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호와 어울려 계곡과 단풍 등 사계절 산행지로 적합한 월악산으로 가보자. 월악산은 1984년 12월 31일 17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주봉인 영봉(1,097m)은 달과 어우러지는 밤이면 더욱 운치 있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올라가는 길에 있는 덕주산성(시도기념물 34호)은 통일신라 때 축성된 석성으로 둘레가 15.27㎞에 이른다. 이 성은 상성, 중성, 하성이 계곡 전체에 걸쳐 있으며, 월악산 남쪽 기슭을 막는 차단역할을 하는 남문, 동문, 북문 등 3개의 석성은 전라, 충청지역을 통틀어 최대 규모다.
지금은 오지 중의 오지로 보이지만 삼국 시대 때 한반도 남북과 동서를 잇는 가장 중요한 요충지였으며, 삼국이 이 곳을 두고 쟁탈전을 벌였던 곳이다. 신라가 이 곳을 뚫었을 때가 가장 융성기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삼국을 통일했다.
월악산에 신라의 멸망과 관련된 유물이 있다. 보물406호인 덕주사 마애불이다. 마애불이란 절벽이나 거대한 바위면에 새긴 불상으로, 덕주사 마애불은 높이 13m의 거대한 화강암에 조각한 불상이다. 마의태자가 미륵리사지에 한반도에서 유일한 북향 미륵석불입상을 세워 신라부흥의 꿈을 키운 것을 받들어 누이인 덕주공주가 덕주사에 마애불을 새겨 남쪽으로 향하게 했다고 한다. 끝내 그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월악산 정상 영봉은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 정상이다. 그 틈을 비집고 잘 정돈된 나무계단으로 올라가더라도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다. 정상 부근엔 원시림 같은 아름다운 숲이 펼쳐지고 주위로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옆에는 아름다운 충주호반이 뛰어내려도 괜찮게 느껴질 정도로 가깝게 다가온다.
여름에 가장 많이 모이는 피서계곡 중의 하나인 송계계곡은 바로 월악산 입구에 있다. 송계 계곡엔 피서인파로 넘쳐난다. 주변엔 펜션과 민박집들도 가득하다.
산행은 어디서 출발하더라도 정상까지 4시간 가까이 걸리고 하산 포함하면 총 6시간 남짓 잡으면 된다.
월악산 입구에 있는 덕주사의 역사와 마애불의 역사 안내판.
산행길 바로 옆으로 송계계곡과 합쳐지는 계곡이 흐른다.
송계8경 중의 하나인 학소대 안내판.
덕주산성 바로 위에 있는 학소대.
덕주산성 남문
제천 덕주산성 안내판.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계곡. 아스팔트 길이 덕주사 올라가는 등산로다.
덕주사 연혁 안내판.
덕주사에서 오른쪽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다. 이제부터 본격 월악산 등산로다.
등산로
상덕주사로 가는 길은 통제돼 있다.
마애불에 대한 설명이 있는 안패판.
높이 12m에 댤하는 마애불. 많은 사연을 담은 듯 보인다.
마애불의 역사에 대한 안내판.
마애불을 지나면 가파른 등산로가 시작된다.
가파른 등산로 옆으로 바위를 삼키는 듯한 나무가 있다.
정말 나무가 바위를 삼키는 것 같다. 바위를 품고 있는 걸까?
등산로 쉼터에서 바라본 주변 풍광.
나무 사이로 보이는 거대한 암벽 정상이 월악산 영봉이다.
정상 부근 헬기장에서 영봉이 얼핏 보인다.
주변으로 백두대간 능선들이 첩첩으로 펼쳐져 있다.
정상 바로 직전에 있는 마지막 나무 계단. 60도 이상 되는 매우 가파른 계단이다.
정상 부근엔 원시림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아름다운 정상 풍경이다.
영봉 설명 안내판.
영봉 너머로 첩첩산중이다.
정상에서 충주호가 바로 아래 내려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