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제연폭포(天帝淵瀑布)
요약 :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中文洞)에 있는 폭포.
중문관광단지 부근, 천제교(天帝橋) 아래쪽에 상 ·중 ·하의 3단 폭포로 이어져 있다. 천제연 제1폭포는 길이 22 m, 수심 21 m의 소를 이루며, 이 물이 흘러내려 다시 제2 ·제3의 폭포를 만든다. 폭포의 양안 일대에는 난대림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한국에서는 희귀식물인 송엽란(松葉蘭) ·담팔수(膽八樹) 등이 자생하며,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상록수와 덩굴식물 ·관목류가 무성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난대림지대를 보호하기 위하여 천연기념물 제378호로 지정하였고, 특히 이 계곡의 담팔수는 지방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제연 폭포 입장요금은 성인 기준 2,500원이다.
천제연에는 인근마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친 한 청년에 대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중문에 사는 농부는 결혼을 한 지 십 여 년이 지나도 자식이 없어 무척 걱정을 하였다. 그래서 부부는 천제연에 밤이면 밤마다 찾아와서 깨끗한 물에 목욕하고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드렸다. 두어 달 후에 부인에게 태기가 있어 부부는 하늘에 감사하면서 기뻐하였다. 열 달 후에 옥동자를 낳았는데, 재주가 비상하고 행실이 얌전하며 부모에 대한 효성도 지극하였다. 그런데 불행히도 그 아들이 17세가 되던 해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스무 두 살이 되던 해에 과거에 응시하였으나 낙방하였다. 그는 낙심하지 않고 글 읽기를 계속하였으나, 그에게 불행이 따라 어머니가 이상한 병으로 실명을 하고 말았다. 그는 글공부를 그만두고 천제연으로 가서 3년 동안 계속 기도를 하였다.
어느 날 하늘에서, ""네 정성이 하도 갸륵하여 내가 네 어미의 병을 낫게 하겠노라. 이로써 모든 사람들의 네 효심을 본받아 세상의 풍습을 아름답게 이루기를 바라노라. 이는 네가 과거를 보고 벼슬을 하여 백성들을 다스리는 일보다 더욱 소중한 일이니라."하는 것이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들은 아까 천제연에서 들었던 모든 이야기를 어머님께 말씀 드렸다. 청년은 과거를 보려던 글공부를 그만두고 몸소 착한 일을 찾아 하면서 살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누구나 그를 따르게 되었고, 마을에는 차차 아름다운 미풍양속이 곁들여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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