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킹스를 응원한 이래 가장 많은 뉴스를 만들어 낸 오프시즌입니다. 사실 그 동안 지오프 페트리가 팀을 운영할 때만 해도 킹스는 루머없이 단 번에 딜을 성사시키는 팀이었습니다. 하지만 구단주와 GM이 바뀐 후 킹스는 자의든 타의든 미디어에 많은 노출이 되고 있습니다. 커즌스와 조지 칼 감독의 썸(?)은 연신 뉴스가 되고 있고요.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나중에 기억하기 어려울 듯 하여, 간단하게만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샐러리와 로스터를 정리하다.
필라델피아 Get : 닉 스타우스카스, 제이슨 톰슨(13mil/2년), 칼 랜드리(13mil/2년), 미래 1라운드 권리
새크라멘토 Get : 無
샌안토니오 Get : 레이 맥컬럼
새크로멘토 Get : 2016년 드래프트 2라운드 픽
데릭 윌리암스 : 뉴욕 닉스와 10mil/2년 계약
지난 시즌 킹스의 로스터는 뭔가 중복된 자원이 많았습니다. 특히 4번 포지션이 그랬는데, 이번 오프시즌에 4번 자원을 모두 정리하였습니다. 우선 26mil/4년 계약으로 요근래 킹스 최악의 계약이었던 칼 랜드리를 처리했고, 킹스의 프랜차이즈 선수이지만 리그 평균 수준의 선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제이슨 톰슨도 같이 필라델피아로 보냈습니다. 두 선수 모두 13mil/2년의 계약이 남아있는 상황이었기에 잘 처리했다고 보여집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드래프트 1라운드 8번픽으로 선발한 닉 스타우스카스도 발빠르게 포기하였습니다. 마치 토마스 로빈슨 보내듯이 재빨리 실수를 인정하였는데, 닉 스타우스카스를 미시건 대학시절 워낙 좋게 봤고 선발되었을 때 환호했던 팬이지만 냉정히 지난 시즌 모습만 본다면 차라리 보내고 검증된 마르코 베리넬리를 데려온 선택이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레이 맥컬럼 역시 2년 검증 후 바로 트래이드 하였습니다. 맥컬럼은 지난 시즌 대런 콜리슨의 부상을 틈타서 21.1분 동안 7.4점 2.8어시스트, FG 43.8%를 기록했지만 라존 론도를 영입함으로서 3번째 선수로 두기에는 아쉬움이 있고, 플레이 스타일도 림을 최우선으로 바라보는 선수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잘 포기한 듯 합니다. 선수 키우는 데 리그 최고인 스퍼스로 갔으니 맥컬럼 역시 또 다른 선수 인생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1라운드 픽을 얻을 수 있었다면 최고의 트래이드였을 텐데 그것은 좀 아쉽네요. 데릭 윌리암스 역시 팀에 뭔가 맞지 않는 조각이었는데 뉴욕과 10mil/2년 계약함으로서 팀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찬사를 보내고 싶은 유럽 선수 수혈, 그리고 롤 플레이어 영입
코스타 쿠포스(그리스/89년/7-0) 33mil/4년 (3+1, 마지막 해는 선수 옵션)
마르코 벨리넬리(이탈리아/86년/6-5) 19mil/3년
옴리 카스피 (이스라엘/88년/6-8) 6mil/2년
정말 이번 오프시즌 움직임 중 가장 맘에 드는 것이 유럽 선수 3인방을 계약한 것입니다. 우선 코스타 쿠포스는 U-19 대회 그리스 대표팀일 때부터 포스팅 했던 선수인데 워낙 신체 사이즈가 좋고 수비 능력이 뛰어나서 어느 팀, 어느 상황에서 뛰어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입니다. 최근 3시즌 모두 80경기 이상 뛰었을 정도로 내구성도 좋고 12-13시즌 덴버에서 뛸 때는 81경기 22.4분 8점 6.9리바운드 1.3블록, FG 58.1%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주전/백업 모두 소화 가능하기에 그 동안의 약점이었던 킹스의 골밑 수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선수라고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게다가 계약 조건도 최근 '미친 시장'에 비하면 정말 염가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나이도 이제 전성기를 맞이하는 선수인데, 커즌스-쿠포스 더블 포스트로 구성해도 정말 좋을 듯 합니다.
마르코 벨리넬리 역시 맘에 드는 계약입니다. 지난 시즌 수비와 함께 팀의 최대 약점이었던 3점슛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NBA 통산 3점슛 성공률이 39.2%에 달하는 벨리넬리인데 스크린을 타고 움직이는 동작도 좋고 캐치 & 슛도 정확해서 킹스에 좋은 조각이 될 듯 합니다. 벤 맥클레모어와 벨리넬리가 2번 포지션을 나눠서 나온다고 생각하면 지난 시즌보다는 확실히 2번은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 저렴한 계약 규모는 만족스럽고요. 마지막으로 지난 시즌 킹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카스피도 최근 FA 시장과 비교해서 말도 안되게 저렴한 가격에 계약을 했습니다. 카스피는 지난 시즌 3/4번을 오가며 67경기 21.1분 8.9점 3.9리바운드 1.5어시스트, FG 48.9%, 3P 40.2%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바 있습니다.
유럽 출신 세 선수 모두 팀 플레이에 능하고 기본기가 탄탄하며 계약 규모도 오버 페이가 아니어서 정말로 킹스 재건에 좋은 조각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간만에 맘에 드는 계약들이었습니다.
캐런 버틀러 (80년/6-7) 2년 계약 (1+1, 마지막 해는 선수 옵션)
제임스 앤더슨 (89년/6-6) 다년 계약
두 선수의 영입도 긍정적입니다. 우선 오클라호마 주립 대학시절부터 눈여겨 봤던 제임스 앤더슨은 지난 시즌 리투아니아 잘기리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NBA에 리턴했습니다. 2/3 번 모두 가능해서 벤 맥클레모어/마르코 벨리넬리가 부상을 입었을 경우 2번으로, 아니면 3번 백업으로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조지 칼 감독이 인터뷰 한 것처럼 루디 게이를 4번으로 보낼 경우 3번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킹스가 약점인 3점에 장점이 있는 선수인 만큼 좋은 조각이 될 것 같습니다. 베테랑 캐런 버틀러 역시 나이가 많지만 여전히 15분 정도 출전 시간에서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에 루디 게이/옴리 카스피에 이어서 3번째 스몰 포워드 역할을 잘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게이와 카스피가 4번으로 뛰는 스몰 라인업 운영 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거 같고요.
라존 론도는 조지 칼과 싸우지 않을 수 있을련지?
라존 론도 10mil/1년 계약
문제의 라존 론도가 킹스와 계약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 선호 선수지만 계약 기간이 1년인지라 딱히 뭐라고 비난은 못할 계약인 듯 합니다. 일단 최악의 모습이었던 지난 시즌 댈러스에서도 론도의 스윙 패스 능력은 살아있었기에 벤 맥클레모어와 벨리넬리의 찬스를 마련해 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 같습니다. 여기에 게이와 커즌스와도 합이 잘 맞는다면 다음 시즌 정말로 오랜만에 5할 승률 노려볼 수 있을 듯 하고요. 문제는 론도의 성격인데, 이미 닥 리버스, 릭 칼라일과 불화를 일으켰던 론도인데 조지 칼과도 90% 이상 다툼이 있을 듯 합니다. 이게 팀에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모르겠네요. 캐런 버틀러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보컬 리더로서 역할을 잘 해줘야 할 듯 합니다.
많은 계약 후 현재까지 확정된 로스터만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번 : 라존 론도/ 대런 콜리슨
2번 : 벤 맥클레모어/ 마르코 벨리넬리/ 제임스 앤더슨
3번 : 루디 게이/ 옴리 카스피/ 캐런 버틀러
5번 : 드마커스 커즌스/ 코스타스 쿠포스/ 윌리 컬리-스테인
현재 4번 포지션의 선수가 없는데, 팀 옵션이 있는 에릭 모어랜드가 합류할 경우 로스터는 상당히 짜임새 있을 듯 합니다. 루디 게이와 카스피가 4번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커즌스가 4번으로 내려가서 트윈 타워를 형성할 수도 있으니까요. 팀 로스터가 여전히 최근 대세인 스페이싱 농구에 적합한 구성은 아니지만 골밑 수비도 탄탄하고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도 많아서 한 번 진흙탕 농구 펼친다면 강한 서부에서도 꾀나 경쟁력 있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다음 글로 최근 10년 간 킹스의 드래프트 역사를 적어볼 까 하는데, 닉 스타우스카스와 제이슨 톰슨마저 팀을 떠나면서 이제 드마커스 커즌스와 벤 맥클레모어밖에 팀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타이릭 에반스, 제이슨 톰슨, 하산 화이트사이드, 아이재아 토마스, 토마스 로빈든 등 모두 좋은 선수들이었는데 뭔가 잘 키워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네요.
첫댓글 유럽선수들 영입은 박수쳐줄만하고, 론도-커즌스-조지칼, 요 세명의 관계가 이번시즌을 좌지우지하지 싶네요. 의외로 셋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맥칼럼을 보낸게 아쉽네요 론도가 잘할지 아직 모르는데 받아온 대가도 미비하고.. 그 정도면 백업가드로 충분한데..
론도는 워낙 슈퍼스타(?)였으니 1년 계약은 충분히 해볼만한 계약같습니다. 어짜피 킹스 주전1번은 대런콜리슨이었으니 보험도 충분하구요~
만일 1번자리에 부상으로 비게 된다면 스탁턴이 올라올것같긴한대 맥칼럼은 정말 아쉽네요ㅠㅠㅠ선수가 요청을 했던건지ㅜ 그리고 계속 뜨고있는 조쉬스미스를 데리고 온다면 로스터 뎁쓰는 밀레니엄 킹스이후 가장 두터울것같네요 다만 이 엄청난(?) 조합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는 걱정도 조금은 되는 부분입니다
전 론도 잘 산거 같습니다 콜리슨에 론도면 포인트가드 뎁스에선 상위권으로 보여지고요 퍼킨스도 계약햇으면 좋겟네요 실력은 영 아니지만 라커룸 영향력이 엄청나다고 들었어요 실제로 퍼킨스가 오클 떠날때 듀란트와 웨스트브룩등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잘 봤습니다. 전 이번 시즌 키플레이어는 론도 인거 같습니다. 커즌스와 얼마나 잘 맞을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쿠포스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