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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키덜트 chyaon 입니다. ㅋ
예전에도 몇번 애니 추천글 쓴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텀이 좀 길었네요.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ㅠ
그간 또 수많은 작품들이 피고 졌습니다.
진짜 유치한 애들용 애니나 지나친 하렘물, 오글거리는 중2병 등은 배제하고
나름 고르고 골라본 10 작품 소개해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처음 선택한 건 17개쯤 되는데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일단은 10개만 ㅠ
항상 말씀드리는 거지만 저는 그 어떤 덕력도 요구하지 않는, 보통의 성인들이
재미있게 감상하실 수 있는 무난한 작품 위주로 골라서 소개해드리고 있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는 추천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제 글을 처음 보신 분이라면 아래 링크를 타고 과거의 추천리스트를 확인해보셔도 좋습니다.
http://cafe.daum.net/ilovenba/34Xk/234288
오늘 소개할 작품들은 대략 2013년 4분기 ~ 2014년 3분기 사이에 완결된 나름 최신작들입니다.
시작합니다.
1. 킬라킬
"형은 죽었어.. 더는 없어.
하지만 내 등에, 이 가슴에 하나가 되어 계속 살아가."
여러분 기억나시나요? 남자의 로망. 사나이의 애니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명대사 중 하나입니다. ㅋ
그렌라간 제작진이 다시 뭉쳐서 이번엔 남자가 아닌 여자들의 우정을 담은 새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열혈애니답게 엄청난 속도의 진행감을 보여주며 시원시원한 액션장면이 넘쳐납니다.
솔직히 이야기의 기본컨셉이 너무 괴팍해서 처음엔 좀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돌려말하면 그만큼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작품이기도 하지요.
그렌라간에서 '드릴'이었다면 킬라킬에서는 '옷'입니다. 별 등급에 따라 전투력이 달라지는 극교복.
심지어 말하는 옷도 나오고 ㅋㅋ 실제로는 인간과 옷의 우정을 그린 애니라고 해야 할까요.
회차가 늘어날 수록 점점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주며 이야기 구성이 매우 탄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렌라간보다 더 좋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쓸데없이 지나치게 노출이 많은 변신의상도 장점이랄지..ㅋ
1쿨 오프닝은 촌스러운데 2쿨 오프닝이 굿입니다.
2. 혁명기 발브레이브
반가운 메카닉물 혁명기 발브레이브입니다. 그림체도 좋고 로봇디자인도 맘에 들고 싸우는 모습도 멋져서
제가 한때 좋아했던 애니였죠. 그러나 캐릭터들이 매력이 좀 떨어집니다.
주인공은 성장하지 않고. 변해야할 캐릭터는 변하지 않고 꿋꿋해야할 캐릭터는 변질되고..
그래도 1화에서부터 시작된 반전이 많은 시청자들을 잡아끌었죠 ㅋ
뭐 발브레기라는 둥, 발기브레이브라는 둥 놀림도 받았는데 암튼 좀 충격적인 전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2쿨이 너무 텀을 오래 두고 시작하는 바람에 잊혀지고 점점 인기가 사그러들었던 비운의 작품입니다.
스토리가 너무 산으로 가고 쓸데없이 멘붕요소를 많이 집어넣었다는 단점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게 만드는 힘은 있더라구요. 1쿨은 꽤 볼만합니다. 하지만 2쿨을 보면 쇼코가 참..
총 24화 구성입니다.
3.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역시나 매우 당황스럽고 신선한 컨셉의 작품입니다.
정체불명의 안개의 함대가 나타나 지구를 위험에 빠트린 상황 속에서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 잠수함 중 하나가 남주인공을 찾아가 자기를 써달라는 둥 말을 하고
둘은 다른 함선들과 싸우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합니다. 아니 잠깐 잠수함이 말을 해?
위 그림의 왼쪽의 가와이한 여자아이가 바로 그 잠수함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애니는 본격, 함선을 모에화한 애니입니다. ㅋㅋ
함선들이 전부 이쁘장한 여자아이라 보기 좋습니다.
왠지 하렘일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중순양함 타카오 말고는 감정선도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사랑이나 우정이나 동료애나 가족애 등등 비인간적인 안개의 함대 처자들이 점점 인간적인
것들을 알아가고 동요하거나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림체 훌륭하고 함선의 캐릭터들도 다들 특색이 뚜렷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1쿨 완결로 가볍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프닝 좋아요.
4. 논논비요리
제가 예전에 추천했던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를 만들었던 실버링크사가 만든 새로운 치유계 일상물입니다.
작품의 주인공은 초딩, 중딩 여자아이들인데 이렇게 애들만 나오는데도 성인들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논논비요리 1화를 보면 정말 제대로 시골이군. 아니 이렇게 엄청난 여백으로 일관하다니
하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정말 말 그대로 시골느낌. 이렇게 조용하게 시작하니까 저는 너무 새롭더군요.
모든 캐릭터가 살아 숨쉬고 앙증맞습니다. 그리고 몇가지 설정된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웃게 되는 흐뭇한 작품입니다.
일상에 지친 분들에게 안락한 쉼터같은 애니랄까요. 길이길이 회자될 치유계의 수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많은 블로거들에게도 2013년 평점 1위로 꼽히고 있지요.
1쿨 완결이지만 그냥 내달리지 마시고 텀을 두고 한 화씩만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ㅋ
5. 경계의 저편
언제나 수준급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쿄애니의 2013년 4분기의 선두주자였습니다.
제가 아주 즐겨보았던 작품으로 훌륭한 그림체와 아주 멋진 액션연출이 돋보입니다.
요몽을 처리하는 이계사 그리고 반인 반요인 불사신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그 외의 주변 친구들도 요몽과 이계사들이 섞여 있는 매력적인 구성입니다.
스토리 자체는 평범할 수도 있는데 이야기 구조가 쿄애니답지 않게 나름 세련된 멋이 있어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안경소녀에 대한 모에함은 갖고 있지 않아서
주인공의 악취미는 저도 받아들이기 어렵더군요 ㅋ
진정한 모에는 미라이가 아니라 아이짱입니다. 6화의 최종병기 영상은 평생소장용이랄까요 ㅋㅋ
다른 걸 다 떠나서 액션작화 하나만으로도 본전은 뽑고도 남는 작품이니
망설이지말고 감상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6. 블랙 불릿
2014년 2분기 작품입니다. 총 13화 완결이구요.
일단은 능력자배틀 물입니다. 인간과 이니시에이터가 콤비를 이루며 배틀을 펼치는데요.
이니시에이터는 가스트레아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특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저주받은 아이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인류를 구하기 위해 가스트레아랑 싸우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매우 영리한 것이 '저주받은 아이들'이라는 스토리 설정때문에 매우 자연스러운 로리잼이 되죠 ㅋㅋ
게다가 다양한 능력자들이 잔뜩 나오는데 전투신에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일명 '스킵불릿'으로도 불립니다.
그러나 엔쥬짱과 티나짱의 귀여움으로 모든 것이 극복 가능합니다. ㅋ
라노벨 원작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평이 지배적이나 어쨌든 볼거리는 꽤 있으니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7. 시도니아의 기사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작품입니다. 폴리곤 픽쳐스라는 3D 제작사에서 만든 작품답게
작화 전반에 걸쳐 3D 느낌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뭐 다 어색하기만한 3d라든가, 어떤건 2d 어떤건 3d
막 섞여서 괴리감이 심했던 그런 것들과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고르게 3D로 표현되어 있으나
보다보면 그냥 2D를 보는 것처럼 매우 자연스러워서 작화퀄리티는 매우 흡족한 편입니다.
식사 대신 광합성으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인간들의 설정도 흥미롭고
지하세계에 길러져서 광합성을 하지못하지만 전투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주인공도 매력이 있네요.
블랙불릿에 가스트레아가 있다면 여기에는 가우나가 인류의 존망을 위협하는 존재인데요.
중반부에 생각지 못한 전개를 보여주며 더욱 몰입감을 가져다 주는 애니였습니다.
우주공간에서의 전투씬하며, 메카닉 디자인도 멋지고 성우진도 맘에 들고 눈과 귀가 즐거운 작품이었어요.
일단, 1쿨로 끝이 났지만 조만간 2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8. 핑퐁
스포츠물 한 편 소개하고 갑니다. 애니제목처럼 탁구를 다루는 작품이에요.
작풍이 아주 자유스럽고 역동적인 것이 제 맘에는 쏙 들었는데 호불호는 좀 있을 것 같네요.
남자들의 우정 뭐 이런 느낌은 전혀 아니고 노력과 재능의 역학관계를 파고 들어가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그냥 탁구 아주 잘 치는 이상한 녀석 두 명이 주인공인데
감상 포인트는 누가 더 천재인가 하는 정도가 되겠네요 ㅋㅋ
탁구경기 중 결국 또 다른 천재의 등장에 의해 재능의 차이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다소 비유적으로 혹은 추상적인 느낌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이런 시도들이 뭔가 칙칙하지 않고 쿨한 느낌으로 좋아보였습니다.
어찌됐든 주인공의 비약적인 성장을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탁구는 애니에서는 흔한 소재도 아니기에 더 희소성 있는 즐거움을 주지않나 생각해봅니다.
9. 만화가랑 어시스턴트랑
최근에는 편당 3분짜리 혹은 5분짜리 애니들이 많아졌더군요.
제작비 조달에 난항을 겪는 제작사들이 많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기마다 여러 작품이 그런 분량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보통 그렇게 단편으로 제작된 것들은 분량 자체가 너무 짧기 때문에 많은 재미를 주기가 어렵지요.
그렇지만 이 작품은 다르더군요. 빤쓰에 집착하는 만화가와 ㅋㅋ 옆에서 고생하는 어시스턴트가 등장하는데요.
아 정말 훌륭한 캐릭터입니다. 변태, 저질이지만 굉장히 착한 찌질 병맛 캐릭터를 아주 제대로 표현해냈습니다.
옆에서 고생하는 처자들이 안타깝긴 하지만 남주가 너무 착해서 미워하지도 못하죠.
일단은 일상물인데 이거 일상물이라 부를 수 없을 만큼 어처구니 없는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그 짧은 분량 속에서도 재미는 확실히 뽑아주는 박장대소했던 개그물입니다.^^
10. 도쿄구울
애니 끝난지 한달정도 된 최신 작품 도쿄구울 입니다.
구울 이라는 건 뱀파이어나 좀비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매우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ㅋ
이건 까페를 하나의 거점으로 삼는 상황을 공고히 하기 위한 설정으로 추가한 것으로 보이는 군요.
주인공 카네키는 구울에게 물어 뜯겨서 거의 죽을 직전에 그 구울 역시 사망. 그리고 병원으로 이송되어
구울의 장기를 이식받은 반인반구울?의 오드아이 입니다. 2기가 곧 나올테지만 이번 1기는 카네키가
자신이 구울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울이 중심이 되지만 인간쪽에도 중요캐릭터를 배치해서 인간과 구울 간의 갈등을 다소 대등한 시선으로
긴장감을 조성하며 표현해내는 연출이 마음에 들더군요.
특히, 자신이 구울이라는 것을 거부하고 사람을 죽이지 않으려 결사적으로 자신과 싸우는
카네키의 성우, 사이가 미츠키 씨는 정말 대단한 열연을 보여줍니다. 참 매력적인 보이스인 것 같습니다.
오프닝 훌륭합니다. 음악이나 화면이나 정말 잘 뽑았어요.
금년 3분기 가장 기다려지던 작품이었습니다. 추천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한 15작품 내지 17작품을 소개할 생각이었는데, 여느때처럼 여기까지 오니 더 써나갈 기력이 없네요 ㅋ
다음에는 오늘 미처 올리지 못한 작품과 약간 시간이 흐른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을 들고 또 리스트를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ㅋ
뉴스 하나는 비스게님들이 재미있게 감상하셨던 싸이코패스 2기가 이제 시작했다는 겁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감질맛좀 나겠지만 한 주에 한 편씩 보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여기까지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건질 애니 한 두편이라도 있기를 바랍니다.
그럼 주말 편안히 보내시길^^
@Chyaon 와~느낌 정말 괜찮은 애니네요. 감사합니다.^^
아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한가지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
제가 채널 돌리다가 애니박슨가에서 어떤 애니 1화를 봤는데, 도시에 살던 전문 서예가(?) , 글쓰는 사람(?)이 시골로 내려가서
거기 꼬맹이랑 생활하면서 뭐 깨우친다? 그런 내용이었던거 같은데...
혹시 아시나요?ㅎㅎ
저번 분기 가장 인기있던 작품 중 하나인 '바라카몬' 입니다. 이번에 10개까지 올리고 힘이 떨어져 소개해올리지 못한 작품이지요 ㅠ 나루짱 정말 귀엽더라구요 ㅋ
@Chyaon 오! 맞아요!! 감사합니다!
애니만세
애니메이션은 예전에 코드기어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는데 요즘 할것도 없으니 한번 추천목록에서 하나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