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4월
4월이 가고 있습니다. 4월은 찬란했습니다. 개나리 진달래가 피었고,벗꽂과 목련도 피었습니다.
백화만발 이었습니다. 미인선발대회에 나온 여인들 처럼, 각종 꽃들이 아름다움을 뽐냈습니다.
그전과 달리 계절도 빨라져 중순부터 신록도 피었습니다. 4월은 이제 계절의 여왕이 된듯 합니다.
꽃과 낭만 그리고 꿈과 희망이 흘러 넘치는 한달이었습니다.
청록파시인 박목월(朴木月)선생의 시에다 ,김순애 작곡가가 곡을 부친 <4월의 노래>는 그 꿈과
낭만의 노래입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 아,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1절).
(후렴)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의 계절아.
목련꽃 그늘아래서 긴 사연의 편지를 쓰노라/ 클로바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을 부노라
/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2절).
(후렴)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의 계절아》.
이해인 수녀님은 <4월의 시(詩)에서, 《(전략) 눈물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을 걸어 볼랍니다.》라 고 했습니다.
권영상 시인은 그의시 <4월이 오면>에서《4월이 오면 마른 들판을 파렇게 칠한 보리처럼
/ 나도 좀 달려야지(중략)
/봄비 내린 뒷날
/개울을 마구 달리는 개울물처럼
/나도 좀 앞을 향해 달려 봐야지(하략)》하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봄도 청춘도 잠깐 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 채시인은 <중년가슴에 4월이 오면>에서
이렇게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전략)내 꽃의 빛갈이 바래지 않는 것은/한때의 청춘이 그리운 까닭이요/내 꽃의 향기가 시들지
않는 것은 /한때의 사랑을 못잊는 까닭이다(하략)》라고 했습니다.청춘이 가는 것, 봄이 가는 것,
사라지는 것은 다 아쉽습니다. 지금 꿈과 희망이 넘치던 4월이 가고 있습니다. 그 <찬란한 4월>
이 인사도 없이 떠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아쉬어 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우리의 앞에는 <신록(新綠)의 5월>이 우리를 기다리
고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결국 보내는 것과 기다리는 것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이제 또 기다리면
됩니다.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