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아토피를 많이 다루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그냥 주절거려봅니다.
어느 대형병원 피부과 전문의가 아토피가 나은 아이를 보고 하는 이야기.
"안아키를 해서 완치가 된 게 아니라 좋아지는 과정에 딱 맞아 들었을 수도 있어요....
좀 죄송하지만 너무 어리석다는 생각이 드네요."
깔깔거리고 웃었네요.
안아키식으로 깔끔하게 나을 수도 있어요. 이건 팩트입니다. 우리 경험이기도 하고요.
한의사가 치료해서 나으면 그건 플라시보야.. 나을때가 되어서 나은 것이야.. 라는
이야기를 즐겨하는 의사들의 모습을 보는 듯 싶어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왔답니다. ㅎㅎ
우리는 안아키식으로 치료하지는 않아요.
그 이유는 덜 고생시키고 덜 힘들게 하면서 할 수 있으니까..
굳이 저렇게 까지 할 필요없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죠.
하지만 안아키 아토피 치료법의 일부 내용은 우리가 원조격이 된다고도 느껴집니다.
안아키에서 전하는 보습제나 로션 버려라! 반신욕을 해라!
이거 제일 처음 주장한 곳이 우리일거요.
보습제나 로션은 감염 예방차원에서 소량정도 사용해라가 보통 전하는 이야기였는데..
어찌나 방송이나 언론에서 보습제 타령을 하는지..
그냥 자연보습이 진짜 중요하다고 하면서 버리라고 강조해서 전했다죠.
아토피에 반신욕, 족욕 이야기 처음한 것도 아마 우리일겁니다.
예전에 같이 하시던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를 위한 시화요법'의 저자 지창영 원장님이 원조요.
족욕이란 단어도 사실 우리가 칼럼으로 기고하면서부터 널리 사용된 단어요.
목욕도 운동과 마찬가지로 감염에 취약해지기 쉬우니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꼭 했었고요.
발효음식이야 오래전부터 추천되던 음식이었고..
땀내고 즐겁게 운동하는 것은 좋아요.
오늘 방송에서 감염예방을 위해서 씻는 것까지 나와서 보기 좋았네요.
아토피 엄마들에게 공부하라고 한다거나
엄마가 잘 알고 있어야 아이들 아플때 두려워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우리가 자주 떠들던 이야기요. ㅎㅎ
안아키따르다 부작용으로 고생했다는 내용을 보니..
이건 문제가 조금 있겠다 싶어요. 의사가 아닌 맘닥터라는 사람들의 문제죠.
오버해서 상담해준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이 커질 수 있죠.
선만 조금 잘 지켜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토피 환부에 40도의 물에 목욕하는 것이 조직손상을 더 일으키고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라고 전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소아 아토피 같은 만성질환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면서 스테로이드 처방하겠죠?
이런 것이 아토피를 진짜 더 큰 문제로 만드는 것 아닐까요?
2000년대 초반에 운동하지 마라, 목욕하지 마라. 의사들이 정말 그랬다니까요..
전 의사가 아니지만 제정신인가 싶었어요.. 근데 정말 그랬어요. 책에도 그런 내용이 담겨있고요.
치료는 그냥 스테로이드 주는 거죠. 이게 맞는 건가요?
카페 매니저란 분이 카페이름을 약을 안쓰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혹은 건강하게 아이 키우기라고 지어야 했다고 하는 말에.. 공감요.
필수 백신 접종은 해야죠. 단, 부작용으로 고생을 했던 경우라면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요.
감염을 자연스럽게 극복하면 베스트겠지만
힘들다 싶으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 항생제 처방받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아이가 열로 많이 힘들어하면 해열제 도움 받을 수 있지만 잘 견디면 지켜보는 것이 낫고요.
이 정도 선에서만 언급이 되었다면 다른 이야기일텐데.. 안아키는 조금 많이 나아갔어요.
이것을 카페 매니저가 잘 알고 있네요. 안아키라는 이름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성인 아토피 환자들은요. 상당수가 20~30년 스테로이드에 의존하다 오는 것이에요.
약을 사용해도 피부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 빠져서 오는 겁니다.
이런분들보면 의사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스테로이드제 없이도 관리할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주었다면 박수를 쳐주어야 하는 겁니다.
진정한 의사의 자세라면요.
오늘 방송에서 아토피를 많이 다루다 보니 조금 주절 거렸는데.. 정말 많이 아쉬웠던 것은요.
안아키를 충격과 함께 커다란 논란에 몰아넣은 아토피 아이들 사진이요.
그 아이들이 뽀얀 피부를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어설프게 좋아진 모습으로 나와서 아쉽다는 것이요.
어린 아이들은 정말 보통의 아이들처럼 뽀얗게 될 수 있는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