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여개 유물이 집 안 곳곳에 ‘옥천 춘추민속관’
130년 역사 양반집 개조한 한옥호텔 ‘서울 락고재’
전북 임실 취락원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풀어준다. 처마 밑에서 나무와 흙의 은은한 향을 맡으면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우수 한옥스테이 373곳 중 눈에 띄는 10곳을 소개한다.
◆ 경기 연천 조선왕가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있던 이근(고종의 손자)의 집을 2008년에 옮겨 새롭게 조성했다. 한옥 면적만 1322㎡(400평)이고, 금강송으로 만든 대들보의 크기는 일반 반가의 2배인 16자(485㎝)나 된다. 경기 연천군 연천읍 현문로 339-10, ☎031-834-8383.
강원 화천한옥학교
◆ 강원 화천한옥학교
전통 목조건축 기술인 대목수과정을 가르치는 곳으로 한옥짓기를 체험할 수 있다. 떡메치기·한복입기 같은 전통문화 체험도 진행한다. 강원 화천군 간동면 모현동로 182-35, ☎033-442-3366.
◆ 충남 서산 계암고택
19세기에 지은 한옥에 현대식 화장실과 에어컨 등을 갖춰 편리함을 더했다.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와당(기와의 끝부분)을 수집해 전시한 와당박물관이 있다. 충남 서산시 음암면 한다리길 45, ☎041-688-1182.
◆ 충북 옥천 춘추민속관
1856년 무렵 지어진 이 한옥에서는 국악연주나 선비춤 같은 전통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민속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2000여개의 유물이 집 안 곳곳에 배치돼 있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3길 19, ☎043-733-4007.
◆ 전남 담양 한옥에서
3.7㎞의 아기자기한 돌담길로 유명한 삼지내마을의 대표적인 고택이다. 1937년에 지어진 집으로 넓은 대청마루와 금잔디가 깔린 정원이 매력적이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 돌담길 88-9, ☎061-382-3832.
◆ 전북 임실 취락원
풍물굿 ‘필봉농악’으로 알려진 필봉문화원에 있는 전통한옥이다. 5~9월 매주 토요일마다 ‘필봉농악’을 주제로 한 흥겨운 창작극이 열린다. 전북 임실군 강진면 강운로 272, ☎063-643-1902.
우명리 정씨고가
◆ 경남 함양 우명리 정씨고가
1720년대에 하동 정씨 정지헌이 지은 집으로 1895년에 대문간채·안채 등을 증축했다. 시골 부농의 가옥답게 안채보다 바깥에 있는 사랑채의 마당을 넓게 지어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경남 함양군 수동면 효리길 6, ☎070-4257-4110.
◆ 경북 경주 향단
보물 412호로 지정된 대표적인 명품고택. 주변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물봉동산의 산마루에 기대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으며, 경사면을 따라 건물의 높이가 제각각이다. 경북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길 121-83, ☎054-762-3415.
◆ 서울 종로 락고재
‘옛것을 누리는 곳’이라는 의미의 락고재는 130년 역사를 가진 양반집을 개조한 한옥호텔이다. 북촌의 명소로 고급 한정식을 즐길 수 있으며, 판소리 고수나 대금 연주자를 정자마루로 초청해 공연하기도 한다. 서울 종로구 계동길 49-23, ☎02-742-3410.
◆ 인천 강화 남취당의 한옥이야기
못이나 보철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 목조기법으로 지은 친환경적인 한옥이다. 책을 펼쳐 엎어놓은 것 같은 모양의 팔작지붕이 인상적이며, 안채에 있는 다락방이 인기다. 인천 강화군 화도면 해안남로 1066번길, ☎010-9591-0226.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