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장충으로 출근합니다
사실 예정은 어제는 장호배, 오늘은 올림픽공원 코리아오픈
2시 출근이라 도저히 오스타펜코 얼굴만 보고 올 것 같아
그래서 다시 장충으로 향했다
오늘은 서울성곽을 따라 성북동-혜화문-한성대학교 후문-창신동-동대문-남산으로
결승전이라 약간 잔치 기분이난다 손님이 많다?
집행부 임원, 전현직 테니스협회간부들, 코치, 선수 가족 빼고나면 진정한 구경꾼 나 혼자?? 설마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원래 동네 잔치에 주인공 보다는 손님들이 우선이제
61년 동안 수 많은 주인공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답게 손님들이 다 테니스 국가대표들이다
센터코트에서 시작했다
중딩대결이자 창과 방패 대결이다
구연우 끊임없는 강타 위주, 그리고 실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박다연 에러없이 끊임없이 받아 넘기기
어제 강 대 강 대결에서는 좀 더 센강이 유리하나 공격 대 수비는 알 수 없다
결국 창 하나만 갖고 공격은 이길 수 없고
창 뿐 아니라 권총도 필요하고 칼도 필요하고 대포도 필요한데
어설픈 공격은 패배의 빌미를 준다 교훈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실수없이 넘기는 작전이 우승의 길목으로 가는 정석으로 통한다
결국 한마디로 잘못된 정석은 독배다
트로피는 다연이가 가져 갖지만 진정한 승자는 연우가 아닐까
아직은 중딩들이라 뭐라 단언하기 어렵지만 몇 년후에는 결국 연우가 성공 가능성 높다
끝나고 다들 밥 먹으로 가는 사이에
이번엔 누가 식권 주는 사람도 없고...줘도 먹을 시간이 없지만 ㅎㅎㅎ
승자와 패자 뒷모습에 눈길이갔다
승자는 기분 업, 입이 귀에 걸려서 돌아 다니고
퍠자는 마지막으로 엄마 옆에서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는 모습을 지켜 봤다
역시 할아버지인지 눈에서 눈시울 적시고
마음이 나약한 나도 눈물이 앞을 가려 앞이 보이지 않을 지경
눈물이 뭐냐
사랑의 씨앗
웃기는 소리하고 있다고
사실, 흐르는 눈물은 괴로우나 흐르지 않는 눈물이 더 괴롭다 속담이 있는데
엄마는 웃고 있더라만 흐르지 않는 눈물이 얼마나 괴로울까 싶더라
아무튼
난 눈물 믿지 않는다 "여자의 눈물은 웅변술"이다 프랑스 속담처럼
한 단계 더 성장할려면
지금처럼 오스타펜코처럼 닥공이 맞고
아직 집중력, 근성이 없어 보인다 나이와 상관없다
무엇보다도 한국에서 고등학교 가지 않는 것이 일착이다
성적위주 테니스는 결국 망하게 되어있다
언제가 정상에서 서서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그날을 기대해본다
수억만명이 지켜보는 그랜드슬램에서 상대편을 잡아 먹고 흐르는 눈물, 기
뻐서 아니다 먹이감이 맛이 없어서(실력이 형편없어서) 더 이상 강자가 나와서
나를 이겨보라 위선자의 눈물, 황제의 눈물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