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가 이사를 가는 이시기에
우리집도 9년동안 살던 정든 집을 떠나
11월 28일날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이 곳에 이사를 올 때는 분양받은 조합 아파트가 건축되는 동안
잠깐 살기로 했는데...
주님께서는 9년 동안 우리가족을
혹독한 광야의 훈련을 이 곳에서 시키셨습니다
아파트도 돈도 결국 없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곳에서의 9년 동안의 훈련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님을
알게 하셨고 하루 하루 만나를 먹게 하시는 척박한 현실이었지만
늘 풍요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9년 동안 우리집에서 자라던 아기 꽃나무들이 자라
큰 나무로 멋지게 자랐습니다
작은 포트의 몇천원 할때 키우던 애기 꽃나무가
나의 정성과 사랑을 먹고 잘 자라 주었습니다
너무 정이 들고 사랑스러운 자식같은 나무지만
다 데리고 갈 수가 없었습니다
멋지고 아름다운 나무들은 우리집보 더 환경이 좋고
큰 집으로 시집 보내고 아기 나무들만
이사 갈때 데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아직은 작아서 시집 보내기에는 어린 나무들이라...
올 여름에 김집사님 댁에 일부 화초를 보내 승용차에 실어 드렸습니다
두 그루 벤자민 중 한개와 분재처럼 자란 큰 단풍나무,
교회에서 무궁화 씨를 나눠주셨을 때
곧 전도사님과 결혼할 큰딸 ㅎㅇ이의 신혼집에 두라고
제일 예쁜 화분 하나를 골라 주었습니다....
그래도 아직도 화초가 많아서
집 가까이에 사시는 장권사님께 드리기로 생각하며
예쁜 화분에 분갈이도 하고...
우리 집에서 제일 잘생기고 키가 큰 화초들...
이곳에 이사오기 전 부터 키운 10년 넘게 키운 벤자민
이 벤자민은 해마다 열매를 맺습니다
처음에는 좁살 만한 열매가 맺혀있지만
자라면 꽃사과 만큼 크지고 파란 열매가 익으면 노랗게 됩니다
10년 쯤 키운 관음죽과
화초를 좋아하는 나를 위해
남편이 사다준 조그마한 포트의 알로카시아도 어른 나무가 되어
작년부터 카라꽃 처럼 꽃이 피더니 올해도 또 피었습니다
나는 망설였졌었습니다 남편이 사다준 것이고
알로카시아 나무에 꽃이 피는 것은 처음보았기에....
그러나 어른나무로 큰 알로카시아가 권사님댁에 더 잘 어울릴것 같아
드리기로 했습니다
예쁘게 지금 단풍이 든 다른 나무와 함께...
내가 사랑하고 정든 화초를 떠나보내면서도
나는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으면서 클 것을 생각하니...
지난 35년동안에서 사랑의 교회 역사속에서
나의 반평생은 사랑의교회에서 보냈습니다
83년 10월에 교회를 처음 다니게 되었는데
교회가 그 때 진흥아파트 앞에 있을 때 였습니다
지난 17일 주일 마지막 예배를 드리는 강남 성전 주일예배 때
감사기도 시간에 나는 지난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 가면서 ...
감사의 눈물을 한없이 흘렀습니다.
좋은 믿음의 친구들과 함께 한 추억들....
제자훈련을 받고 순장과 교사로 섬기며
풍성한 은혜를 누렸던 주의 화원과 같았던 정든 사랑의교회 강남예배당....
그리고 9년동안 감사하게 살았던 정든 집....
가정의 아픔과 기쁨 지난 추억이 있었던 곳
고마운 정든집 텃밭과 하늘정원으로 내가 이름지어준 나의 정원이 있던 곳...
봄에는 아파트 곳곳마다 피는 예쁜 꽃들 ....
꽃이 지고 나면 앵두와 살구가
눈만 즐겁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입도 즐겁게 해 주었던....
가을에는 은행을 줍던 즐거움.....
이 모두가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이 되겠지요?....
유달리 이 집에서의 9년동안의 삶은 우리가족에게는
혹독한 광야의 훈련이었기에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서초예배당을 통해 펼쳐질 주님의 영광을 기대하며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는 우리 가정에 부어주실 주님의 은혜를 기대해 봅니다
몇년 전 천원주고 샀던 축복나무가 이제 어른 나무가 되어 나의 키만큼 자라
이 나무도 시집을 보내고 싶었지만
이 나무만은 마치 나의 분신과 같아 데리고 가기로 했습니다
올해 모진 추위에 아끼던 나무들이 많이 죽었지만....
이렇게 살아서 시집까지 보낼 수 있고 죽지 않고 살아 준 고마운 나무들이
마치 나를 보는것 같습니다
고난 속에 이렇게 잘 견뎌줘서 고맙구나
축복나무!
9년동안 유달리 고난이 많았지만
올 1년은 어떻게 살았는지 모를 정도로 미스바와 집만 왔다갔다 했습니다
다른사람들은 올 여름이 그렇게 무더웠다고 했지만
나는 더운줄도 몰랐습니다
교회의 고난과 함께 쓰러져 버린 나의 영육
미스바를 갔다오면 회복되고 또 지치고....
그래서 미스바를 나온 후로는 결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우선 살아야 했기에....
그러다가 온전히 회복되기는 몇주 전이었습니다
큰 어려움으로 고통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던 미스바 지체들이
나를 위한 집중적인 중보기도로
1년동안 아팠던 내 영육이 온전히 회복되어
이사할 수 있는 힘도 주셨고 담대함도 주셨습니다
감당할 시험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 미스바와 무교병 지체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올 한해는 예수님곁에 빨리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온전한 회복과 건강을 주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올 한 해 우리집 주방장으로 나를 섬겨준 남편께 감사를 드립니다
늘 경제적으로 나를 힘들게 한다고 구박만 했는데...
좋은 성품의 남편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건강하고 믿음으로 잘 자라 청년이 된
듬직한 아들 늘 긍정적인 사고로 엄마의 스승이 되어준
아들아 고맙구나!
이 집에서의 9년동안의 광야같은 생활을 통해
욥처럼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체험케 하시고
고난을 통해 성숙한 믿음 주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알로카시아 꽃대
알로카시아 꽃
아름다운 우리동네 모습...
나의 하늘정원
한늘정원
나의텃밭
방아
축복ㄴㅏ무
하늘정원의 둥굴레 꽃
작년에 얼어죽은 천리향
벤자민 열매
벤자미 열매
첫댓글 너무나 힘들어 눈물조차 나지 않았던 나의 영혼...
마지막 오늘 미스바 기도를 드리며
눈물 뿌려 이곳에서 드렸졌던 우리의 기도에 응답 해 주셨던 하나님의 은헤를 감사하며
새 예배당에서 펼쳐질 주의 사역을 기대하며
주의 영광을 바라봅니다!
주님의 눈물이 있는 곳에 나의 눈물이 있기를 ...
주님의 손발 되어 순종하며 나아가겠습니다
고난을 통해 미스바에서 기도하게하시고
눈물의 씨를 뿌린 우리들에게 찬양의 옷을 입혀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축복나무 권사님의 하늘정원 잘 거닐고 마음의평안과 눈물 한자락 뿌리고 가네요
저역시 교회의 아픔에 같이 영육이 아파서 견딜수없이 힘들었던 지체입니다
그러나 곧바로 미스바에서 회복하고 늘 내안에 주님의 아픔보다 네가 더 아프냐? 하고
묻습니다 감당할수있는 아픔과시험 주신 주님을 찬양하며 감사할뿐입니다 그 힘든 시간이
바로 주님을 온전히 만날수있는 귀한 시간이였습니다 아름다운 글 하늘정원 위로받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그야말로 축복나무닉네임에 맞는 아름다운 글과 나무입니다. 한동안 축복나무 권사님이 무교병에 안보이셨는데 오늘 새벽 새예배당에서 드리는 첫 토비새를 향하는 버스안에서 축복나무님의 글을 읽고 마음에 평안이 옵니다. 9년동안의 이 나무들에 맺힌 열매처럼 우리 사랑의 교회도 풍성히 주렁주렁 사랑의 열매가 열리길 소원합니다.
축복나무님의 사랑으로 화초들이 저렇게도 아름답게 클 수 있었겠죠. 그 사랑을 교회와 지체들에게 부어주신 것 늘 감사드립니다. 오늘 서초예배당에서의 토비새를 마치고 집에와서 잠시 누워 권사님의 아름다운 글과 하늘정원을 보니 앞으로 우리 교회에도 좋은 날만 있을거 같습니다.권사님 가정에 하나님의 큰 축복이 있기만을 기도합니다.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어요!
축복나무 권사님~ 축복합니다^^ 말로 표현이 않되는 벅찬 감사와 은혜와 기쁨이 제 마음 가득히 채워집니다. 귀한 나눔 감사드립니다. 새처소에서도 더욱 성령충만 기쁨충만 주님과의 동행을 누리시길 축복합니다.
축복나무님 무교병 글을 통해 다시 뵙게되서 반갑습니다.그동한 해교 지체로인해 마음 고생 많이 하신듯 보였습니다. 어제 마지막으로 미스바 주제곡 기도찬양을 올리며 우리 교회안에 가득한 죄악을 용서하시고 모든 우상을 무너지게 하시고 새성전 입당을 통해 우리 지친 영혼들을 주예수 사랑으로 보답해주실거라 믿습니다. 권사님께서 오랜시간동안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 나무들보고 하나님의 또다른 역사하심을 느끼게 하는 은혜의 글 감사함니다. 수고와 사랑의 헌신없는 결과는 열매를 불러오지 않습니다. 힘내시고,, 화이팅~♡
알고보니.. 축복나무권사님은..
훌륭한 정원사이셨군요 ~~
저도.. 꽃. 나무. 실내정원 이런거 무지
좋아하는데.. 앞으로의 인생도..
미국의 유명한 ' 타샤의 정원 ' 처럼
아름답게 꽃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축복나무 권사님!
꽃을 이렇게 잘가꾸셨나요 사랑과 수고로키운것들 출가시키시네요 한동안 허전하실텐데요
이사 잘하시고 건강함으로 교회에서 무교병에서 자주뵙도록 해요
미스바에서 흘린눈물을 주님이 다 닦아주셨고 이제는 기쁨의 단을 거두게 해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교회 공간이 커서 이제는 어디서 권사님과 어떻게 만나게될지도 기대됨니다
아름다운 축복나무권사님, 혹독한 광야 생활에서 내적 부유를 충만하게 부어 주셨군요. 예쁜 식물들 꽃들을 키우시며 분명 창조주 하나님의 부요와 섭리를 그리고 여유를 경험 하셨죠? 잔잔한 은혜의 글 속에 서 권사님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옮기시는 곳에서는 사라진 이땅에서의 필요함들도 우리 주님께서 되찾아 주시길 기도합니다. 아직도 아름다운 화분들이 남았다면 새 성전에 좀 기부 하셨음 합니다. 13층 아름다운땅, 1층 까페 뿐 아니라 11층 목양실 조그만 정원까페 그리고 국제 회의실 등에 놓을 곳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고 무엇 보다 권사님 드나 드시며 정든 .곷과 나무들을 보실 수 있는데요
그리 길지않은 우리의 인생길을 가는 동안 이런 사람 저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어떤 이들과는 아쉬움의 이별을 고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과는 마음을 맞추어 가며 행복한 동행을 합니다. 다만 정말 같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과 일정 시간 동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번은 미국 출장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한 동안 연락이 없으셨던 거래처 사장님을 만나기도 하고 극동방송 김장환 사장님의 큰 아드님을 만나기도(라디오로 간증을 들어서 알고 있다가) 하곤 하며 세상은 좁기도 하고, 정말 잘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권사님의 지난 일년이 특히 어려움의 긴 터널같은 시간을 보내셨는데 이제 새롭게 입당하는 서초 새 예배당의 입당과 새로운 보금자리로 아름답게 인도하여 주신 은혜가 또 다른 새로운 시작점이 되어 기쁨과 감사의 고백과 찬양이 온 가정에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딸 자식처럼 정성들여 키운 화초와 나무들도 새로운 환경에서 나름대로의 역활을 잘 감당하는 것을 보는 기쁨도 넘치시길 바랍니다. 미스바의 기도 동역자들과의 사랑의 교제의 기쁨으로 상처준 분들과의 아픔이 덮어지시길 바라며, 미스바의 순종이 더욱 큰 열매로, 간증으로 사용되어 지시기를 기도합니다^^ 축복합니다 권사님^^
all來길에 예수향기로 사랑하고 축복하는 권사님의 마음도 읽습니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축복나무님의 사랑의 열매들을 마음으로 먹으며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움과 기쁨도 함께 나누는 것이 참행복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