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줍쇼(1) / 춥고 서럽고
누가 대문 앞에서 ‘한 끼 줍쇼!’ 한다면...
이 추위에 남루한 청년이 숟가락을 들고 떨면서 그런다면...
누구나 있을 수 없는 허구의 세상처럼 느껴질 것이다. 세계 7위의 선진경제국가에서
밥을 동냥하는 멀쩡한 청년이 있다면 이유여하 불문곡직하고 대통령 탓할 수밖에 없다.
지금의 탄핵정국에서 더욱 그렇다. 줄줄이 엮여지는 이해관계자들이 많을수록 국론이 혼란에 빠진다.
박대통령께서 인터넷tv 기자회견을 통해 특검의 조사내용과 세상에 돌고 도는
여러 혐의에 해명의 토를 달고 나섰다. 물론 억울한 사건이나 누명도 있을 것이다.
모든 이들이 자기를 궁지로 내몰고 있다고 생각하면 빠져나갈 변명의 여지도 찾을 것이다.
가방끈이 짧은 것도 아니고 정치의 초년병도 아닌데 단지 여성대통령이라서 당하는구나 생각하는 거 같다.
도랑치고 가제 잡는 꼼수라고나 할까. 이참에 국민을 향해서 여론의 동정심도 구하고
세력도 확보하겠다는 절묘한 야심이 보였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사건이 너무 커져버렸다.
동티난 나무는 싹이 트지 않는다. 싹이 없으니 잎도 기대할 수 없고 뽑히는 신세일 수밖에
방도가 없다. 도대체 이제 와서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 나무의 주인 심정을 헤아려주지도 않으면서...
한 끼 줍쇼!
마침 떡국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 초인종을 누른다.
숟가락 하나 들고 ‘강호동입니더, 찬밥이라도 쫌에 줍쇼!’ 그런다.
이 영하의 날씨에 강호동이 웬 일이야. 씨름판에서도 보고 tv서도 본 얼굴,
그 유명한 방송인 강호동 맞았다. 그가 밥을 동냥하다니...
해진 녘에
믿기지 않아서 심장이 벌렁벌렁
떡국 먹다말고 ‘어서 들어 와요.’ 허락하자 다짜고짜 대문 안으로 우르르 몰려드는 패거리들,
알고 보니 jtbc 방송국에서 ‘한 끼 줍쇼’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려고 우리 집을 점찍었던가 보다.
그리하여 본의 아니게 나와 내 아내가 게스트로 픽업이 되고 집안은 북새통 촬영장이 되었다.
즉석 음식 만들기 프로그램이지만 한 끼니의 식사를 통해서 훈훈한 인간관계 문화를 선양하고자 하는
큰 뜻이 담겨 있다. 바라건대, 설 명절에 朴대통령께서도 온 국민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기 바라고,
억울한 쪽은 대통령보다 국민이 더하다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
몇몇 주요이해당사자들이 모르쇠로 일관하지만 민심 앞에서는 아무리 유능한 법꾸라지도
도망칠 순 없다. 어서 밥 좀 편히 먹었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빈민국에 비해서 쫌에 잘 사는 나라라고 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가난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비선실세 최순실과 같은 꾀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등에 업고 서민들의 양심을 모조리 챙겨가는 바람에 대다수 서민들은
수익과 재산이 반 토막 났다. 그래서 무늬만 중산층이지 알고 보면 팍팍한 사람들이다.
朴대통령님, 나도 배고픈 사람이기에 한마디 합니다. 국민행복시대는 물 건너갔습니까?
문화융성정책이 최순실을 위한 정책이었습니까? 인치(人治 )잘 하세요. 최순실 좀 봐요,
법정에 묶여가면서 뒤죽박죽 온통 나라를 뒤집어 놓고도 억울하다고 악을 쓰잖아요.
대통령도 아닌 것이 더한 권력을 휘두른 저 여인에게 엄한 벌을 내려 주십시오.
그리하여 애먼 백성들의 분노를 풀어 주십시오. 따지고 보면 국민의 행복은 최순실 행복이었습니다.
K스포츠, 미르재단도 최순실을 위한 최순실의 미래경제창고였습니다.
장관도 차관도 최순실 비서였습니다.
대통령님, 지금의 국난을 통 크게 잘 수습하시고 대처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는 자국을 우선으로 보호무역정책 펴겠다고 합니다.
중국의 시진핑도 마찬가지입니다. 살기 만만치 않습니다. 더는 최순실의 이름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져야합니다. 어서 그 이름 지우고 싶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