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5 인상적이였던 선수
1. Tyrus Thomas
가장 인상적이였던 유망주부터 이야기해보죠. 제 룸메이트를 포함해 제 친구들이 모두 정말 놀란 선수
는 단연 LSU의 신입생 Tyrus Thomas입니다. 사실 토마스 같은 경우 시즌 초부터 여러 스카우터들에
게 로터리픽 지명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왔었는데 참 미스테리한 선수였죠. 일단 고교 시절 전
혀 랭킹에도 없던 선수고 전혀 주목을 받고 리쿠르팅된 선수가 아니였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했고 제가
미국에서 정말 많은 대학 농구 경기를 보지만 LSU경기 보기가 쉽지 않아 (공교롭게도 본 두경기는 모두
토마스가 부상으로 출장을 안했습니다.) 그저 드래프트 사이트들에서 스카우팅 리포트만 봐왔던 선수인
데 이번 토니를 통해서 이 선수의 진면목을 느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토마스를 전 LSU선수였던 스트로마일 스위프트와 비교하고 있는데 실제로 경기를 보니
확실히 운동 신경이 좋은 빅맨이나 스위프트보다 좋다는 평은 좀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더군요. 일단 토
마스는 스위프트가 LSU시절 가지고 있던 탄탄한 몸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아직 좀 너무 말랐다는 느
낌이 많이 들고 웨이트를 차차 보강해야 해야합니다. 그리고 일단 스위프트보다 화려하지 않습니다. 마
구 날라다니며 몬스터 덩크를 찍어대는 선수가 아니고 경기를 보면 확실히 운동 신경은 좋은 선수인게
드러나나 스위프트 처럼 입 딱벌어지는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아닌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부분이 더 토마스를 훌륭한 선수가 될 자질이라고 봅니다. 한마디로 운동 능력에만 의존하는 플레이
를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수비든 공격이든 철저하게 기본기가 다져진 선수였고 성숙한 기술과 경기 이
해 능력이 굉장히 인상적이였습니다. 아직 리바운드나 수비시에 운동 능력에 좀 의존하는 경향이 있으
나 절대 무리한 플레이를 하지 않고 침착하고 과감하게 골밑에서 득점을 시도하더군요. 포스트 무브도
상당히 인상적이였고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였습니다. 그리고 더블팀이 들어오면
바로 빈 선수를 찾아내 패스를 찔러주는 모습이 참 이놈 크게 될 놈이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정신 자세도 인상적이더군요. 코치가 이번 토니에서 토마스를 벤치에서 기용하고 있습니다. 오
늘 경기서 아나운서가 말했듯 토마스의 재능을 가진 선수가 벤치에서 나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쉬
운 일이 아닌데 토마스는 벤치에서 뛰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질문에 자기는 팀이 잘되면 전혀 불
만 없다고 코치님이 알아서 해달라고 했다는 군요. 그리고 경기중에서도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고
팀의 중심이 글렌 데이비스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경기를 하더군요. 팀이 처질때 투입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2. Brandon Roy
올 시즌 내내 워낙 좋은 모습으로 워싱턴 대학을 이끌었던 슈퍼 스타 브랜든 로이의 주가는 끝없이 오를
듯 보입니다. 이 페이스 계속 유지하면 로터리픽도 무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특히 비슷한 스타일로 비
교받는 아칸소 대학의 로니 브루어가 부진한 모습으로 탈락한 시점에...) 오늘도 팀을 완전히 이끌며 슈
퍼스타다운 모습을 과시했습니다. 올 해 관심은 아담 모리슨과 레딕이 독차지하고 있으나 로이도 이 두
선수 ?⊙? 않은 시즌을 보냈죠. 마텔 웹스터가 예상대로 워싱턴에 오고 로빈슨이 한시즌 더 있었으면 워
싱턴이 어떤 팀이 되었을지 상상만해도 두렵내요. (워싱턴 대학의 바비 존스도 드래프트 유망주입니다.)
일단 로이는 대학에서 가장 올라운드한 플레이어중 한명이고 스몰 포워드로서 약간 언더사이즈라는 느
낌이드나 요즘 하는거보면 분명 잘할거라고 봅니다. 볼핸들링이 많이 발전해서 가드를 봐도 될 것 같다
는 느낌이 들고 운동 신경이 워낙 좋은 선수인데다가 슛팅도 나름대로 발전하고 있고 요즘 득점력도 대
단하기에 더욱 인상적입니다. 요즘 토너먼트에서 보여주는 모습도 사실 뭐 시즌 내내 보여준 모습과 다
를바 없는 활약이나 이런 큰 무대에서 리더쉽을 발휘하며 오늘 경기서도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
을 하는 모습이 상당히 스카우터들에게 점수를 딸거라고 봅니다.
3. Ronald Steele
상당히 과소 평가 받고 있는 가드 유망주중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시즌초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다니엘 깁슨이나 라혼 론도 같이 화려한 경기를 펼치는 선수는 아니기에 상당히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시즌 후반기 보여준 모습이나 이번 토니 1&2 라운드서 보여준 모습을 보니 이 녀석이
대학 최고의 가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단 Steele의 장점은 고교 시절부터 퓨어 포인트
가드였고 항상 패스를 먼저 생각하는 포인트 가드라는 점입니다. 론도만큼 스피드한 전개와 감각적인
패싱 능력을 지닌 선수는 아니나 안정적으로 하프 코트 오펜스를 지휘하는 선수이고 빅맨을 잘 이용하
는 선수입니다. 좋은 볼 핸들링과 스피드를 지닌 가드로 과감한 돌파로 수비를 무너트리는 선수죠. 일단
Steele의 장점은 론도와 깁슨의 약점을 모두 보완한 선수라는 점입니다. 일단 론도의 단점인 사이즈와
슛팅 Steele는 깁슨 만큼 좋은 슛터는 아니나 이번 토니를 통해 상당히 정교한 슛팅을 보여주었죠. 그리
고 6-3에 상당히 탄탄한 몸을 지닌 선수입니다. 깁슨같이 슛팅 가드에 가깝다는 지적을 받는 선수가 아
닌 오히려 너무 지나치게 비이기적이라는 평을 듣는 퓨어 포인트가드죠. 다만 제가 항상 느낀전 Steele
가 너무 공격시 소극적인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팀을 리드하는 선수로서 어느 정도 과감하
게 득점을 시도하고 경기가 안풀릴시 스스로 득점을 해야하는데 시즌 초중반에 Steele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즌 후반기와 이번 토니에선 완벽한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경기서는 리딩과 득점을 완벽하게 조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오늘 경기 비록 패배했으나 UCLA
를 끈질기게 괴롭혔죠. 결정적일때 득점을 해주고 점수가 벌어질려면 삼점을 넣는 모습 인상적이였고
많은 스카우터들의 인상에 남았을거라고 봅니다.
내년 계속 이런 모습 보인다면 높은 픽으로 깁슨 론도와 경쟁 할거라고 봅니다. (여담이지만 오늘 마지
막 슛 마저 성공시켰다면 올해 드래프트에 나왔을 겁니다.)
4. Marcus Williams
이번 토니에선 퓨어 포인트 가드들이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내요. 마커스 윌리엄스가 없었으
면 유콘은 16번 시드에게 패배한 첫번째 1번시드가 되었을 겁니다. 루디 게이가 경기내내 투명인간 모
드였고 강점인 포스트가 전혀 힘을 발휘 못하는 상황에서 마커스 윌리엄스는 침착하게 팀을 리드하고
결정적인 순간 계속해서 삼점을 꼿아넣으며 대 역전극을 이끌어냈습니다. 감히 유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는 윌리엄스라고 말하겠습니다. 윌리엄스가 없는 유콘은 그저 좋은 포워드들이 많은 좋은 팀이나
윌리엄스가 가세됨으로서 막강한 유콘의 저력이 발휘된다고 생각합니다.
윌리엄스는 작년 굉장히 좋은 모습으로 스카우터들의 사랑을 받아 올 시즌초 노트북 사건으로 완전 주
가가 폭락했으나 일단 요즘 젊은 선수로서 드믈게 안정적으로 경기를 완급 조절할수 있는 선수이기에
여전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외곽이 나쁜편은 아니고 비이기적이며 나쁜 결정을 내리지 않는 다
는 점이 인상적인 선수고 이번 경기를 통해 팀을 이끌고 득점을 하며 리더쉽을 보여줄수 있다는 것을 증
명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였습니다. 압도적인 스피드나 운동 신경을 지닌 선수가 아니고 아직 성격문제에
의문이 있으나 뛰어난 볼핸들링으로 끈임 없이 돌파하고 수비를 무너트리며 전매 특허인 플로터를 날리
는 모습을 보면 적어도 스피드 문제 때문에 리그에서 많이 고전할거라고 보진 않습니다. Steele만큼이
나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아직 한 경기 밖에 안했고 당연히 이겨야 했던 알바니를 상대로 고전했기에
Steele만큼 좋은 평을 줄수는 없을 것 같내요.
5. Lamarcus Aldridge
강력한 1번픽 후보인 이 녀석은 도무지 기복이 없습니다. 몇경기를 제외하면 팀 던컨스러운 꾸준함을 시
즌 내내 보여주었던 이 녀석 토니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나 마찬가지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동료들이 부
진했음에도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텍사스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미 텍사스의 중심으로 공만 잡으면 더블팀을 유발하는 알드리지는 인사이드에서도 다양한 포스트무
브와 터프한 모습을 보여주고 외곽슛 조차도 뛰어나 상당히 막기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챈닝 프라이와 비교를 하고 있는데 프라이보다 좀더 골밑 플레이에 치중하는 스타일이고 더
운동 신경과 사이즈가 좋은 선수라고 봅니다. 아직 프라이만큼 정교한 슛팅 능력을 지닌 선수는 아니나
더 큰 골밑 존재감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이번 토니에서도 계속 꾸준한 모습으로 텍사스를 이끌면 1번픽 지명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겠군요.
첫댓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로이 이대로만 가면 로터리픽뿐만이 아니라 홈타운 소닉스에게 7~8픽으로 뽑힐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ㅎㅎ
시카고가 뉴욕에서 받은 픽으로 앨드리지 데려가면... 뉴욕 배탈설사로 고생할 듯..
뉴욕은 프라이도 있고 그닥 알드리지가 필요해보이진 않습니다. 오히려 모리슨이나 게이중 한명을 택하지 않을까 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