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월 천사 같은 딸을 낳은 엄마입니다. 최근 뉴스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다시는 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며 글 적어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의 추천으로 자연주의 출산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인은 유명 종합병원 간호사이며 저보다 의료지식에 전문적이었기에 신뢰가 갔습니다.
막달까지 산부인과에서 검사를 했을 때 저와 아이 모두 너무 건강한 상태였고, 심지어 병원에서도 자연주의 출산으로 충분히 낳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지인에게 소개받은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자연주의 출산 조산원에서 아이를 낳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조산원에서 낳은 후 문제가 생겨 응급실로 이송되었고 태어나서 한달 넘게 아기는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다 겨우 퇴원했습니다.
출생 후 아기가 눈을 뜨고 울고 반사작용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산원 원장이 제 태반을 꺼내고 회음부를 봉합하는 동안 아기는 방치되었습니다. 제가 아기를 보여 달라고 하자 조산사의 딸이 잠깐 보여주고는 다시 방치했고 제가 할 수 있는 건 배속에 아기가 있을 때 자주 불러줬던 노래를 숨 넘어가는 목소리로 불러주는 것이었습니다. 회음부 봉합 후 옆방으로 옮겨지다가 전 의식을 잃었습니다. 아기는 점점 파래지는데 조산사가 한 건 아기 열 발가락을 따고 허벅지와 엉덩이에 피멍이 들도록 때린 것이었습니다.
겸자로 꺼내다가 오른쪽 눈 옆이 찢어지고 부었으며.. 태변흡입으로 숨을 못 쉬어 퍼래지는 신생아에게 열발가락을 바늘로 찌르고 엉덩이와 허벅지에 피멍이 들도록 때렸어요..
이는 아기에게 쇼크를 줄 수 있다고 해요..ㅠㅠㅠ
결국 조산원 원장은 아기아빠에게 운전을 시켜 경희대학교 응급실로 이송했고 응급실 도착했을 때 당시 바로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아기를 본 모든 의사들이 아기 상태를 보고 경악하며 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아기가 30분~1시간 반 동안 숨을 제대로 못 쉰 상태여서 대사성 이상증후군이 발생했고 뇌출혈과 양쪽 측두엽 손상 등 10가지가 넘은 병명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뇌출혈과 양쪽 측두엽 등 뇌손상이 심각한 편이고 심장의 구멍이 생기고 얼굴 경련까지 생겨서 매일 약을 먹고 있는데 항 경련제를 오래 투여하면 골절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 조산원 원장은 10년 넘도록 조산사 협회장을 역임하였고, 40년 넘게 4만명이 넘는 아이를 받았으며, 2020년에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또한 저술 활동을 한 사람이 였습니다. 올해 초에는 WHO연관기관인 WGH(Women in Global Health)의 ‘뛰어난 여성 간호사와 조산사 리더 100인’에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 이 사람을 조사해보니 지난 수십년 동안 여러 차례 신생아 의료사고에 휘말렸고,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잇달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2002년 3월 신생아 뇌성마비, 2002년 7월 신생아 사망, 2002년 8월 신생아 사망, 2008년 9월 신생아 뇌성마비, 2008년 10월 신생아 사망, 2008년 11월 신생아 사망, 2009년 7월 신생아 사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의료법 체계를 교묘히 이용해서, 단순한 과실치사로 벌금 300만원 혹은 700만원을 낸 수준에 불과합니다.
지금도 이 사람은 자신의 경력과 저술 활동 및 상장 받은 이력으로 자신을 포장해 영업을 해오며 많은 부부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몸소 느낀건.. 조산원에서 응급처치가 어려우니 조산사는 산부인과 팀에 고용되서만 일 해야하고 앞으로 새로운 조산원을 못차리게 해야한다고 것입니다. 산부인과는 조그마한 사건에도 마구 때리면서 조산원은 어떤 일이 있어도 풀어주다가 이 위험까지 온 것으로 보입니다.. 저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없길 간절히 바랍니다.ㅠㅠ
좀 더 알아보지 못한 저희 부부의 어리석음과 부족함을 인정하고 마음이 찢어지며, 아가에게 너무 미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포장 뒤에 가려진 이 사람의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 그 동안 솜방망이 처벌로 책임들을 회피해오며 살아온 이 사람의 진실을 알리고, 앞으로는 더 이상 저희처럼 가슴 아픈 피해자가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