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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8일 오후 2시 경기도청 로비에서 ‘발달장애인 가정 참사 외면하는 경기도 규탄, 발달장애인 지원대책 수립’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발달장애인‧가족 종합돌봄 정책 발표와 발달장애인 가정 참사 대책 마련에 대한 약속이 허울뿐이라고 규탄하며, 김동연 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는 8일 오후 2시 경기도청 로비에서 ‘발달장애인 가정 참사 외면하는 경기도 규탄, 발달장애인 지원대책 수립’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부모연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김동연 지사는 당선인 시절 경기도에서 발생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참사 분향소를 찾아 발달장애인 가족의 극단적 선택 등 비극적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경기도형 발달장애인지원센터’(가칭)로의 전달체계 일원화, 발달장애인 24시간 통합돌봄 지원체계 구축, 발달장애인 부모 및 가족 지원, 체험홈(home)과 누림하우스 설치 및 운영, 자립생활정착금 금액 상향, 발달장애인 일자리 지원 등 내용이 담긴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종합돌봄 체계 ‘동행 돌봄’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8일 오후 2시 경기도청 로비에서 개최된 ‘발달장애인 가정 참사 외면하는 경기도 규탄, 발달장애인 지원대책 수립’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김미범 지부장.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하지만 발달장애인‧가족의 동행 돌봄은 공약과 달리 임기 첫 예산안에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어떠한 예산도 반영되지 않았고, 발달장애인 가정의 참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아버지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남겨진 두 자녀는 임시방편 활동지원 추가지원으로 근근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2월 의정부에 거주하던 발달장애인 아버지가 춘천에서 자녀를 살해하고 자살하는 참사가 또다시 발생했다는 것.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김미범 지부장은 “수원역에 발달장애인 가정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차려졌을 때 김동연 지사가 방문해 보여주었던 마음과 약속들이 있다. ‘더 이상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이렇게 죽지 않도록 하겠다’, ‘발달장애인 지원체계 구축하겠다’고 약속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진정성을 믿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 진심으로 기뻐했다. 그 약속을 지켜줄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났음에도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다. 당장 만나지도 못하고 있다. 그 약속들은 어디로 갔는지 야속할 뿐이다. 우리에게 한 약속 꼭 지켜주고 이행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8일 오후 2시 경기도청 로비에서 개최된 ‘발달장애인 가정 참사 외면하는 경기도 규탄, 발달장애인 지원대책 수립’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김미화 씨.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특히 말기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세상에 받아 남겨질 두 발달장애 자녀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경기도에 수개월째 지원주택과 주거 유지 서비스 도입을 요구하고 있으나 도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어머니 김미화 씨의 처절한 절규도 이어졌다.
김미화 씨는 “경기도에서 20년을 넘게 살았다. 나와 내 아이들은 경기도민이 아닌가. 내 외침은 이 엄마가 암으로 떠나고 없을 때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서비스를 마련해달라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발달장애인도 경기도민이다. 이 요구는 발달장애 자녀들의 목숨과도 같은 서비스다. 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그렇게도 힘이 드는가. 나와서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외쳤다.
이에 부모연대는 ▲위기 지원 전담체계 구성 ▲중증발달장애인을 위한 공급형 장애인지원주택 시범운영 ▲재가 돌봄주거서비스 시범운영 ▲자립지원을 위한 활동지원서비스 추가 지급 등을 촉구하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면담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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