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9. 큐티
마태복음 21:1 ~ 11
어린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
관찰 :
1) 나귀 새끼를 준비하게 하시는 예수님
- 1절.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가서 감람 산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두 제자를 보내시며”
- 예수님은 주님은 예루살렘에 도달하시기 전에 두 제자들을 보내셔서 나귀와 나귀 새끼를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주님이 의도적으로 성경의 요구를 충족시키시기 위하여 일하고 계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구약의 말씀이 얼마나 정확하게 자신을 예언하고 있었는지를 가장 잘 아신 분이셨습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예수님이 하나님이시고, 이 성경의 원 저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은 말씀이신 예수님을 증거하시는 분이시기에 성령의 감동으로 씌여진 성경은 철저히 예수님의 의도대로 씌여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주님은 예루살렘에 십자가에 달리시려 올라가시는 상황에 그것을 위한 예언을 성취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2) 예수님의 명령
- 2절.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하면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라”
- 3절.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하시니”
- 주님은 마치 자신이 직접 그 마을에 가서 보고 계시듯이 설명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되어질 일들을 소상하게 알려주셨습니다. 주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쩌다보니 맞아떨어지게 되는 일이 아니라 원래 주님이 그런 분이심을 드러내는 장면입니다. 주님은 전지(全知)한 분이시고, 그렇기에 전능(全能)한 분이심을 드러내시고 있습니다.
- 4절.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 5절.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으니라”
- 예수님의 이 명령은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함이셨습니다. 스가랴 9:9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추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는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함이셨습니다.
- 자세히 보면 예수님은 나귀 새끼만을 끌어오라 하시지 않고 나귀와 나귀 새끼를 같이 끌고 오라고 명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성인 남자가 어린 나귀 새끼를 타면 뒤뚱거리고 발이 땅에 닿아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됩니다. 어느 왕도 자신의 다스리는 도성에 이렇듯 우스꽝스럽게 입성하지 않습니다. 크고 멋있는 백마를 타고 들어가지는 못할지언정 나귀 새끼를 타고 들어가시다니! 그것도 온 인류를 구원하실 왕 중의 왕이 그렇게 하시는 것입니다. 이유는 유일한 존재이시기 때문입니다. 오직 성경에서 예언하신 유일무이한 메시야만이 그렇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위엄을 드러내는 여타의 임금들의 행차와 예수님은 완전히 구별되는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려야 하시는 자신의 도성에 입성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다 예수님이야말로 겸손의 왕이시오, 인류의 구원을 위해 구약의 말씀에서 예언하신 그 분이심을 알게 하시려는 의도이신 것입니다.
- 주님이 원하시기만 했다면 헤롯 궁에 가서 가장 크고 훌륭한 페르시아산 말을 내오라고 하시고 “주께서 쓰시겠다”고 하면 될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힘이 없고 가난해서 그리하신 것이 아니셨습니다.
3) 백성들의 반응
- 6절. “제자들이 가서 예수께서 명하신 대로 하여”
- 7절.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으매 예수께서 그 위에 타시니”
- 8절. “무리의 대다수는 그들의 겉옷을 길에 펴고 다른 이들은 나뭇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 9절.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라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 10절.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온 성이 소동하여 이르되 이는 누구냐 하거늘”
- 11절. “무리가 이르되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 하니라”
- 예수님의 제자들을 포함하는 이 무리들은 예수님을 아는 듯 했지만 몰랐습니다. 자신들의 행위가 하나님의 말씀을 성취하게 하는 것임도 몰랐습니다. 그냥 군중심리에 의해 그렇게 노래하고 외치고 자신들이 기대하는 메시야의 도래를 알지도 못한 채 주절거렸던 것입니다. 이들은 며칠 뒤에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폭도로 변신하게 됩니다. 이들은 예수 말고 바라바를 놓아주라고 소리치는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바로 알지 못하기에 일어난 현상입니다. 이들에게 예수는 갈릴리 나사렛에서 온 선지자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자신의 조상들이 즐겨 죽이던 선지자에 불과한 존재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함부로 예수의 핏 값을 자신들의 후손들에게 돌리라고까지 겁 없이 주절거렸던 것입니다.
가르침 :
1) 예수님은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시는 것에 철저하게 집중하셨습니다. 예수님 스스로가 하신 예언이니 그것을 기억 못 하실리도 없고, 성취하지 않으실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모든 각본을 쓰고 연출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시고 알려주시는 본문입니다. 주님은 그렇기에 나의 모든 각본과 시나리오도 직접 갖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어린 나귀를 끌고 오게 되는 두 제자와 같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구약과 신약이 연결되는 놀라운 성취가 일어났습니다. 그와 같이 주님께 순종하는 우리의 인생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큰 그림의 아주 작은 일부분을 감당하는 역사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모두 아시는 분이시기에 그 종인 우리에게는 순종이 중요합니다.
2) 무리들은 예수님을 아는 척은 했지만 진짜로 알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무리들이 군중심리에 빠져서 이리저리 헤메이는 이유가 됩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가 아니셨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의 주인이시고, 유대인의 왕이시고,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한 분 메시야이셨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분명히 하지 않을 때마다 무리는 실수했고, 오늘날도 동일한 실수를 하게 됩니다.
3) 무리들이 자신들의 겉옷과 나뭇가지를 펴서 밟고 지나가게 하시는 승리한 임금이 입성케 하는 최상의 영접을 했지만 그들의 본심은 그것이 아니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요구, 즉 로마로부터 정치적인 독립을 이루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이렇듯 예수님께 강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랬기에 이 무리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이스라엘의 회복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가차없이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폭도로 변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4) 예수님은 구약의 예언을 성취하시며 유일하신 구세주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내 주시지만 예수님의 정체를 외면하고 자신들의 요구만을 강요하는 무리들의 괴리가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적용 :
1) 예수님은 나의 모든 것도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나에게 요구되는 것은 전적인 순종입니다. 대부분은 주님이 그 의도하심을 알려주십니다. 다만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주님은 무식하게 그냥 순종하라고 맹목적인 복종을 요구하시지 않으십니다. 이미 성경에 기록된 것을 성취하심을 제자들에게 설명하셨고, 그것을 알아들었기에 마태는 그것이 스가랴의 예언임을 기록하여 남기는 것입니다. 주님의 친절하신 설명을 들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셨지만 듣지 못하면 그것은 그의 책임입니다. 가룟 유다도 이 자리에 같은 말씀을 들었고, 같은 상황을 경험했음에도 그는 예수님의 말씀을 계속해서 듣지 못했습니다. 아니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나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있는가? 주님의 가르침을 듣고 있는가? 열린 귀를 소유할 수 있도록 주님께 간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2) 예수님을 똑바로 모르면 일어나는 참극이 펼쳐지는 서막을 봅니다. 무리들은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제대로 모르면서 아는 척을 합니다.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라고! 비슷하지만 완전히 틀린 대답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데 동참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아무개 정도로 비슷하게 이해하면 그런 오류를 오늘날도 범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그런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오늘도 나에게 어떤 분이신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신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