르자 부엌에서 냉큼 달려옵니다.
"왜?"
"장수가 차를 준대"
"네? 갈때 타고 가야 하잖아요?"
"형수님, 저는 영수 형의 차를 같이 타면 되지요 뭐 "
"자기야 나가서 시운전 해 봐야지?"
라고 내가 말 하자 장수가
"맞아요 나가보세요"
우리들은 집앞 언덕에 서서 아내가 차를 몰고 `부추밭교` 다리로 가는것을 지켜 봅니다.
아내가 처음으로 차를 몰로 다리께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아내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아내가 기억자로 꺾어진 다리로 진입을 하려고 하는데 핸들을 완전히 돌리지 못해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쨍그렁 ! "
하는 소리가 귀청을 때립니다.
우리 모두 놀라 달려갑니다.
"자기 괜찮아?"
"네 핸들을 다 꺾지 못한채 들어가려 했어요 죄송해요"
차의 앞 범퍼가 찌그러졌고 헤드라이터가 박살이 났습니다.
"괜찮아요 누구나 처음에는 다 그래요"
라고 장수가 오히려 아내를 위로 합니다.
"내일 태백으로 나가 고쳐드릴께요."
라고 말 합니다.
그날 저녁은 아내가 정성을 다 해 만든 만찬을 먹으며 우리는 즐거워 했습니다.
우리들은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이야기를 하느라고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릅니다.
다음날 장수와 영수형제들은 아내를 데리고 태백으로 나갔습니다.
장수는 망가진 차를 다 수리해 주었고
아내 앞으로 등기를 해 주었으며 보험금까지 내 주었습니다.
나는 집에서 아내와 형제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데
날이 저물어갈 무렵 차 한대가 우리집 언덕으로 올라오고
아내 혼자서 내립니다.
"형제들은?"
"서울로 가셨어"
"왜 갔지?"
"또 오신대"
그러면 자기 혼자서 차를 몰고 온겨?"
"응"
"가만 있어봐 초보자 중에 왕초보가 그 험한 태백길을 혼자서 차를 몰고 왔단 말여?"
"응 그렇다니까"
"아니잠깐 ....왕초보자 중의 왕초보가 운전에 익숙한 사람들도 거려하는 태백의 그 꼬불꼬불하고
99구비나 되는 통리재를 혼자 넘어왔단말여?"
"아 피곤해 나 말 안해 "
아내가 방으로 들어가 눕습니다.
(계속)
첫댓글 지난 5월 17일에 장수가 혼자 우리집에 왔다갔고
영수가 어제(3)전화를 걸어주며 70이넘은 자기가 오전 오후에
아이들 등교길에서 길 안내를 한다고 합니다.하하하
형광등등님~
아내의 용기가 대단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어서오세요 샛별사랑님 감사합니다.
예 아내가 저 보다 더 똑독해요 하하하
아흐......대단합니다....
얼메나 힘드셨을까.......ㅎ
이건 세상에 이런일이...다...
아마 서울 동생들이 아내가 모험을 하도록 혼자 보낸것 같아요
그 후 아내는 오늘까지 무사고 운전사랍니다.하하하
아이구우 선배님...
사람 놀래키지 마세요 제발. ㅠㅠ
난석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하하하 놀래켜 드려 죄송합니다.
아내는 저 보다 똑독해 이제가지 무사고 운전사랍니다.
대단하신 김미옥 여사~
겁 없는 김기사~
언제나 주님이 보살펴주신다는 믿음으로
살아 가시니
두려움을 이겨 냈군요~^^
어서오세요 두용님 감사합니다.
제아내 본명은 엘리사벳 시튼입니다.
미국 성녀를 땃어요
김미옥 여사님 짱이십니다
어쩜 운전면허 따자마자
그 험한 시골길을
선배님은 복도 대박
무슨 일이든 술술
잘 풀리네요.ㅎ
다음 호
청담골님 어서오세요 늘 감사하비다.,
다 하느님의 뜻입니다.
저희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