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 조화와 온정(溫情)
김 난 석
오늘 아침엔 촌사람님이 올리신 '陰陽' 이란 제하의 글을 읽었다.
긴 내용을 네 차례에 나누어 올리셨는데
참 잘 읽었다.
시인님은 '온정' 이란 제하의 글을 올렸다.
따뜻한 마음을 갖자는 뜻일 텐데
그 안엔 별꽃님과의 따뜻한 온정 나눔이 깃들어 있다.
시인님이 문앞의 빨간 자두를 따서 별꽃님에게 보내드린 모양인데
별꽃님은 이에 붓과 화선지로 화답을 하신 모양이다.
참 아름답지 아니한가?
보기드문 모습이다.
나도 그래보려고 시집을 내어 나눔하려 했는데 좌절됐지만 말이다.
허나 언젠간 누구와 그래봤으면 좋겠다.
우주만물, 세상이치가 음양의 조화로 흐른다고 한다.(촌사람님 글)
맞는 말이다.
밤이 있으니 낮이 오고, 해가 뜨니 달이 뒤따라오지 않던가?
잘은 모르지만
시인은 남성이니 양이다.
그래서 음인 자두를 좋아할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걸 별꽃님에게 보내드렸으니
고운 마음이 아닌가?
별꽃님은 음이니 양인 붓을 샀던 모양이다.
그런데 그걸 시인님에게 보내드렸다면
양이 양을 받는 모양새가 되지 않겠는가?
그냥 붓만 보내드렸으면 양에게 양을 보낸 게 되지만
화선지에, 그것도 2백장이나 되는 화선지에 고이 쌓서 보내드렸으니
음을 보내드린 게 된다.
왜? 화선지는 음이니까.
그래서 양인 시인님이 좋아라할 수밖에 없으리라.
삶의 방 선남선녀들이시여!
아름다운 글 나눔을 하시라.
자두도 좋고 붓도 좋고 화선지도 좋지만
나는 그런 걸 빗대어 글 나눔하는 게 좋아서
이 글을 쓴다.
* 사진은 음인 꽃 가운데에 양인 돌이 앉아 웃고있는 모습이다.
첫댓글 습습한 장마철에 마음을 가벼이하자고 올린 글이니
음양이치에 어긋나더라도 양해 바랍니다.
음양의 조화만 잘 이루워 진다면 다툼도 없을터인데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맞아요.
던지면 받고 주면 먹고
그러면 다툴 일 없지요.
갖은 꽃들의 개화에 지긋한 자태로 누운
기묘한 형석도 제게는 갖은 생각을 부추기고
어디서 어떻게 저런 그림을 취해 오실까란 생각도 더불어 합니다
인간은 자기 안경으로 세상을 본답니다.
모든게 마치 자기것과 닮았다고 생각한다는 거지요.
그러면 의문도 풀리지요?...ㅎ
음양의 조화는 자연의 이치 입니다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젊어서는 양이라 하면 호들갑을 떨었지만
이제는
자연의 일부로 받아 들인답니다~~^^
이젠 쭈뼛쭈뼛할 때는 지났지요.
그저 자연스럽게~
한때는 그림을 그려볼까 하고 혼자서 흉내를
내본적이 있습니다
허나 기초도 없이 하다보니 쉽지가 않더만요 ㅎ
하고자 하는 꿈을 이루어보셔요
매사 조금은 어려워야 재미가 있어요.
너무 쉬우면 호기심이 생기지 않거든요.
그림 계속 해보세요...
그렇습니다.
음양이 조화가 되니까
세상은 돌아가나 봅니다.
매사 그런 것 같아요.
난석님~
음이니 양이니를 떠나서
온정이 아니겠는지요
아무리 베풀어도 입 닦는 사람이 있고
조그만 선물에도 고마워 꼭 보답하는 사람이 있지요
전 어제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받아 참 좋았답니다
선물보다도 정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맞아요, 정이지요.
저야 웃어보려고 그랬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