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스캔들에 휘말려 여러 형님들의 심기를 어지럽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날 사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밝혀 무죄임을
입증하고자 합니다.
(좀 더 디테일한 상황설명을 위해 형님들의 작품사진을 약간
사용하였습니다. 사전 양해를 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건은 2012년10월27일 16시45분경 낙산사로 이동하는
일탈 여행버스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은형님께서 기증하신 양주와 여러 형님들께서 준비해 오신
술과 음식들을 나누어 먹으며 한껏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 쯤 이었습니다.
달큰하게 취한 저(큐릿)에게 오늘 만났지만 급 친해진 연분홍 형님께서
다가 오시더니 저를 자리 안쪽으로 밀어 넣으시곤
오늘의 미션을 전달하셨습니다.
`오늘 저녁 사랑의 짝짓기 게임을 주최하라.'
막 이뿌다구.. 처음 만났지만 너 참 맘에 든다구..
그러시며 저의 여기저기를 더듬구, 찌르구.. 성추행(?) 하셨지만
그래도 40이 넘어 쉽게 들어볼 수 없는 칭찬이기에
최선을 다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숙소에 도착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함께하신 두 분께서는 해물탕 이랑 별로 안친하다고 하셔서
완전 땡 잡았단 생각에 황제마눌님과 저(큐릿)이 폭풍흡입을 하고 있을 때
연분홍 형님께서 응근한 목소리와 살인미소로 저를 부르셨습니다.
부랴부랴 식사를 마치고
연분홍, 행복미소, 처음처럼, 허브짱 형님 사이에서 극진한 사랑을 받으며
사랑의 폭탄을 돌려마셨고,
연분홍 형님의 과거 사랑의 짝짓기 경험담을 들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멤버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하나.
진행을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는 형님들의 설득으로
우리 일행은 밤바다 산책을 나가기로 했습니다.
해변가 도착
밤바다는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형님들께서 바로 행사를 시작하자고 하셨지만
미리 섭외중이던 멤버도 아니었고 장소도 협소하였으며
인원도 남성 한분이 남는 상태이기 때문에 만류를 하였으나
`떨어지는 남자가 있어야 더 재미있다.'고 하셔서
사랑의 짝찟기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매력 발산 시간 후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고
각자의 소지품을 선택 하는 것으로 파트너를 정하게 되었습니다.
형님들 엄~~청 좋아하셨습니다.
각자 파트너도 정해졌으니 행사 마무리를 해야 하겠기에
파트너끼리 즐거운 시간 보내시라 말씀을 드리고
떨어져 우울한 한 분. 머우아저씨 형님을 모시고 자리를 뜨게 되었습니다.
각자 파트너가 정해진 상황에서 떨어진 한분이 계신다면
행여나 방해공작을 펼치시진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고
진행자와 떨어진 사람은 자리를 피해 드리는 게
예의 일꺼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해를 하시는 여러 형님들을 위해 자세하게 상황을 재현함.
평소 머우형님의 말투와 큐릿의 말투를 생각하며 읽으면 더 재미있음.>
일행이 모여 있는 해변을 뒤로하고 숙소로 향하던중
머우형님께서
“큐릿! 우리가 지금 이대로 가면 저기 있는 사람들이 섭섭해 하지 않을까?”
“에이.. 설마요. 저희가 빠져줘야 파트너끼리 잼있게 보내시겠죠.”
“아냐.. 그래도 이대로 가는 건 섭섭하니까. 우리 맥주라도 한잔씩 사다주자.”
“캬~ 역시~ 형님 멋지십니다.”
“아냐 아냐! 멋진게 아니구 내가 여기서 그냥 들어가 버리면,
파트너 없다고 빼져서 간줄 알지도 몰라. 그러니까 맥주를 사가꾸
짠~~ 하고 나타나면 그런 오해는 안할꺼야 ㅎㅎㅎ”
“혹시 섭섭하십니까 형님?”
“꼭 아니라고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괜찮아. 더 이쁜 큐릿이랑
같이 있잖아! ㅎㅎㅎ”
“저두 그렇습니다 형님~ ㅎㅎㅎ”
“형님. 혹시 맘에 드신 형님이 있으셨습니까?”
“음. ㅎㅎㅎ 그건 말할 수 없어. 달무리랑 1번에서 7번까지 질투해! ㅎㅎㅎ”
“형님두 참 ㅎㅎㅎㅎㅎ~. 오늘 완전 재미 있습니다.”
“그래 큐릿. 그럼 난 편의점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을테니까.
이 카드로 가서 사와. 자 여기~”
“냉~ 알겠습니다 형님!”
편의점을 들어가 캔을 살까 큐팩을 살까 한참을 고민하고 있으니
머우형님께서 들어오셨습니다.
“큐릿. 머해? 언능 안사오고?”
“캔은 각자 마시면 좋지만 넘 비싸서요. 큐팩을 살까 고민하고 있었죠”
“그럼 그냥 캔으로 사.”
“아닙니다. 형님. 그냥 큐팩으로 사서 종이컵에 나눠 먹죠.”
“에이~ 알뜰한 큐릿. 이뻐!~ ㅎㅎㅎㅎ”
“또 먹구 싶은거 있음 골라봐!”
“아닙니다 형님. 전 맥주를 젤 좋아합니당.”
그리하여 머우형님과 저는 큐팩 2병과 플라스틱컵 한줄,
안주로 꿀짱구 한봉지를 사가지고 일행이 모여 있던 해변으로 갔습니다.
아까 그 해변 도착.
썰렁!~~~
다들 가시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형님 다른 형님들 다들 가셨나 봅니다.”
“그러게. 다들 데이트 하러 갔나?”
“어쩜니까 형님?”
“그럼 누구한테라두 큐릿이 전화좀 해봐.”
“예 알겠습니다.”
큐릿이 전화를 꺼내들자 우로형님께 부재중 전화 1통(19:53분)이 들어와 있다.
19:55분에 큐릿이 우로형님께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으셨다.
“형님 우로형님 전화 안받으십니다. 어쩌죠?”
“음~ 그러게... 머 할 수 없지. 이왕 사온 거니까
우리 라두 여기 앉아서 한잔 마시자.
바다는 깜깜해 안보이지만. 저기 폭죽 놀이두 하구 멋지잖아.”
“좋습니다 형님. 깜깜해도 등대 불이 돌때마다 바다에 비쳐서 멋집니다.”
“큐릿. 우리도 저 폭죽 사서 터트릴까?”
“에이.. 돈 아깝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다 알아서 터트리는데
머하러 돈들여 힘들게.. 그냥 저것만 봐도 좋지않습니까?”
“그래 마자. 사실은 나두 그렇게 생각했었어 ㅎㅎㅎㅎ”
그리하여 머우형님과 저는 맥주를 따라 건배를 하고 시원하게 벌컥벌컥~~
약 15분 후 20시 10분에 우로형님이 전화를 하셨습니다.
“큐릿 어디고?”
“형님 아까 우리 앉아 있던 해변에 다시 왔습니다.
축하해 드리려고 머우형님이랑 맥주사가지고 왔는데 어디 가셨습니까?”
“거기 앉아 있는 등 뒤로 보면 횟집들 보이지 거기서
금강산 횟집을 찾아봐~..(위치설명).. 거기로 빨리 와라이!”
“에이 형님. 벌써 병마게 땄습니다. 큐팩이라 이거 마시고 가야 합니다.”
“시끄럽다 빨리 와라이~”
“머우형님. 우로형님이 횟집에 가신다고 거기로 오라고 하십니다.”
“그래? 여기서 먹지. 여기 밖에서 먹는게 훨씬 분위기도 있고 좋은데
머하러 횟집에 갔지?”
“저도 쫌~ 저녁을 해물탕으로 먹고 또 횟집은 쫌~ 배도 부르고,
여기 파도소리 들리는 해변 분위기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럼 그냥 파트너끼리 드시라고 하고 우리끼리 이거나 여기서 먹을까요?”
“그래. 나두 좋다. ㅎㅎㅎ 건배~”
그리하여 우로형님께 걸려온 3통의 전화를 받지 아니하고 머우형님과
주거니 받거니 큐팩을 나누어 마셨습니다.
큐릿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7080 노래도 틀어드리고
머우형님과 형수님의 러브스토리도 들어가며~
하지만 저 큐릿은 처음부터 사랑의 작대기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지금 이자리는 파트너끼리 만난 자리가 절대 아니며
사회자와 떨어진 한분과의 회식자리 비스끄무리한 자리였음을 알려드립니다.
20시55분.
큐팩 한병을 다 비운 후
“머우형님. 어쩜니까? 제가 아까 우로형님 전화를 일부러 안받은걸 아시면
저 혼날텐데요 ㅠㅠ. 먹을땐 몰랐는디 이젠 쫌 걱정이 됩니다.”
“그래? 그럼 일단 전화부터해봐.”
“예.”
우로형님께 전화를 드렸지만 전화기가 꺼져있었음.
(나중에 여쭈어보니 우로형님 열받아 일부러 꺼놓은 거라 하심. 헐~)
“형님. 우로형님 열받으셨나봅니다. 전화기 꺼놓으셨습니다.”
“그래? 그럼 일단 숙소로 돌아가자.”
“예 형님. ㅎㅎ 그래도 혼날 때 혼나 더라두, 오늘 참 즐겁지 않으셨습니까?”
“ㅎㅎ 사실은 나두 그래. 여기 밤바다도 넘 좋았구. 별두 많구...”
이렇게 머우형님과 큐릿은 앞으로 닥칠 엄청난 스캔들을 모른 채
숙소로 돌아갔다.
형님들 이제 오해가 풀리셨죠?
그날 전화 안받은건 난중에 여행가서 3배로 잘해드리겠습니당.!~
용서해 주시와용!~~~~ 아잉!~~(아양을 떨며...)
내가 입만열면............크크크크....
우야됐든 달무리언니 연분홍언니가 용서를 한다하니 넘어 가지만
우리 셋은 바닷가에서 두시간을 떨고 있었다는 기막힌 현실앞에서 오해든 머든 주겨버리고 싶었음.ㅎㅎ
아무리 울려도 받지않는 저나와 잠수타고 나타나지않는 두사람땜에
그날밤 행사는 망쳐버렸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는 점...................
진상을 규명한 후에 비난을 하든 바닷물에 쳐넣든 해야 않겟소 ㅋ
나 역시 입열믄 수명 다친께....허브아 맘 널븐 우리가 참아부리자
참고로...그날의 최고 스캔들 베스트 (큐릿, 머우, 우로,자근형,행복미소,) 다 사라졌음.....
헐~~~
아~~난 고기까지는 말 안하려 했는데......
분홍언니 답답한속 풀어줘서 감사해요.ㅎㅎ
머가 먼지 모리것네 ㅋ
헐~~~ 우헤헤헤헤...
다른 형님들두 다 사건이 있었구먼유!~~~
그람서 우리만 잡을라궁... ㅋㅋㅋ
아잉!~~~ 그런게 어딨어요???
여행가서 저런추억을담고왔구나. 넘잼있었겠다.스캔들도아니구먼. 놀러가서 저정도놀지못하면 나는안간당...
이크..이러면 스캔들이 나는 거로구만.. 대체 원래가 모르는 이야기들이라 ㅋㅋ 하여틍 사연인즉 아주 재밌네요.. 큐릿님 귀여우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