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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6시30분, 1,000여명이 운집한 서울 하얏트호텔 로비에 보은에 있어야할 보은사람들의 모습이 삼삼오오 눈에 띄기 시작했다.
지난 96년 데뷔해 올해로 11년차의 중견가수인 트롯트가수 ‘최영철 러브 자선디너 콘서트’ 에 초대된 보은의 친구들과 그의 팬들이었다.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는 최 씨 자신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자선행사로 진행돼 수익금 전액을 소년소녀가장 및 중병을 앓고 있는 불우이웃에게 전달한다고 한다. 디너쇼이기 때문에 1인당 표 가격이 15만원을 호가하지만 꿈에서도 잊지 못한 고향이기에 특별히 보은군민 300여명을 무료로 초청했다.
최 씨는 지난 59년 보은읍 삼산리에서 출생, 삼산초등학교와 보은중학교를 졸업하고 고교와 대학은 대전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지난 99년 '함경도 트위스트'로 데뷔한 최영철은 2002년 '종이꽃'과 2005년 '사랑이 뭐길래'등의 히트곡을 내며 트로트 가수로 중년 팬층에 인기를 얻어왔다. 4집까지 앨범을 낸 그의 히트곡은 십여곡에 이르지만 역시 ‘사랑이 뭐길래’ 와 ‘종이꽃’ ‘함경도트위스트’가 대중들에게는 익숙하다.
최 씨는 “소년소녀가장과 심장병 및 늑막염을 앓고 있는 불우이웃을 위해 이번 자선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가수는 노래로 승부하듯 더욱 열심히 노력해 정상에 우뚝 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콘서트에는 20년 넘게 이어온 ‘가족오락관’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허참이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자기야’를 불러 많은 사랑을 얻고 있는 가수박주희 , 탤런트 김성환, 하동진, 옥희씨 등 연예계 인사와 고교선배인 국회의원선병열, 전 복싱세계챔피언 홍수환씨 등이 참가해 그의 첫 콘서트를 축하했다.
특히 어머니와 함께 노래를 부를 때는 그동안의 고생과 부모에 대한 송구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으며 한때 콘서트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1,000여명이 넘는 관중동원에 성공한 이번 콘서트를 계기로 가수 최영철은 명실상부한 중견가수로 거듭났으며 그의 고향 보은을 홍보하며 전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국민가수로 대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보은미래신문 나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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