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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잠기는 울음 / 梅香박 고 은
오뉴월 신록의 아침
뻐꾹 뻐꾹 뻐꾹 뻐꾹
쉼 없이 토하는 저 울음소린,
님 그리다 한 시절을 다 보내버린
한 맺힌 魂혼 하나 핏발 든 소리이려니,
구구절절 唱창 대목 뽑아내어
오장 육부 애간장 녹이는 소리이려니
아, 오늘도 그 님 생각에
못 견딜 하루해를 울어 보내는
무너지는 가슴아, 여인아!
차라리 情일랑 주지 않았더라면
뻐꾹 뻐꾹, 애달픈
저 울음 깊이는 몰랐을 것을
온종일 뻐꾹새가 쉬지 않고
울어대는 푸른 봄날엔
보고픈 님의 얼굴
깊은 강물에 떨어져
영영 헤어나질 못하리
시집 '한 사랑을 그리며'
♤.시리게 푸른 날 뻐꾹새가 울면 / 박고은
눈 시리게 푸른 날
어디선가 뻐꾹새가 울면
회상의 두레박은
잔뜩 그리움만 길어 퍼 올려,
지금도 그곳엔 피고 있겠지.
천 년을 피고 지고픈 오동나무 꽃.....
그 처연한 나뭇가지에 앉아
아리아리 울음 토해내는
뻐꾹새 한 마리
뻐꾹 뻐꾹 뻐뻐국
지나온 세월 저 너머
망각의 늪에 잠겨버린 사랑
골 깊은 그 한을 울고 있겠지.
청춘 끝자락에 핀 이름 하나,
못내 서럽게 여윈 아픔으로
돌아오는 신록의 계절마다
창백하게 앓아눕는 나 대신
뻐꾹새 한 마리, 뻐꾹 뻐꾹
지금도 아파 울고 있겠지
시집 '한 사랑을 그리며'
*
첫댓글 ^♡^푸르디푸른 6월...
가슴에 푸른 꿈 화알짝 펴시는
싱그러운 나날 되셔요~*
고운 글향에 머물다 갑니다 김사 합니다 오훗길 행복한 시간 되세요
^♡^고운 머묾과 맘의 향기 주신 아침님
고맙습니다!
풀처럼 풋풋한 한주 되셔요~*
아름다운 글 오늘의 선물입니다
감사합니다
네^♡^반가워요 류진님~
아름다운 선물까지 안고 오시다니
정녕 고맙고 감사합니다!
높다는 것
깊다는 것
하나 같이
흔들림이 없고 아픔도 상처도
사랑이 되듯이
박고은 시인님의
높음과 깊은 속 마음빛 사랑을 보고 읽습니다
네^♡^심혼 울림의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으면ᆢ바램은
언제일지 모르나ㅎ
처음 시는 6 25 생이별한 여인 이야기 모티브고요
다음 시는 젊은 시절 이별 이야깁니다ᆢ
늘 고운 향취 주시는 시인님
감사하고 편쉼 하셔요!
뻐꾹이의 전설을 어린시절 듣고
무척 마음이 시렸었던 기억이 납니다
도심속에선 듣기어려운 뻐꾹이 소리
어릴적 듣던 그 소리를 떠올리며
상념에 젖어봅니다
고운 글에 머물며~~
네^♡^깡미님~반갑습니다ㅎ
아네..어린 시절엔 많이 들었지요...
사시는 곳은 자연소리 새소리 들으시기가
아마 어렵지요..
저희 집 앞뒤로 나무가 많아선지
어제 아침도 울어서 마침 현충일이라 올렸습니다
어린시절 뻐꾸기 소리로 상념에 젖으신
그 잠깐동안, 귀한 시간이었겠다 싶어요...
주신 고운 향취와 마음 고맙고 늘 행복하셔요!
내 마음 헤집고 들어온
그대 그리움
그대의 목소리
지치지 말고
가다렸으면 좋겠어
음악
El Condor Pasa
넘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네^♡^새소리 매미 풀벌레 울음 잦은
숲 그늘에서 스치는 실바람결이 오늘 따라 상긋합니다^^
나비 날갯짓 따라가는 시선 끝에 푸르름 향이 머무는 때
추야일경님의 마음을 접속해 봅니다
남은 휴일 행복하시길ᆢ
송구히 답장을 띄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