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목백일홍)꽃
배롱나무는 부처꽃과 배롱나무속의 낙엽활엽수이다. 붉은빛을 띠는 수피 때문에 목백일홍(나무백일홍), 백일홍나무, 자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한 나무껍질을 손으로 긁으면 잎이 움직인다고 하여 간즈럼나무라고도 한다. 국화과에 속하는 백일홍과는 전혀 다른 식물이다.
배롱나무는 햇볕이 사정없이 내리쬐는 뜨거운 여름날에 꽃을 피운다. 산천초목이 모두 초록 세상이라 배롱나무꽃은 한층 더 돋보인다. 배롱나무는 중국 남부가 고향이며, 고려 말 선비들의 문집인 《보한집》이나 《파한집》에 꽃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에는 적어도 고려 말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중국 이름은 당나라 장안의 자미성에서 많이 심었기 때문에 ‘자미화(紫微花)’라고 했다. 글자로는 보라색 꽃이지만 붉은 꽃도 흔하고 흰 꽃도 가끔 만날 수 있다. 꽃이 오래 핀다고 하여 백일홍나무라 하였고, 세월이 지나면서 배기롱나무로 변했다가 지금의 배롱나무가 된 것이다.
키는 5m 정도 자란다. 수피는 홍자색을 띠고 매끄러우며, 잎은 마주나고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잎자루가 없다. 줄기는 연한 보랏빛을 띤 붉은색으로 미끈하여 쉽게 벗겨지는데, 수피가 벗겨진 자리는 흰색 무늬가 생긴다.
벗겨진 붉은색의 꽃이 7~9월에 원추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흰 꽃이 피는 흰배롱나무도 있다. 꽃잎은 6장이며, 수술은 많으나 가장자리의 6개는 다른 것에 비해 길며, 암술은 1개이다.
꽃말은 ‘수다스러움’, ‘웅변’, ‘꿈’, ‘행복’ 등이 있다.
배롱나무는 양지바른 곳을 좋아하며, 빨리 성장하고 가지를 많이 만들어 쉽게 키울 수 있지만, 내한성이 약해 주로 충청남도 이남에서 자란다. 서울 근처에서는 겨울에 짚으로 나무줄기나 나무 전체를 감싸주어야 한다.
배롱나무의 꽃은 먹기도 하며 민간요법으로 백일해, 월경조절, 대하증, 불임증, 소아기침 등에 쓰인다.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배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800년 정도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배롱나무 옛터의 명성을 잃지 않는 곳이 여럿 있다. 소쇄원, 식영정 등 조선 문인들의 정자가 밀집해 있는 광주천의 옛 이름은 배롱나무 개울이라는 뜻의 자미탄(紫薇灘)이며,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담양 후산리 명옥헌에는 키 4~10m, 줄기 둘레 30~150cm의 고목 100여 그루가 모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롱나무 숲을 만들고 있다. 그 외에도 강진 백련사, 고창 선운사, 경주 서출지 등도 배롱나무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첫댓글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요즘피고 있습니다
구경잘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감 ㄳ
목백일홍 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정말 보기 좋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