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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뭘 이런걸다
오늘 막 퇴원해서 밤에 잠이 안와서 글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잠자리에서 글 쓰는거야 문제있으면 댓글 부탁해 오랜만에 대형겟판에 쓰는거라
앞부분은 종양이 커져나가는 과정이니 불필요하다 싶은 여시는 건너뛰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부분부터 읽으면 될 것 같아~
4년전 처음 산부인과는 송파에 모 산부인과였어 처음이니깐 아무래도 여자의사 검색해서 갔었어 검진을 받았는데 자궁경부암 검사 받았거든 검사받고 말씀하시는데 난소에 혹이 있다고 하더라구 솔직히 그냥 대충 받아드렸어 자궁경부암만 아님된거지 하고... 혹이 4센치 정도되는데 지켜보고 커지면 수술해야할지 모르니깐 3개월 마다 추적 검사 하라고 내가 이거 없애려면 어찌해야하냐고 물어보니 피임약 먹는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효과는 잘 모르겠다고 흘려 말씀하셨어
한달정도 피임약 사서 먹고 딱히 그 이후에 검사받는다던가 노력하진 않았어 의사선생님이 흘려말하고 확신도 없으신것 같고해서 피임약이 효과가 별로 없을거라 스스로도 생각했거든
그리고 일년 지나고 생각나서 검사 받으러 다시 그 산분인과를 갔는데 5.5센치라고 수술해야 할것 같다고 소견서를 써주시더라고 근데 이때도 없어지지 않을까?? 하고 소견서는 집 구석탱이에 던져두고 내버려 뒀어
그러다가 작년 2월 회사에서 하는 건강검진 산부인과 검진에 난소혹이 또 보인다고 재검 받으라는 소견이 있었어 좀 걱정이 되긴 했는데 당장은 일해야 하니깐 미뤄뒀어 근데 자꾸 배가 아프고 더부룩하고 부정출혈에 잘 맞던 생리도 건너뛰고 이때쯤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때라 그럴지도 모르지만 자꾸 깨림직해서 휴가때 검사해서 받아야겠다 했었어
그리고 일이바빠 여름휴가도 못내고 키우던 강아지도 아파 이래저래 미루다 업무 스트레스로 결국 사표 던지고 나왔어 나오면서 드는 생각이 쉴때 좀 내 몸에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겠다 다시 일하면 치료 미룰곳 같으니말이야
이번엔 언니네 동네에 언니가 우리 조카 두명을 임신테스트후 임신판정 받았던 작은 산부인과에 갔어 구로디지털단지역 부근이고 여자의사 한분이서 보는 작은곳이였은데 솔직히 건물도 좀 꾸짐... 송파는 삐까번쩍이었거든 근데 오전인데 기다리는 사람도 많고 무엇보다 의사선생님이 친절하셨어 난 처음 갔던 산부인과가 처음이니 그냥 그렇게 하시나 보다 하는데 여긴 많이아파요 괜찮아요~ 금방 다됐어요~하시면서 진료후에도 조근조근 설명 해주시면서 친절함이 다르더라구 문제는 하나있던 물혹이 오른쪽에 작게 하나더 생겼다는거지
합이 두개 ㅋㅋㅋㅋㅋ 하나는 예전꺼 7센치 나머지 하나는 4센치래 그런데도 한달 지켜보자 하시면서 야즈를 처방해주더라구 혹시 먹고 있는 한약이있냐고 하셔서
난 영양제를 엄청먹거든 30대기 때문에 회사다닐때 영양제 없으면 체력이 남아나질 않은것 같아서 그래서 어쩌구 저쩌구 주절주절 홍삼이랑 녹용 먹습니당~!! 하니깐 홍삼이랑 녹용을 끊어야 할것 같다고 커질수 있으니깐 그렇게 한달 지켜보고 방문하기로했어
한달동안 약먹기 시작했는데 어느순간 물같은 느낌에 뭔가가 나오는 기분이 들었어 많은양은 아닌데 조금씩 분명 냉 이런건 아닌데 그냥 맑은물 이런느낌으로 팬티라이너에 살짝 젖어 있더라구
그렇게 한달지나고 병원에 갔는데 다행하게도 4센치나 되었던 오른쪽 물혹은 없어진거야~
근데 불행하게도 왼쪽은 아주 굳건히 있었지 선생님은 이건 안 없어질것 같다고 여기서 수술은 어렵고 수술잘하는 선생님 소개해주겠다고 차병원에 자기 선배분들이 계신데 분당이 편하냐 강남이 편하냐 해서 강남이라고 해서 의사선생님 성함적힌 소견서랑 초음파 시디 한장을 주셨어
예약이 힘들면 자기에게 다시 연락하라고 빨리 받아야 일에 지장 없을거 아니냐구 해주시더라구
기대했던 소멸은 아니었지만 빨리 수술받아야겠다 생각했어
차병원 예약은 생각보다 어려웠어 전화해서 누구선생님 추천으로 예약전화 했는데 시간잡는것 부터가 오래 걸리더라구 그러고 방문했는데 4시까지면 거의 4시30분 되서야 선생님을 만날수 있었어. 사실 20분전에 미리오라고 했는데 지하철 9호선을 타고 다닌적이 없어 급행을 모르고타서 가는바람에 오히려 3분인가 늦어버렸어ㅠㅠ
도착하고 번호표 받아 대기하고 씨디등록하고 산부인과쪽으로 가서 혈압재라고해서 개인정보등등 작성하고 기다리고 담당 선생님을 볼수있게되지
그게 끝이아니라 시작이야 다시 1층안쪽 초음파 검사후 기다리고(난 미리 커피를 보온병에 담아가서 지루한 기다림시간동안 홀짝 마셨어 진짜 탁월한 선택이었어) 다시 담당의사선생님과 상담하게되는데 로봇수술과 일반수술중 선택하게되는데 로봇은 예전에 가입한 보험에 따라 혜택을 못받을수 있고 가격이 좀 쎄다 일반수술은 자긴 이분야에서 단한번도 실수나 문제 전혀없이 깔끔하게 수술 잘한다고 자신감 넘쳐 하시더라구 솔직히 그래서 더 안심되고 믿음이 가더라구 사실을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안믿어서 나 좋을것도 없구 사실... 로봇이랑 일반이랑 어차피 자기가 하는거라 크게 단점 장점 신경쓰지말고 하고싶은대로 맘가는거로 하라고 보험부분도 오히려 의사선생님이 말씀해 주셔서 의외였어 보통 비싼걸 유도하지않나 싶어서 수술 어느걸로 할지 결정하고 수술날을 잡는데 수술 날짜 잡는것도 시간 진짜 오래걸리더라구 근데 수술날을 잡는건 방문했을때만 가능하고 전화로는 예약이 안되고 예약 변경만 가능하니 변경을 하더라도 당장 수술날을 잡는게 먼저니깐 빨리 하고 싶었지만 한달이나 지나야 가능하더라구 그래도 어떡해 해야지 수술날 잡은후 검사를 다시 지하 1층을 오가며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 엑스레이 후 집으로 귀가했어 입원결정서와 입원 안내문도 받아왔지~
입원을 하려고 입원날에 맞춰 방문을 해서 입원수속을 하려는데 병실이 1인실밖에 없다는거야 그래서 그럼 언제 바꿔주냐 하니깐 오늘 입원하고 내일 수술하시는데 수술하시면 그날은 병실을 옮길수 없으니깐 그 이후에 병실나면 옮겨드릴께요 하는데 너무 짜증이 나더라구 두달 쉬었던 백수인데 1인병실 40만원대거든 실비는 10만원 이상 지원이 안되는데 내가 임산부도 아니고 지금 급해서 당장 수술해야하는것도 아닌데 1인실을 쓰는게 너무 아까운거지 그리고 말하는게 적극적으로 한번 알아보겠다~ 이런게 아니라 올려드릴께요 만 반복하니깐 내가 이거 어쩔수가 없는거냐 방법이 없냐 하니깐 올려는 드리는데 장담못하구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걍 수술 미루는걸로 경정하고 엄마 가자 나 오늘 입원 안할래 하고 일어나서 산부인과쪽으로 가서 이래이래해서 오늘 입원안하고 수술미루겠다 하니깐 나중에 담당간호사분에게 전달해드리겠다 전화 2~3일 안에 드릴꺼다 원하는 날 안될지 모른다 하더라구 짐 가지고 가면서 엄마한테 생크림 케이크나 사가자고 배고프다 해서 르빵에 들리려구 했는데 바로 직전 전화가 다시왔어 4인실 병실 났다고 7시반까지 오라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부리나케 달려간게 아니라 시간 여유있어서 엄마랑 카페에 들려 나는 마지막식사인 프라프치노 먹었어 저녁은 흰죽같은거 먹으라고 하셔서...
7시에 다시 갔더니 5인실이라 좀 실망이긴했는데 자리가 나쁘지 않고 생각보다 넓었어
4박5일 입원인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이어서 보호자가 없어도 늘 도와줄수있는 간병인 간호사분들이 24시간 상주해 계셔서 부담도 없고 되게 편했어 너무 자주 혈압이랑 체온을 재긴 했지만
내가 수술환자라 그런거니깐 그러려니했어
엄마는 바로 집가고 나는 대충 짐풀었어 3시~5시 사이 입원이었는데 5시 이후 가면 저녁 제공이 안되니 아까 왔을때 입원했음 밥먹었을텐데 물론 죽이라 맛없었겠지만... 입원 당일엔 12시 이후에는 물도 안되서 힘들어 항생제 반응 검사때문에 주사를 맞는데 엄청 아프더라 그리고 관장도 해야하는데 뭐 먹는관장이 아니라 응꼬로 뭐 넣어서 (옆으로 누워 응꼬에 튜브꽂아 넣는데 너무 아픔)10분에서 20분정도 참아내야 하는 내 인내심을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는 시험이었어 나 진짜 인내심없더라 바지에 실수 할 것 같아서 10분 되자마자 화장실에 들어가서 내 안에 모든걸 쏟아내었어 배는 계속 꾸륵꾸륵...
거기도 면도도 해주셨어 쓱싹쓱싹 많이는 아니고 배꼽 바로 아랫쪽 조금만 하더라구
그리고 알약이랑 장갑하나도 주셨는데 자기전 장갑끼고 질세정제(?)를 질 안에 손가락 두마디까지 삽입하라고 해서 좀 일찍 자려고 10시에 질세정제 넣고 누웠는데 11시쯤 화장실 가고 싶어서 간호사분에게 물어봤는데 화장실가도 괜찮다고해서 그냥 쉬했어 뒤척이며 잠 못들고있는데 새벽 6시쯤
수술용 주사바늘이라 좀 두껍다는 주사를 놓았어 왼쪽 손등에 놓으려다가 피 철철나서 다른 간호사분이 발 뚝에 다시 놔주셨어 진짜 이건 혈관을 찢는 느낌이야 너무너무 아파 근데 두번 맞았어 ㅠㅠ
저렇게 손등도 아프고 주사도 링겔맞으니 피곤이 몰려와서 그제서야 잠이 들었어 전날에도 물었지만 수술시간은 당일 직전까지 잘 안나오더라구 수술이 환자상태에 따라 미뤄지기도 해서 시간이 딱 정해지지 않다고 대신 그 전날 보호자분 몇시에 오시면 되실것 같다고 정도만 말해주셔
나는 9시에서 10시 사이에 오시면 된다고 해서 엄마에게 9시반에 오라고 했는데 나는 한참 꿈나라였지 그러다가 11시쯤 수술 들어가는데 왠지모르지만 고무줄로 양갈래로 머릴묶고 휠체어를 타고 지하 수술실을 가로질러 사람들틈을 지나가는데 어차피 수술할거니깐 머리도 짝짝이로 대충 묶었거든 나 스스로 모습이 너무 웃겨서 웃음이 나더라구ㅋㅋㅋ 좀 모자란것 같고 수술실에가서 누운다음 산소마스크 해주고 주사들어가니깐 딱 일곱세고 기억이없어 정신차렸을때는 내가 너무 추워서 추워추워 너무추워 추워 추워 반복하고 있었어 따뜻한 바람나오는 그런 청소기 튜브같은거 이불안에 넣어주셔서 다시 잠들었던어 좀 자고 정신차리려니 눈은 깜박거리는데 몸은 못움직이겠고 배가 너무 아팠어
정신들었는데도 그냥 방치하길래 좀 더 자도 되나보다 하고 더 잤어 그렇게 있다가 이동하실거에요 하고 따뜻한 바람나오는 튜브 치우고 침대로 올라갔는데 병실에서 내 힘으로 옆 침대로 옮기는데 진짜 죽는줄 방금 수술 했는데 내가 움직여야 하는거??!! 그 뭐냐 한정식 그거 그렇게 침대이동 안되나 싶었어 죽을 힘을 다해 고통을 참고 이동했는데 4시간 동안 자면 안된데 어제 못자서 난 큰일날줄 알았는데 언니가 와서 계속 깐죽거려준 덕분에 잠을 다행히도 참아냈어 수술때 폐가 쪼그라들어서 코로 들여마시고 입으로 내쉬는거 해줘야하는데 입냄새... 내 입냄새지만 너무 엮했어
전신마취했고 수술은 한시간 안되었는데 회복실에만 3시간 있었데 이날은 4시간 이후엔 아파서 계속 잠만잤어 허리가 진짜 끊어질것 같지만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돌아서 잘려면 그 과정이 너무 아파서 그것도 괴롭고 수술 당일은 그냥 나 죽었다 생각하면 될 것 같아 ㅠㅠ
오늘 하루 쓰고 끝내려 했는데 안되겠다 나중에 이어서 글 찔게
아!! 글쓴 계기는 사실 난소 물혹 있는여시나 검사받고 4~5센치 되는여시는 꼭 야즈 처방받아봤음 좋겠어서야 난 아직 좀 후회된다.
처음 산부인과 더 방문했으면 어느 한 두곳 더 찾아가보고 그 곳에서 야즈 처방해줘서 작았을때 없앨 수 있었을것 같기도해서 수술까지 괜히 간건 아닌지 두번째 병원때 한달만에 오른쪽 난소물혹 없어지니깐 좀 더 후회되더라고 물론 애초에 왼쪽 물혹은 없어지지않는 질긴 놈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숩당 아수워~~
2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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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야ㅠㅠㅠ 혹시 구디쪽 산부인과는 어디야??
넘 늦게 봤다 여샤~ 이름 까먹어서 검색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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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오른쪽 모양이나 색에 대한 언급보단 의사들은 보면 악성인지 알 수 있데 찌그러졌거나 색이 나면 문제가 있다고 하던데 난 아닌것 같다곤 해서 초음파 보여줬는데 거의 원형에 가깝고 안이 빈 반투명한 그런거 개싸가지 라도 의사긴 의사니 맞게는 말했을거야 난 여시가 다른 병원도 가 봤으면 좋을것 같아 의사 잘 못 만나면 다른 병원은 몰라도 부인과 쪽은 아닌것 같아. 암튼 야즈 처방 받았으니 열심히 먹어 크기 줄 지도 모르잖아 수술 지금은 한지도 모를정도긴해도 겁어어업나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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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하하하하하하 여시도 건강했음 좋겠다. 난 지금은 수술 받은거 기억도 잘 안날 정도로 건강해 이 글 작성 안했다면 나도 까마득 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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