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명절이나 비 오는 날 자주 만나는 ‘전’. 사실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언제 먹어도 맛있는 요리다. 밥반찬으로 먹어도 좋고, 막걸리와 함께 즐겨도 훌륭한 궁합을 자랑한다. 전은 보통 재료를 얇게 썰어 밀가루와 달걀을 입힌 후 약불에 구워내는데, 쉽게 보이지만 사실 간과 불 조절에 따라 모양과 맛이 달라 만드는 사람의 스킬이 중요한 요리이기도 하다. 찬 바람이 쌀쌀한 요즘, 전(煎)문가가 직접 구워 주는 전 맛집에서 갓 구운 따뜻한 전과 함께 그 노하우를 탐해보자.
술 안주로 즐기기 좋은 푸짐함, 서울 화양동 ‘부침개가사람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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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간 손님들의 낙서로 빼곡하게 채워진 벽지가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부침개가사람잡네’. 대표 메뉴 ‘모듬전’은 큼직한 가자미구이 위로 약 8~10여 가지의 전을 푸짐하게 올려 제공한다. 향긋한 깻잎 안에 고기소를 채운 깻잎전부터 담백한 두부전, 알싸한 고추전, 쫄깃한 유부전 등 다양한 종류가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해준다.
식신TIP
위치: 서울 광진구 동일로30길 47
영업시간: 매일 14:00 - 02:00, 첫째, 넷째 주 일요일 휴무
가격: 모듬전 32,000원, 굴전 18,000원
후기(식신 장위안훈남): 모듬전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양이 진짜 많아서 4명이서 먹어도 충분한 양이에요. 전은 철판에 담겨 나오는데 밑에 불을 켜 주셔서 끝까지 식지 않고 따뜻해서 좋았어요.
‘서래전’은 서래마을 카페거리 인근에 위치한 자그마한 술집이다. 대표 메뉴는 소고기에 노란 달걀 옷을 입혀 노릇노릇하게 부쳐 나오는 ‘육전’. 청양고추와 달걀노른자를 넣은 간장 소스는 부드러운 육전의 감칠맛을 살려주면서도 느끼함을 잡아줘 곁들여 먹기 좋다. 짭조름한 어리굴젓을 육전에 올려 한입에 먹는 방법도 인기다.
식신TIP
위치: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28길 76
영업시간: 매일 18:00 – 02:00, 일요일 휴무
가격: 육전 20,000원, 동태전 15,000원
후기(식신 CHEEZE-):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 나오는 육전은 진짜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에요. 그냥 그 자체로도 맛있지만 어리굴젓이나 떡볶이 국물이랑 같이 먹는 방법이 단골들만의 꿀팁입니다!
‘파동추야’는 합리적인 가격과 인심 넘치는 양 덕에 인근 대학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곳이다. 이곳은 커다란 솥뚜껑 위로 전을 올려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는 넉넉하게 두른 기름에 얇게 채 썬 감자를 동그랗게 부쳐낸 ‘솥뚜껑 감자전’.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겉면과 포슬포슬하게 씹히는 안쪽의 대조적인 식감이 돋보인다.
식신TIP
위치: 서울 동작구 상도로58길 4
영업시간: 매일 16:00 – 01:50, 일요일 휴무
가격: 솥뚜껑 감자전 14,000원, 솥뚜껑 참치 야채전 15,000원
후기(식신 범버카대장): 전이 나올 때 들리는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와 테이블에 풍기는 고소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해요. 감자전은 갈지 않고 길쭉하게 썰은 감자로 만드는데 인생 감자전입니다.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티’로 이름을 알린 남성렬 셰프가 운영하는 ‘뎐’. 국내산 식재료로 선보이는 다양한 한식 안주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부추 페스토와 무 장아찌를 곁들인 ‘제철 농어전 스테이크’부터 최상급 채끝살로 만드는 ‘소고기 육전’이 가장 인기 메뉴다. 증류주, 청주, 탁주 등 전을 맛을 한층 살려줄 전통주도 준비되어 있다.
첫댓글 맛집 정보 감사합니다
명절 음식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