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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명-병원명-의사-암종류-수술방법"순서로 제목을 작성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 갑상선암 - 삼성의료원 - 홍길동의사 - 유두암 - 로봇수술(일반절개술) -운영자올림-
★투병기 :
1. 갑상선 발견동기:
복국먹다가 ㅠㅠ
말그대로 복국먹다가 앞에 붙여진 큰 거울에 비친 모습에 볼록하니 보이더라구요..헉! 이게 모지 이게..만져보니 잡힌다! 바로 병원가니 초음파에서 크내요.. 수술해야될겁니다. 큰병원가세요..하심.
이럴수가..목에 주름생길라 애지중지 크림을 밤낮 발라왔건만 이걸 몰랐다는게 말이되나..
2. 병원선택;
해운대백병원, 김용기내과에서 세침검사를 하고 비정형세포 여포결절이라한다. 수술권유받음. 오른쪽 결절 크기 2.2cm
서울대병원 재판독 역시 여포결절, 비정형세포 모두 암 30%라고 하여 아닐꺼야 하는 희망을 가짐..
여러 노력끝에 내시경도 잘하시고 수술흉터도 적고 갑상선뿐 아니라 유방까지도 잘하신다는 강북삼성병원에
박용래 교수님을 부산에서 서울올라가 찾아뵈었는데 진료실 들어가서 젊으셔서 깜짝 놀람..젊으시다..아주는 아니지만..다른 병원에서 요즘 젊은분들이 수술도 잘 한다고 젊은 의사쌤에게 하라는 의사선생님의 권유도 있었고.. 오빠 친구처럼 말두 어떻게 오셨냐고 할때도 참 인정있게 해주신다..엄마와 내가 한꺼번에 마구 질문을 하니 정신이 너무 없다고 하심. ㅠ 크기가 커도 내시경으로 할수있다는 말에 너무 기뻤고 내시경으로 하리라...
2개월이 지난 이곳에서도 세침결과 박쌤
" 이건 수술해야돼~ 수술해봐야 알아~"
" 확률은요??'
'"몰라 그것도~ 해봐야 알어~" 하심.
암이 아니면 한쪽만 할꺼고 열어봐서 암이면 두쪽 다 한다는말에 무서워서 눈물이 왈칵 쏟아질려고 하는걸 선생님이 "뭘 그렇게 놀래고 그래여~~' 하시면서 어깨를 두드려주신다. 어차피 이젠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는 거라고
암이 아닐수도 있고 또 거울을 항상 달고 사는 내입장에서 목흉터는 삶의 질이 떨어질거라는 생각에 마음을 굳힘..그러나 곧 가족들의 반대로 인해 그릴라에서 질의 답으로 갈등하다 절개 선택..
3. 수술
여기서 부터가 투병기이네요.. 부산과 서울을 오가는 차비와 수고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당일치기서 부터 시작해서 ㅠㅠㅠ직장다니며ㅜ 진료부터 수술전까지 아시죠? 엄마는 부산에서 그냥 하는게 어떻겠냐고..수술까지 잡았는데 일단 씨디 구워오란다.. 부산에서 해야하나 하는건가 마음이 들었지만 그릴라에서 기추니 언니왈 확!!!!땡기는 쌤한테 해야한데이! 이말을 명심..난 무조건 박용래 쌤에게 하는걸루..선생님께서 스케줄을 빨리 잡아주시더군요.. 그날 봅시다.. 하시네여.. 간호사가 나이순으로 수술할수 있다길래 여쭈어보니 꼭 그렇지는 않아요 빨리 하고 싶어요? 하심.. 네 선생님..하니 14일날 봅시다..하시네용..말투나 억양을 참 다감있게 하심..
<첫째날>
1월 14일 입원, 선생님께서 스케줄을 빨리 잡아주시더군요.. 그날 봅시다.. 하시네여.. 14일 입원 기본병실인 5인실 자리가 없다하여 4인실로 입원이 되었고.. 밤부터 금식.. 수술전날에는 특별한거 없었음..암아닐꺼야 하면서 잠듬..
<둘째날 수술당일>
간호사가 와서 수술시간 대략 말해주고 주사놓고 피뽑아감..
한번 더온다.. 항생제 투여하러와서 테스트 한다고 주사 놓는데 악! 소리남. ㅠㅠ 엄청 아픔.. 결과는 반응이 있음.. 이건 안되겠네요..하더니 다시 반대편 팔뚝에다가 또 주사 악! 10분후 또 벌겋게 반응이 옴..나한테 맞지 않는 항생제가 없으면 어쩌지..나 이러다가 수술못하는거 아닌가.. 갑자기 마구 무서워짐.."맞는거 찾을때 까지 게속 해야해요~" 하심. ㅠㅠㅠㅠ3번째 바늘.. 두렵다..이게 이렇게 아픈데 수술은 얼마나 아플까.. 들어간다.. 아악! 세번째 테스트 성공~~한숨 돌리고 있는데..
또 간호사가 옴.. "수술할땐 큰바늘을 써야해요.. 바늘 아퍼여~" 이미 세번 바늘의 쓴맛을 봤기 때문에 이번엔 큰바늘 이라는 말에 공포가..아직도 엉덩이 주사 맞을땐 때려서 놔주세여 아프다고 죽는소리 하는 나인데..ㅠ
왼쪽 팔에 놓는다 주사.. 아아악~~ 완전 꺅 소리 날뻔함..ㅠㅠ 남편은 간호사에게 원래 이사람이 민감해서 엄살을 부린다는둥 간호사를 이해시키고 있음. 헐! 간호사분이 "이거 원래 아퍼요' 하면서 감.. ㅋㅋㅋ
또온다 간호사가ㅠㅠㅠ "소변줄 낄꺼에여..다 나가계세요.. 뭐에여. 아퍼여? 안하면 안돼여?'안돼여 해야되여'
뭘 어떻게 하는건지 금방이라더니 또 다른 고통으로 꺄야약 소리지름. ㅠㅠㅠㅠㅠ 그후 기분이 찌르르 불편하고 이상함. 한 5분 지났나.. 간호사가 오더니 "제 갈꺼에요. 걸으셔야해요..입구 침대까지만 걸으세요"
소변줄때문에 엉거주춤..간신히 입구에 있는 침대에 누웠음.. 드디어 이동.. 엘레베이터앞에서 섰는데 눈물이 난다.. 무서워..라고 말하고 나니 눈물이 막 흐른다.. ㅠ 아빠가 괜찮아 하면서 눈물을 계속 닦아준다..
엄마 아빠 신랑 대기실에 있고 드디어 수술실 안에 들어감.. 근데 또 대기 시킨다..수술실 간호사가 와서 인사하고 이름하고 어느쪽 수술하냐고 묻는다.. 또 대기..긴장이 너무 된다...빨리 이 시간이 갔으면..
드디어 진짜 수술실 안에 들어가나보다..내 침대를 이동시킨다..
아.. 수술실이 춥다더니 "진짜 이렇게 춥네..하면서 수술실 감상하고 여기서 읽은 수기대로 뭘 세라는둥 마취해요 하고 이야기하는걸로 알고 곧 나도 스르륵 잠들으리라~~~~~~
침대를 붙이더니 옆으로 옮기란다..
상체를 일으켜서 옮기려는 순간! 오마이갓! 뜨! 뭐야 이게~ 축축하다 ㅠㅠㅠㅠ
이게 뭐에여? 하니.. 소변줄인지 팩인지가 뒤집어 졌단다 ㅠㅠ샌건가! 흥건하다. ㅠㅠ아 징짜!! 모고!이게!ㅜ
엉거주춤 옮기라는 수술침대에 옮기고 나서 누웠다. 이 척척한 바지 어떡하냐고 갈아입을꺼라고 하니 수건인지 거즈를 대줌..안된다고 말하고 바꿔달라고 말하니 "저희가 해드릴께요~바지 가지고 올꺼에여" 한다..남자들도 있는데 난 어쩌라는건지 ㅠㅠㅠ 가지고 오면 내가 직접 입어야지.. 이게 무슨꼴이람..하고 있는데..
갑자기.. 1번들어갑니다.. 2번 들어갑니다.. 3번 들어...이게 마취라니. 눈감길라고 한다ㅠㅠ 갈아입고 수술 해야하는데 안되는데..안돼..안돼....바지~~~~ㅠㅠ 웁 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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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기침이 난다.. 콜록~눈을 떴다.. 들어간지 한 십분지난것 같은데...끝났나? 눈뜨고 보니 수술실 간호사에게 여쭈었다. 저 한쪽만 했어여 두쪽 다했어여?" 전 마취과여서 잘 몰라요" "그러지 말고 이야기좀 해주시면 안되여?" "나중에 물어보세요~"" 이야기좀 해주세여''전 잘 몰라요' " 이야기좀 해주시면 안되나여" 하..
말 안해준다.. 조금 있으니까.. 침대 이동한다.. 조금 지나니 엄마, 아빠, 신랑 얼굴 보인다.
"나 한쪽 땠어? 두쪽 뗐어? 가족들 표정이 안좋다.. "빨리 말해줘. 한쪽했어?두쪽 다 뗐어?
엄마가 침울한 얼굴로 천천히 두쪽 다 했어..하신다.."암이야??" "어..."
순간.... 무척 아프다..마음이.....너무 아프면서 오열이 난다.
그동안에 마음 아프게했던 일들 상처받은 일들 힘들었던 마음, 괴로웠던 시간..그래 나는 결국 암이됬던거야.. 나는 그 순간 무너지며 그렇게 오열했다.
와이프 수술한다고 그렇게 주변 친구들한테 말하고 다닌 신랑 어깨를 쥐고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싫다고 말하지 말라고 말라고 했건만 그래 이제 니 와이프 암이었다고 말하라고 하며 울부짖고.. 결국 암이었다니...암이었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 너무 아파서 이렇게 울고 있다..암이 될만큼 내가 아팠던거야..
눈물이 철철 난다..전에 난 분명암 걸릴꺼야 봐봐.. 안걸리는게 이상하지.라고 했던 내가 한말도 생각난다..
너무 슬프다.. 소리내서 엄청 울고있다 내가.. 암이 맞았다니.. 내가 ..내가 그렇게 울고 있었다..
병실까지 와서도 나에 오열은 게속 된다.. 조금 있으니.. 박용래 선생님이 보인다.. 무슨일이냐고 왜그러냐고
터진다고 큰일난다고 이제 막 수술하고 나왔는데 왜이러냐고 뚝! 하신다..
연락받고 급하게 오셨나보다.. 울면 안된다고.. 울지 마라고.. 그 후.. 울음을 멈췄다..
12시 거의 다 되서 들어갔는데 시계가 3시정도 됐다..
그 후.. 진정이 되고 나니 .. 생각해보니.. 목이 아프지가 않다.. 무통때문인가..
소변줄을 달고있어서 화장실이 가고싶지 않다.. 일어날 생각도 없고..
카톡으로 여기저기 보낸다. 카페에 글도 쓰고..
다시 생각해 보니...후기 보면 막 간호사가 깨워서 일어나고 이름 뭐냐고 물어보고 입원실 와서도 잠 엄청 오는거 못자게 하고..그러던데.. 나는 내가 혼자 기침하면서 일어나서 물어보고 또물어보고 수술방 나와서 오열에 엉엉 소리에 울부짖고..잠도 안오고 통증도 없고 물도 안먹고 싶고.. 새벽 3시에나 물 먹으라고 했는데 수술실에서 나오고 새벽 3시까지 말똥.. 나 왜이러지.. 하는 생각이 든다..
3시 땡..여보 물줘.. 안일어난다 이인간..
물줘. 물..안일어 난다.. 물! 발을 뻗으니 보호자 침대까지 안간다..물! 여보~하니 옆사람들 다들 깼다.ㅠㅠㅠㅠ
에라 모르겠다.. 물~ 물~~ 하니 엉? 하며 일어난다..어 물 여기 하면서 준다..
이런....물이 미지근.. 물을 냉장고물 줘야잖아~하니 안넣어놨어...한다.. 아.. 짜증이 파바박 ㅠㅠ
그렇게 늦은 새벽 잠이 들었다..
<이틀째>
수술실에서 나오자마자 들은 암...수술전 레지던트 선생님이 확률에 낚이면 안된다.. 내가 걸리면 걸리는거다..라고.. 했는데.. 정말 그 말이 맞았다..
목 통증 없고 손발 저림 증상 없다...목소리 평소처럼 나오는것 같다..
누워있으니..
오늘은 다른 아픔이 밀려들어 또 눈물이 철철 난다..
엄마가 불쌍하다.. 아빠는 페암3기.. 임파선 전이로 인해 수술하지 못하시고 항암치료 받으시고 머리 다 빠지셔서 나보다 체중이 더 적었던 아빠.. 아빠랑 같이 입원하셔서 퇴원후 연락하고 밥도 같이 먹고 하셨던 분들은 다 돌아가셨다.. 아빠가 내가 오열할때 눈물을 손으로 계속 닦아주셨는데 아빠는 어떡하라고..아빠도 있잖아..하시면서 내 눈물을 닦아주셨었다.. 또 마음이 아프다..
엄마 입장에서는 남편도 암.. 딸도 암.. 집에서 남편 병뒷바라지 하시느라 고혈압에 아픈 허리로 주방을 떠나시지 못하시고 신경쓰시는데 이제 딸까지 신경써야 한다니..
마음이 또 너무 아파와 운다..
저녁시간되니 그냥 난 정상인 같다는 생각이 든다..아픈데도 없고 다닐때 뭐 좀 밀고 다녀야 한다는..
회사 사람들 와서 암이란 말에 한번 놀래고 가고 너무 멀쩡하다고 해서 놀래고 갔다..
<삼일째>
더 쌩쌩해졌다..머리는 그 담날 부터 목에 수건 두르고 남편이 감겨줬고 챙겨간 스킨 에센스 아이크림 꼬박꼬박.. 목에 뭘 바르지 못해 아쉬웠지만.. 목이 타지도 않는다..시원한게 그리 땡기지도 않고.. 손발저림 없음.
근데 컴컴한 새벽마다 남자 간호사인지.. 잠결에 항상 피를 빼가는거 같은데 항상 고무줄을 엄청 씨게 묶는다. 그리고 피빼고 탁! 소리나게 푸는데 엄청 아프다. 난 비몽사몽 눈감고 한쪽팔을 시체처럼 던져주듯 줬는데 남자 간호사가 "주사놓는다는데 링겔꼿은 손을 주면 어떡해요" 해서 다시 반대편 팔을 내놓으니 피빼고선 솜으로 누르세여~한다 다시 자려니까~ 잡고 누르시라니까여~! 우쉬..ㅜ
<그후>
아침 저녁으로 박쌤 두번씩 꼬박꼬박 오셔서 상태 확인하고 궁금한거 물어봐~ 지어내지말고~ 하신다 ㅋㅋ
진료실 앞에서 지나가다가 보시더니 아직도 우는거야~? 하시면서 가시고 ㅋㅋ 따른집들 다 가봐도 안그러는데 여긴 뭐가 이렇게 복잡하냐고 하시면서 침실 잔소리도 하신다 ㅋ 아침 늦잠자고 있을때 오셔서 아직도 자는거냐고 부시시 일어나니까" 뭐야 머리 다 튀어나오고~ 남편 어디갓어~" 하심 ㅋㅋ 남편도 저쪽 밑에서 자고있었음..
<입원 내내 착용했던 머리띠가 남편이 잘때는 눈가리개로 변신>
건너편에 양성종양으로 절개수술하신 아주머니는 다른 샘께 했다고 하는데 5cm였다고 한다..
수술한지 좀 됐는데 걸음도 살살 걸으시고 목에 계속 부은거 가라앉히실려고 뭘 대고 있으심..난 암이라고 하니
환자 같지가 않다고 하심 ㅋ 친구들도 와서 다 놀래고 얼굴보니 마음 놓고 간다고 하고 친한 오빠 와이프는 멋있다고 했다고 함.. 이유는..아픈데 환자같지가 않아서라는데..흠..
진짜 수술이 아무증상없이 너무 잘된거 같다..가족들도 진짜 박선생님께 잘했다고 난리다..
정말 박용래 선생님께 무지하게 감사함..
피주머니 호스를 빼는데 정말 엄청 긴장되고 아펐는데.. 식은 땀이나고 숨이 안쉬어질 정도로 .. 내목에 구멍에서 호수뺀다는 생각에.. 그리고 아프기도 아펏구.ㅠㅠ 이틀에 걸쳐서 하나씩 뗐음..
일주일 걸린다는 조직검사를 보고 부산을 내려가야된다는 생각에 퇴원을 어떻게 하면 늦출수 있을까..하다가
조금 열도 나고 하길래.. 레지샘과 박선생님 오셨을때 어때요? 하시길래 " 아.선생님 저 머리도 아프고 열이나고요..".... 박쌤왈 "또?" 하시는데 아~ 웃음이 나와서 그만 배개에 얼굴을 뭍어버림. ㅠㅠㅠㅠ 이론. ㅠㅠㅠ
담날은 머리도 아프고요..어지럽구요.. 하니 "감기약 먹어~" 하시면서 가심 ㅋㅋ
남들은 병원에서 동병상련에 있는 환자들을 만나서 수다도 떨고 한다고 했는데 난 아무리 돌아다녀봐도 목에 피주머니 달고 다니거나 하는 사람을 못봐서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7층 9층이 제일 많단다..난 7층.. 그래서 9층도 올라가서 어슬렁 다니는데 못봄.. 타이밍이 안좋은건가.. 나만 이렇게 돌아다니는건가..하는 생각이 ..
그러다 한분 마주쳐서 내 침실로 데리고 들어왔음.. 이분은 양쪽에 암이어서 전절제 하셨고 박용래 샘께 하셨단다..손발 저림 전혀 없다신다..목소리는 약간 낮은 음성이지만 또렷.. 근데 얼마 이야기 못하고 전화가 와서 가심. ㅠㅠ 신랑도 휴가가 끝나서 부산에 내려가고.. 몸은 점점 더 좋아지고.. 주말엔 레지던트 선생님이 게속 오셨는데 어떠세요? 하면서 물으시는데 항상 표정이 한결 무뚝뚝 하심.. 괜찮으세여? 하시면서 멀찌감치 한번 얼굴도 쳐다보시고..뭘 여쭈면.."왜..그렇게 생각하시죠?.."엄청 심각하게. ㅋㅋ "제가 말씀드린거 같은데.."하신다. 상처소독 하는데 가슴을 잡고 겁을 바짝 먹고 있으니 레지샘께서 또 멀찌감치 떨어져 심각하게 쳐다보신다."괜찮으세여?" 아 네..뭐 이것저것 질문하면서 전 제 상처를 모르니깐요..하니까.."그러지말고 보시죠" 하더니 갑자기 레지샘 스맛폰으로 찰칵 내 목을 찍는다. 헉! 그리고 보여주심..ㅠㅠ 난 목 상처 치료 집에서 할때도 남편한테 해달라 하고 몇달 안보려고 했는데..사진 돌려서 보여주신다. 하.....울었음.. ㅠㅠㅠ이런..안보고싶었는데..
수술후 8일째 되는날부터 요오드 시작하라고 하신다..이것저것 예약하고 간호사가 방법을 가르쳐준다..퇴원하자마자 요오드 시작..박선생님께서는 일단 30으로 잡아놨지만 조직검사 결과가 좋지 않으면 고용량을 하기때문에 요오드 멈추고 2달 후에 할꺼라 하심..
수술후부터 지금까지 신지 복용안했고 요오드 오늘 3일째.. 아직 신체상태 양호함..
조직검사 결과 나오는 날이다.. 두둥... 수술전보다 더 긴장이 되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초조해져 손톱 물어띁다가 이름 불러서 들어가니 박선생님 피곤하신 얼굴을 하고있다..
유두암이라신다... 와... 모두다 전부 여포라고 했는데 조직검사는 유두암이라니.. 불행중 다행인건가...
결과에 임파선 전이 없단다.. 하.... 한시름 놓았다..
스캔후에 있을 외래 진료 잡고 나오니 한결 기분이 가볍다..
기추니 언니를 비롯 여기 그릴라를 통해 알게된 언니들 동생들이 수술전 수술후 카톡으로 전화로 사진으로 만남으로
너무 많은 도움과 걱정을 받아 정말 큰 힘과 위로가 되었다.. 동위끝나면 우리 집에서 삼겹살 파티에 벽난로에다가 감자 고구마 구워먹기로 함..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놔야지...근데 목소리들이 넘 커서 ㅎㅎ집이 방음이 안좋은데 ㅋㅋ
부산에 가기위해 바로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서울서 부산 해운대까지 6시간 걸림. ㅠ
진단비 보험금도 받는데 왜 무궁화를 타냐.. 쓸땐 써라, 몸생각해라,,, 무궁화 타고 간다니까 정말 잔소리들을 한다. ㅎㅎ
무궁화는 ktx반값 ㅎㅎ 오래걸리고 싸다 ㅎㅎ
그런데 아프고 나니까..진단금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더 돈이 쓰기 싫다.. 너무 귀해서..
나에 장기가 암으로 아프게 떠나보내고 이에 대한 보상이기엔 너무 귀하다..
6시간동안 동위와 앞으로 해야하는것들 정보 찾고 하니 6시간 금방 간다.. 피곤하지도 않고..컨션 굿..
부산 도착해서 마중나온 남편에게 달맞이 바람 쏘이고 싶다고 하니까 고개 넘어 송정 해수욕장으로 갔다. 원두커피가 먹고싶다고 하자 고생하고 왔는데 분위기 좋은 커피숖 가자는데 쓰기 싫다 돈이..
길커피 원두 마시고 바다 보고 모래밟고...
바다를 보니 파도를 보니 오랜만에 좀 편안한 느낌이든다.. 이렇게 모래좀 자주 밟을껄.. 여름 이후에 처음이네..
앞으로 자주 나와서 편안함을 느껴야지.. 앞으로 나를 더 아껴야지..
난 절대 온실속에 화초가 아니다.. 야생의 비나 바람에 절대 죽거나 꺾이지 않는다 ..
스트레스나 슬픔 아픔에 절대 지지 않는다.. 지면 그건 끝이다.. 좌절하는 순간 그게 끝이다..
이게 너였는데.. 이걸 잊고 살았었니..
라고 마음속에 세기며..
한층 내 자신이 분명 성숙했으리라..
여러분.. 우리 건강하자구요!~ 힘내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첫댓글 자세한 투병기를 사진과 함께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빠른 쾌유 빕니다....... 힘내세요.....
4시간정도 걸렸는데..쓰면서 놀랬습니다..투병기를 적어주신분들에 소중한 정보를 읽기만 했었으니까요~행복하세요~^^
고생많으셨어요. 글을 읽는동안 얼마전 제가 수술했던 상황들이 생생하게 떠올라 많이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힘든 고비 넘기셨으니 힘내셔서 몸조리 잘하세요.
이제 동위도 무사히 잘해서 건강해져야죠 우리~~장수님도 몸조리 잘하시고 행복하세요~^^
저하고 같은 고향분이시네요~ 전 5년전까지 신도시 대동에서 살았어요~ 지금은 학교를 옮겨 수원에서 살고있고 요밑에 아주대 수술체험수기올린 선생임다^~^ 부산해운대분이라 반갑네요~ 근데 진짜 병원마다 수술및처치내용이 다 제각각이네에~ 쾌유를 기원함다~
반갑습니다~ 전 고향은 서울인데 수석쌤님의 고향에 지금 살구있구요ㅎ 송정~달맞이~미포~이렇게 옮겨다녔네요 ㅎ수술하고 나니 수술전보다 컨션 훨좋습니다~쌤은 어떠신가요?저랑 수술날짜가 비슷하신데요~~
고생많으셨어요~저도 강북삼성에서 수술했어여 ~ 의사샘은 윤지섭샘이었구요
앞으로 관리잘 한셔서 빨리 건강회복하시기를 바래요^^
반갑습니다 ^^ 삼성병원에서 하셨군요~ 윤선생님은 한 몇미터 앞에서 살짝 뵈었는데 ^^ 관리 잘해서 건강해질께요~ 님도 회이팅 ^^
아픈 중에도 입원해서 수술하기까지 식씩하게 글을 올려주어서 제게 힘이 되었답니다. 어쩌면 우리 딸 또래일지도 모르는데 , 힘내고 건강 관리 잘해요. 감사해요. 저도 1월14일에 대림성모병원 김성철선생님께 수술 받고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아주아주 작은 힘이라도 되어드렸다면 제가 넘 기쁘네요~ 이제 우리 치료 잘 받고 아프지 말아용~ 고칠수 있는 암이기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잖아요!~ 우리 홧팅해용 ^^
맞아요. 감사할 일이지요. 고마와요. 홧팅!!
투병기 읽으면서.. 저도 계속 따라 울게 되네요.... 저도 곧 수술인데.. ㅠㅠ 그 때 안 울려면.. 지금부터라도 맘 굳게 잡아 먹으려고요... 우마님도 회복 잘 되시길 바랄게요..!!
아웅~~ 제가 너무 슬프게 썼나여ㅜ 수술은 아무것두 아니에요..맘이 힘들어서 글치..전 오늘 동위 30하고왔어여~퇴원과 동시에 요오드를 시작했거든요~홧팅!~ 수술 잘하세요~ 진짜 걱정 안하셔도 돼여~^^
앞으로 즐거운 일들만 있으실꺼에요~건강하시구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고 새해복 많이받으세요~건강하시구요~~~^^
나도 곧 수술이라 자세한 투병기가 많은 도움이 되네요 많은 걱정은 되지만 21일까지 꿋꿋하게 기다릴려구요
걱정하지마세여~잠들고눈뜨면 끝나있어여~항생제 주사 테스트가 제일 아픕니다~ 21일 전까지 해가 서쪽서 뜨진 않으니 마음 내려놓으시고 덤덤하게 수술받으시면 되요~^^
자세한 과정 감사드려요 모레 저도 수술해요
걱정하지마세여~ 건강해지려고 하는거니까~못된건 싹 떼내야조!!~화이팅~ 남들 다 겪는 과정이니까 편하게 수술받으세요!~^^
작가십니까? 글을 어쩜 이리 실감나게 쓰셨는지... 수술전 많은 도움 얻고 갑니다.^^
압~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수술 어무것도 아닙니다~ 건강해지려고 하는거니까 걱정하지마세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석송님이 운영하시는 갑상선포럼 http://cafe.naver.com/thyroidcancers 네이버카페지기(선영공주)입니다. 후기가 너무 좋아 글을 제이름으로 올렸습니다...혹시 기분 나쁘시진 안으실런지...환자들입장에선 후기가 정말 중요하거든요...저도 후기를 많이 보고 참고 했었어여...
혹시 불쾌하시다면 알려주세요 까페에서 글은 삭제할께요 꾸벅
헉. 퍼가시기 전도 아니고 이미 옮겨놓으신 다음에 이런 글을 올리시는건....순서가 아닌거 같은데요.. 차라리 저보고 직접 옮겨달라고 하시던지 그러셨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