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지사 선거 최흥집·최문순 후보 2명 출마 - 엄정 중립 선언하고 종중들 입단속에 나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후보 등 2명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강릉 최씨 대종회가 고민에 빠졌다. 두 사람 모두 강릉 최씨인데다
당선 가능성이 큰 유력 후보이기 때문이다.
각 후보들도 선거 전부터 강릉최씨 대종회의 지지를 받기 위해 연초부터 신년하례회에
참석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 그러나 강릉최씨 대종회는 엄정 중립을 선언했다. 종중들도 대종회 차원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입단속에 나섰다.
더욱이 강원일보가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도내 전체에서는 최문순 후보가 최흥집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강릉지역에서는 반대로 최흥집 후보가 최문순 후보를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강릉에만 1만 5,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강릉최씨
대종회가 특정 후보를 지지할 경우 오히려 혼란만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강릉최씨 대종회의 역할을 기대했던
양측 모두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최동정 강릉최씨 대종회장은 “도지사 두 사람이 모두 우리 가문에서 나와 영광이면서도
대종회장으로서 어느 누구를 지지하라 할 수 없어 조용히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이처럼 한 가문에 도백 후보를 2명이나 내 서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면서도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