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품 브랜드인 '버버리(BURBURRY)'가 국내에 현지법인 버버리코리아를 설립하고 올 가을부터 직진출한다.
미국 일본 등 세계 5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버버리 제품은 대부분 현지 에이전트에 의한 직수입 또는 라이선스 생산방식을 적용하고 있어이번 한국 시장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국내시장이 세계 어느 시장보다 유망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버버리코리아측은 13일 "한국 수입업체 유로통상이 보유한 재고.자산.영업권을 포함한 지분 100%를 인수해 지난 7월1일부로 법인설립을마쳤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유로통상이 운영해온 로컬매장 47개와면세점 14개, 판매사원을 포함한 150여명의 직원을 승계했다. 버버리코리아의 지사장은 영국 본사에서 파견한 토마스 존 오닐사장이 맡게된다. 그러나 실질적 경영은 지난 1986년 버버리를 국내 도입한 이래매출을 연간 700억원 규모까지 끌어올린 유로통상의 신용극 회장이고문자격으로 맡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신 회장은 이번 버버리 지분 매각을 통해 유로통상자본금 37억원(주당 액면가 5천원)보다 40~50배 이상의 기업가치를인정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버리는 통신판매와 신용조회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영국 거스(GUS)그룹에 속해 있다. 지난 1998년 미국의 유명 백화점 삭스 피브스 애비뉴의 사장을 역임한 로즈 마리 브라보를 영입해 대대적인 브랜드리노베이션을 단행한 이래 세계 패션시장에서 매출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