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몰디브전이 있기 전에 제가 '국대로 기용될만 할 버림받은 K리거들'이란 글을 올렸습니다.K리그에서는 잘하지만 국대에 잘 차출이 안되는 선수들을 소개했고 그들이 기용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이번에 두번째로 그런 선수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1.김진우
수원삼성의 창단맴버이면서 지금까지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입니다.거칠고 끈질긴 수비력과 강인한 체력으로 상대 공격을 최전방에서 차단하는 역할을 잘 해왔고 동시에 빠른 역습도 잘 해줬습니다.하지만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한국의 지도자들이 보란치란 포지션을 너무 간과한데다가 히딩크가 부임했을 때도 유상철,이을용같은 중견선수들과 김남일,박지성같은 신진선수들에게 밀려 국대에도 차출되지 못했습니다.그렇지만 현재 세계 축구의 판도에서 보란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보란치 자원이 그다지 두텁지 않은 한국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국대로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할 선수입니다.
2.문민귀
올시즌 K리그에서 신인왕을 차지한 선수입니다.포항스틸러스에서 왼쪽 윙겸 윙백을 담당하고 강한 체력과 정확한 패스가 주무기인 선수입니다.그리고 프리킥 능력도 수준급 이상인 선수입니다.왼발잡이 자원이 귀한 한국축구의 현실에서 이영표와 김동진과 함께 왼쪽 윙과 윙백자리의 주전경쟁에 껴줄만 합니다.다만 다소 느린 스피드가 단점입니다.
3.오범석
작년 청대로서 맹활약했고 포항에서 오른쪽 윙과 윙백을 담당한 선수입니다.악착같은 수비력과 빠른 스피드가 장기이고 문민귀와 함께 포항의 좌우를 잘 책임져서 포항의 명성을 부활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내년 스물두살이 되는 젊은 나이이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높고 발전속도도 빠르지만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개선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4.남궁도
186cm의 키인 몸이면서도 빠른 스피드와 강한 체력,그리고 정확한 패싱능력과 슛팅능력을 지닌 젊은 스트라이커입니다.그 능력을 인정받아 올해 올대에 늘 명단에 올랐지만 조재진에게 밀려버려 그다지 많은 출장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타겟맨과 쉐도우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국내에서 드문 스타일을 지닌 뛰어난 선수지만 소속팀 전북에서 늘 교체로 나오는 바람에 경험부족이 아쉬운 선수입니다.
5.유경렬
울산에서 작년부터 중앙수비를 잘 담당하고 있는 젊은 수비수입니다.은퇴한 김현석의 자리를 잘 메꿔줘서 올해 K리그 최우수 수비선수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내년 우리나이로 28이나 될 정도로 뒤늦게 실력발휘를 하는 바람에 유상철,김태영,최진철같은 노장 선수들과 동갑내기 박재홍,후배 심재원,박동혁,김진규,조병국에게 늘 밀려버려서 청대는 물론 올대와 국대에서도 큰 인연이 없었습니다.독일전에 국대 데뷔무대를 가졌고 미국 전지훈련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대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이를 잘 활용해서 앞으로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합니다.
6.박요셉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일찍부터 주목받았지만 그다지 눈에 띄는 활약을 잘 하지 못했고 이때문에 히딩크 체제에서 잘 차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엔트리에 탈락한 비운의 선수입니다.하지만 작년부터 소속팀 FC서울은 물론 국대에서도 실력을 잘 검증받았기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7.김동현
188cm의 키를 이용한 고공플레이와 몸싸움에 능하고 슛팅도 비교적 정확한 젊은 타겟맨입니다.2002년 아시아 청소년대회에서 득점왕을 수상한 이후 잘나가다가 2003년 J리그로 진출한 이후 슬럼프를 겪었고 2004년 수원으로 이적해 교체선수로서 맹활약했습니다.아직 청소년대회때의 컨디션을 다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수원에서도 나드손과 마르셀에게 밀려버려서 출전기회를 잘 얻지 못하고 있지만 교체선수인 몸으로도 열심히 해주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젊은 타겟맨으로서 활약해주길 기대합니다.
8.방승환
올해 인천에서 K리거로서 데뷔한 새내기 스트라이커입니다.위치선정능력과 볼키핑이 비교적 뛰어나 청대에 잘 차출되지 못했는데도 당시 감독이었던 로란트의 부름을 받았을 정도로 능력을 검증받았지만 용병선수들에게 밀려 그다지 많은 출장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앞으로 더 경험을 쌓고 단점인 스피드를 보완한다면 대한민국의 또다른 타겟맨으로서 맹활약 할 수 있는 재능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9.김진용
올해 울산에 데뷔해서 비교적 성공적인 첫시즌을 맞은 신예 윙포워드입니다.시즌 초반에 교체선수로서 출전하다가 후반부터 주전자리를 잘 차지했고 11월말 정경호가 상무로 입대한 이후 남은 경기동안 그의 공백을 잘 메꿔줬습니다.몸싸움 능력이 좋고 패스를 잘 해주지만 스피드와 슛팅의 정확도를 더 늘려줘야 국대에서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유망주입니다.
10.신동근
공격형 미들과 수비형 미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젊은 미드필더 입니다.한때 히딩크의 부름을 받았을정도로 재능이 수준급이고 연세대 시절 대학축구 최고의 미드필더였지만 올해 성남일화에 입단한 이후 부상때문에 제 활약을 못해주고 있습니다.부상을 털고 빨리 재활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줫으면 합니다.
11.윤주일
대구의 창단맴버로서 창단 첫해 뛰어난 활약을 한 윙포워드입니다.비교적 빠른 스피드를 가졌고 경기를 읽는 눈이 있어서 대구의 공격진을 잘 이끌어 나가 작년시즌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탈꼴찌에 큰 기여를 했고 올시즌 후반기의 상승세를 주도해 나가는등 능력이 날이갈수록 성장하지만 패스의 정확도를 더 높여나가고 또한 체력역시 키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12.왕정현
서울의 전신인 안양시절부터 K리그에서 검증받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아서 국대에서 차출이 잘 되지 못한 비운의 선수입니다.공격과 수비,미드필더까지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서 잘 활약했고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꿔줬지만 특별하게 잘하는 능력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설픈 유상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내년 30세를 바라보는 나이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출전해서 쌓은 경험들을 잘 써먹을줄 아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든지 국대로서 이름날릴 수 있습니다.
13.김한윤
노련한 부천의 수비수입니다.96년에 데뷔해 부천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였지만 국대와는 그다지 큰 인연이 없었습니다.하지만 부천이 전성기였을 때 탄탄한 수비를 구축한 주역이었고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천의 수비진을 잘 이끌어 나갔기 때문에 홍명보의 공백을 잘 메꿔주지 못하고 있는 유상철의 대안겸 백업으로서 한번 기회를 줬으면 합니다.
14.장현규
대전에서 올해 데뷔한 신예 장신 수비수입니다.187cm의 큰 키에 끈질긴 수비능력과 뛰어난 헤딩능력을 가져서 올시즌 수비수로서 2골을 넣어줬습니다.수비수와 보란치를 모두 담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선수층이 비교적 얇은 대전에서 늘 좋은활약을 해줬고 특히 후반기에 활약이 빛났습니다.앞으로 경험을 더욱 쌓는다면 최진철 이후 끊겨진 한국의 장신 수비수의 대를 이을수 있습니다.
15.박경환
올해 대구에서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한 수비수입니다.수비수로서 평균 이상의 재능을 가졌고 주장을 맡을 정도로 수비진은 물론 팀의 전체적인 플레이도 주도해 나가는 나가는 능력을 가졌습니다.현재 한국 수비진의 세대교체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주전경쟁에 끼어들만한 선수입니다.
16.서동명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주전 골키퍼로서 뛰어난 활약을 한 장신 골키퍼입니다.울산에 입단했지만 주전이었던 김병지에게 밀려 전북으로 이적한 이후 뛰어난 활약을 했고 김병지가 포항으로 떠나간 다음해 그의 공백을 잘 메꿔줘서 올시즌 울산이 최소실점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비록 내년이면 나이가 32이긴 하지만 골키퍼의 정년이 최고 40대까지 가는 만큼 국대에서 잘 활약해줬으면 합니다.
17.노병준
전남의 쉐도우겸 공격형 미드필더입니다.전남의 외국인 투톱인 이따마르와 모따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해주고 팀의 공격역시 잘 이끌어 나갔습니다.패스가 뛰어나고 경기조율에도 어느정도 능력이 있긴 하지만 슛팅의 정확도가 아쉽고 또한 체력역시 길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8.김상록
광주 상무의 미드필더진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선수입니다.공격과 수비 모두 재능이 있긴 하지만 173cm의 단신이기 때문에 공격형 미들이나 쉐도우가 오히려 더 어울릴만한 선수입니다.근성이 있고 체력이 있긴 하지만 기술이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에 올렸을 때보다 선수들이 많은 것 같고 또한 K리그 13개 구단 선수들을 모두 최소 한명 이상 언급한것 같습니다.앞으로 이런 선수들이 자주 차출되고 활약해야 더많은 경쟁을 유도할 수 있고 이는 한국 축구팀의 전력향상에 직결되기 때문에 해외진출 선수들과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들은 물론 그렇지 못한데도 두각을 보이고 있는 K리그 선수들이 국대로서 잘 활약했으면 합니다.
첫댓글 96올림픽때는 서동명이 이운재보다 훨씬 더 각광받았었는데 인생이란 알수없군요.
김진우선수는 훌륭하긴 하지만 때를 좀 놓쳤다는 느낌이고.. 노병준은 정말 영리한 테크니션인데 국대로서의 2%가 부족하다는 인상이죠... 저도 노병준 정말 아쉽습니다.
서기복 추천 ㅋㅋ
문민귀 추천
남궁도선수는 아직 무리라고 봅니다.
오범석,유경렬 강추...국대에 써볼만한 좋은 선수들
양현정 추천..
오범석은 잘 하는거 같던데.
예전에 왕정현이 코엘류 처음에 왔을때 코엘류호의 황태자라고 하다가 장기부상 제대로 당한다음부터 기억이....
저두 서기복추천
김용희 추천~!!
. .. 국대는 현재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만 모여야 하는데 ...
남궁도 쓸만 한것 같았어요.. 비교적 큰 키에도 스피드가 있고... 독일전때 보여준 플레이 같이만 한다면 국대 해도 괜찮을 텐데요...
신병호 선수 좋던데 ,,, 위 에서는 오범석과 박요셉 추천 ~
남궁도 플레이를 볼때마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