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안에서 여러분들은 외로움을 느끼면서 살아가십니까?
바쁜 일상을 마치고서 세상이 어두움으로 내려앉을 즈음, 집으로 돌아옵니다.
현관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면 나를 맞이해 주는 것이라고는 차디찬 방바닥과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움뿐입니다.
조용히 전등을 켜고 내일의 일정을 살피며 다시 쌓여 있는 일과 대면합니다.
누군가에게 오늘의 나의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할 수도 없고,
그 어떤 누구도 나에게 자신의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습니다.
어쩌면 외롭다는 것은 "누군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없다는 것"
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각자의 체험을 상대방과 공유합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체험을 기억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서
서로의 체험을 나누고 공감하며, 함께 아파하고, 함께 기뻐합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그 이야기를 우리에게 하고 있습니다.
루카 복음의 머리말에 잠시 머물러 봅시다.
루카 1,1-4
루카 복음사가는 "우리가운데에서 이루어진 일"(1,1)
이라고 말하면서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그야말로 이야기는 소통입니다.
루카라는 사람이 체험한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를들려주면서
우리들이 함께 공감하고 우리들이 체험한 일들을
이야기해 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루카라는 사람이 체험한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읽으면서)
너만의 이야기가 아닌, 너와 내가 함께 하는 이야기로,
그래서 내가 체험한 예수님의 이야기로 만들어 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바로 '우리들이 하는 예수님의 이야기'를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마르코 복음에서 이제 '이 이야기'는 더 이상 그냥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르코가 전하는 이 이야기의 표현에 머물러 봅시다.
마르 1,1
이 이야기는 다름 아닌 바로 '복음'입니다.
'기쁜 소식' 이라고 하는 복음입니다.
'기쁨의 이야기' 이고,
우리에게 구원을 가져다주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힘들고 외롭게 오늘을 지내온 나에게,
전혀 기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삶 속에서도
성경 속의 이야기를 듣고(읽고),
그 이야기를 통해 나의 기억을 바라보고,
또한 나의 삶들을 바라본다면 그 안에서 예수님이
함께하심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야 비로소 우리들은 아픔보다는,
외로움보다는, 지친 삶보다는 위로와 사랑과 희망을 얻을 것입니다.
"예수님에 관한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겨 있는 죽어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이야기는 복음입니다. 그 이야기는 희망입니다.
그 이야기는 위로입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는 사랑입니다.
그 이야기가 여러분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성서를 통해 우리들 삶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