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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박찬호는 오늘 현명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
실로 오랜만에 보는 박찬호의 등판모습이었습니다. 그의 마지막 등판에서 한 6개월지 지나갔나요? 정말 오랜만에 봤고, 그만큼 반가웠습니다.
5이닝 9피안타 6실점에 6탈삼진 1사사구...
정말 오랫동안 큰 기대를 건 국내 팬들에게는 아마 너무나도 아쉬운 성적이었을
겁니다. 텍사스에 대한 우려를 단방에 씻어주는 쾌투를 기대하셨을 텐데..저 역시
실망한 것은 마찬가지이구요.
근데 이거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래봐야 전체 게임의 1/162 지나간 것이고 박찬호
본인에게는 1/34 지나간 것입니다. 기록적인 부분에 다음 시합 2번 정도 연달아 호투해 준다면 장상궤도로 가게 됩니다. 찬호의 능력을 잘 아시는 팬들이시니, 그걸
의문스러워 하시는 건 아니겠죠. 기록은 그저 기록입니다. 우리는 그것에 너무 민감할 필요없습니다. 아무리 박찬호를 욕하더라도, 박찬호를 칭찬하더라도, 시즌이 미세하게 움직인 지금 상태에서는 어떤 평가도 정당하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게임의 결과를 보고 별로 속상하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뭐 무너진 걸로 치자면 예전에는 더 처참히 무너졌었었으니까요^^;;
그치만 짚고 넘어갈 부분은 정말 몇 개 있습니다. 박선수 앞에 가서 호되게 한번
해주고 싶은 말이 지금 목 앞까지 올라와있습니다. 1300만 달러, 어쩌면 1420 만
달러 짜리 투수가 될 지도 모르는 그런 메이저리거가, 단순한 진리조차 알지 못한채 흔들리는 그런 멍청한 모습은 더 이상은 보기 싫습니다.
박찬호는 '투수' 인가, '머슴' 인가?
예전 노비시대때 말이죠. 양반들이 가장 좋아하는 머슴은 아프지 않고 꼬박꼬박 나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일은 적게 하더라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타인들에게도 모범이 되준다면 주인은 그것보다
높게 쳐주는 것은 없었죠.
그렇다면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봅니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투수입니까, 아니면 한 집에서 막일 하는 머슴입니까? 지금 찬호의 정신상태는 자신이 머슴인지 아는 걸로 보입니다.
수태 말했습니다. 아프면 다 낳고 나오라고...제가 오프시즌 내내 이야기 했습니다. 작년 시즌 2주, 그러니까 3번의 선발등판만 거르면 정상적인 시즌 마치기가 가능했었습니다. 허리는 디스크나 그런 심각한 것이 아닌
단순 근육 경련이었었죠. 그저 얼마간 쉬어주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근데 마당쇠찬호는 그저 등판을 감행했죠. 에이스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작년 그런 '무식한' 등판은 34게임에서 15승 방어율 3.50 이라는 기록을 내줬습니다. 물론 좋은 기록이고 더불어서 박찬호 선수가 한번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서 팀이 공중분해될 위기에서 구해준 대가는 충분히 인정합니다. 하지만 가정해 봅니다. 만약 찬호가 그때 3번의 등판을 걸렀다면? 당시에 방어율이 2점대였으니 후반까지 2점대 방어율을 지속됐을테지요. 설사 3번의 등판이 빠졌다 하더라도 그의 퀄러티 스타트 분위기로 볼때는 17승 이상이 거의 확실해 보였고, 아니라면 20승도 됐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그렇게 본다면, 어떤 쪽이 팀에게, 그리고 찬호에게 이익이었을까요? 뻔한 답입니다. 그리고 미국의 언론들이 이야기 해줍니다. 당연히 후자쪽이죠. 그리고 후자쪽으로 가면서 자신의 몸상태를 조절하는 것을 '프로정신' 중에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죠. 프로는 자신의 몸을 자신이 관리해
최고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박찬호 선수...올 시범경기 마지막 미네소타전에서 불의의 허벅지 부근
(Hamstring) 부상을 입었었습니다. 주위에서는 개막전 등판을 거르라고 만류했었죠. 조금만 더 쉬고 토요일에 등판하면 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박찬호 본인은
굳이 부상없다면서 등판을 감행했습니다. 오늘 보니 오른쪽 허벅지에 테이프 두르고 나왔더군요. 이런건 '고등학교 정신' 이겠죠. 그저 많이 나와주면 된다는 식의...
결과는 뻔하죠. 개막전이라 몸도 덜 풀린상태, 게다가 날씨가 추웠던 오클랜드, 거기다가 부상의 여파까지 몸에 남아있었으니...그의 포심은 국내선수들의 이른바
'직구'를 보는 것 같았고, 팔을 들어올려 각은 냈을지 모르지만 행잉 지점이 현저히 투수쪽으로 와버린 그의 파워커브 '슬러브' 는 전혀 위용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박찬호의 오늘 투구폼을 보면 얼마나 몸상태가 별로였는지 금방 느끼게 됩니다.
투구를 할 때 오른발을 전혀 채지 못하더군요. 왼발이 앞으로 나가서 착지를 하고
몸을 앞으로 나가면서 릴리스에 마지막 힘을 전달시키는 축은 바로 오른발입니다. 빠른 딜리버리와 강한 하체의 사용을 하는 박찬호에게 공의 살아있는 모습을
장기이자 생명이죠. 하지만 그 부분에서 오른발은 질질 끌려가는 마냥 전혀 채지
못했고, 예전같으면 오른발을 마지막에 채줌과 동시에 흙이 일어날 정도로 강한
모습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오른발의 회전이 상당히 부자연 스러워 보였는데, 얼마전 아코스타 투수코치의 지적이 예상한대로 약간은 무리했던
것은 아닌가 보입니다. 초반 박찬호는 투구때 의식적으로 오른발을 회전시켜 왼발 앞으로 내보내려고 했었죠. 그게 초반 불완전한 딜리버리를 조장했습니다. 상당히 끊긴다는 느낌이 왔었죠. 오히려 무리한 균형의 붕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어진게 아닐까 어렴풋이 생각도 해봤습니다. 여튼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예전의 폼으로 돌아가서 오른발의 회전을 줄이고 왼발과 거의 평행한 선상에 놓는 모습이더군요.
오늘 게임을 보는동안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그거였습니다. 결국 힘의 전달이 제대로 되지도 않는상황에서 안좋은 투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구요.
박찬호 선수...분명 메이저리그 10대 투수 수준입니다. 뛰어난 자질을 지닌 투수임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지요. 하지만 그런 '머슴정신' 으로는 앞으로 어림도 없습니다. 또다시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고 어쩌면 그 전에 그 때문에 부상으로 자신의
몸이 심히 망가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병이라는 것이 초기에 잡으면 쉽고 가벼운
병이지만 내비두고 무리할 경우에는 고질병 내지는 불치병으로 까지 커지는 것이니까요.
박찬호 선수. 이제는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몸상태는 자신이 지켜내는 것입니다.
그게 프로정신입니다. 그런 다음에 최고의 모습으로 나타나면 됩니다. 개막경기
걸렀다고 뭐라 그럴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매덕스는 벌써 2년연속 개막전 거르고
있지만 시즌을 안전히 치뤄내면서 '역시 최고 투수 매덕스' 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나중에 가서 팬들이 기억하는 것은 개막경기를 나왔느냐 안나왔느냐가 아니고, 한 시즌을 얼마나 잘 치뤄냈느냐입니다.
그리고도 박찬호 선수 본인의 선택이 옳았다고 생각한다면,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중에 하나이자 앞으로 역사상 최고의 투수중 하나로 헌액이 될 그렉 매덕스 면전에 대고 틀렸다고 한마디 하고 오십시오. 아마 그 말에 대한 평가는 추후에
전문가들과 팬들이 내려줄 것입니다.
박찬호 선수 제발...무리좀 하지 마세요. 우리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은게 아닙니다. 그저 당신의 얼굴만 봐도 가슴이 저며오는 그런 '오빠부대' 들이 아닙니다.
박선수가 최고의 투구를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길 간절히 원하는 '메이저리그 매니아' 들입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과오가 없기를...그리고 지금이라고 부상이라
느끼신다면 들어가서 완벽하게 치료하고 나오십시오. 그게 옳은 일이라고 이제
느껴야 할 때입니다.
이반 로드리게즈, 역시나...
팬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포수. 그리고 명예의 전당이 거의
확실시 되는 역사적인 포수 이반 로드리게즈...하지만 참 재미있는 일이죠. 감독들에게 최고의 포수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찰스 존슨을 꼽습니다. 그리고 마이크 매쓰니나 브래도
오스무스 같은 선수들은 감독들에게 타력이 엉망인데도 주전으로 쓰이면서 상당히 선호되고 있죠. 카디널스에는 예전에 카를로스 에르난데즈라는 공격력 좋은 포수가 있었고,
더불어서 현재도 일라이 머레로 라는 공격형 포수를 지니고
있습니다. 휴스턴 역시 예전에 타격에 한가닥 재능있는 토니 유세비오를 데리고 있었죠.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 예전에 밝힌 바입니다. 야구에서 한 팀이라는 것은
그 포지션에 따라 주어진 바가 있죠. 야구 타선에서 하위타선이 존재하는 이유는
제가 이전 칼럼에서 밝혔지만 그쪽에서 뭔가가 해달라는 의미보다는 수비에 부담이 많은 포수와 유격수에게 쉴 자리를 제공해 주는 자리입니다. 물론 수비도 잘하고 공격도 잘하면 좋지만...
이반 로드리게즈...예전부터 투수를 못키우는데도 한가닥했었죠. 가는 곳마다 투수들을 키워내는 최고의 포수 찰스 존슨, 카디널스의 영건들을 전부 이끌어낸 마이크 매쓰니, 역시나 휴스턴의 영건들을 다 이끌어낸 브래도 오스무스...거기에 비한다면 퍼지. 공격이나 수비의 재능에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최고의 능력을 지녔지만, 정작 포수에게 필요한 투수 리딩에서는 절대 높은 평가를 줄 수 없는 선수입니다. 일부 팬분들께서 퍼지가 다른 부분이 뛰어나서 투수리드가 상대적으로 악평을 듣는거라고 하셨지만, 제가 예전부터 주장해왔던 바입니다. 퍼지는 투수리드가 뛰어난 편이 되지못합니다.
오늘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찬호의 단조로운 볼배합은 정말 입가에 묘한 웃음이 나오게 했습니다. 아주 극단적으로 말해볼까요? 오늘 퍼지가 한 볼배합은 '포심 3개 커브 3개 포심 3개 커브 3개.....' 이런 식이었습니다. 물론 극단적인 표현입니다. 하지만 그의 리드는 눈에 보이다 못해 확실히 느낄 정도로 단순했으며, 더불어서 타자들은 징그럽게도 찬호의 패턴을 잘 읽어냈습니다. 못 읽어내면 바보라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물론 일단 찬호의 몸상태가 좋지 못했던 만큼 볼의 위력 자체가 떨어진 것도 있지만, 작년 그것보다 더욱 안좋은 상태에서 허리를 부여잡고 던지며 퀄러티를 끊었던 찬호를 생각한다면...퍼지의 리드 또한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투스트라이크 이후에 나온 볼은 거의 여지없이 커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타자들은 그걸 알고 조금 내려간다 싶으면 치지 않았고, 왔다 싶으면 그대로 때려버리더군요. 그리고 커브가 연속으로 5개가 넘게 들어온 적이 있었고, 제구 안되는 포심이 계속해서 가운데로 요구가 몇번 되었었습니다. 더불어서 오늘 투심과 채인지업은 대체 몇 개나 나왔었는지 궁금하네요. 퍼지의 의도대로 포심과 커브만 나온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포수의 투수리드에서 실수란 거의 용납되지 않습니다. 실투는 곧바로 장타로 연결되는 만큼, 리드미스도 거의 장타로 연결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나 많이 아쉬웠던 승부 몇가지만 들어보자면 포심의 제구가 안되는 상황에서 메네키노에게 2루타 한방 맞고, 다음에도 계속 저스티스에게 윽박질러서 가운데로 몰린 공이 홈런으로 연결되었다는 점. 더불어서 5회에도 메네키노 앞에서 어이없게 커브만 연속 3개 던지다가 얻어맞은 것. 6회 계속 커브로 맞는 상황에서도 커브로 승부를 하다가 차베즈에게 맞은 것 까지...전부 아쉬운 볼배합 뿐이었습니다. 예전 크루터가
보여주던 그런 허를 찌르는 배합이 어느때보다 아쉬울 뿐이었구요. 오늘 써클 채인지업 몇번 보고, 투심 홈런 맞은 것 보고는 두 구질을 거의 던지는 걸 보지 못했는데요. 작년 찬호가 가장 많이 구사하는 두 구질이었던 투심과 커브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을 본 것이 정말 의외였죠. 더불어서 오늘 찬호의 커브가 원래의 의미인
유인성 보다는 낮게 제구가 되어서 카운트 되는 스타일로 나갔는데 아무래도 그
스타일에 적응을 잘 한 것 같지 못한 찬호가 조금 통타를 당했었죠. 혹시나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한 파악이 퍼지가 미약했었다면 이건 정말 불만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2회와 6회에, 그게 아니더라도 어느때에든 찬호가 조금 흔들릴때에는 마운드로 올라가서 한번쯤 진정을 시켜주는 것은 포수의 당연한 역할. 그걸 자주해서 우리를 지루하게까지 만들었던 크루터에 비해 퍼지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오늘 그의 투구가 심히 불안스러웠는데도 말이죠. 그 부분은 감독 제리
내론도 마찬가지이죠. 하지만 그는 원래 경험도 없고 능력도 약간은 미심쩍은 감독이니 일단 예외로 두기로 합니다.
물론 투수의 볼배합이 전적으로 포수에게만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면에서는 '크루터 아니면 안된다.' 라는 식의 모습을 보인듯한 찬호의 이번 시합 흔들림이 조금 아쉬웠기도 하구요.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였건 그 책임은 포수에게 먼저 가게 됩니다. 포수는 축구에서 리베로와 같습니다. 한번의 실수가 전부입니다. 투수가 포수의 스타일을 따라가야 하는 겁니까, 아니면 포수가 투수의 스타일을 따라가야 하는 겁니까? 설사 그 부분을 퍼지가 모르리라고는 생각지 않겠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찬호와 충분한 대화와 이해 끝에 출장 나오길 바랍니다.
텍사스의 '역대 최강의 타선'...어떻게 된건가?
물론 오늘 한 게임을 보고 '텍사스 타선은 물이다.' 라고
한다면 또 그것만한 냄비도 없겠죠. 저 역시 그렇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분명히 밝힌 바 그들의 타선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수준급 대열에 분명 오를 겁니다.
반면, 제가 많은 분들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타선이 핵타선은 아닐 거라고 말씀을 드렸죠. 한번 뻥
터지고 몇몇 게임에서 죽어있는 편차있는 공격력을 보일 것이라 말씀드렸었습니다. 특히나 에이스급 투수들에게는 실마리를 풀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었죠.
물론 전제로 먼저 밝힙니다. 지금 한게임을 보고 텍사스 타선을 총평하는 것 아니고, 더불어서 제 예상이 틀릴 수도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다만 저 나람의 지론을
펼치는 것입니다.
오늘 게임 텍사스 타선을 보면서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아, 멀더가 무지하게 잘던지는 구나.' 그렇게 생각하셨습니까? 아닙니다. 오늘 멀더 컨디션 꽤나 별로였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멀더는 포심의 이용도 만큼이나 그 각큰 커브의 위력이 대단했던 선수입니다. 하지만 오늘 초반 커브의 제구력에 큰 문제를 겪었었고 각 또한 크게 나오지를 못했었죠. 그러자 멀더는 포심을 낮게 제구하는 수준으로만 던졌습니다. 간간히 오프스피드를 위해 채인지업을 구사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포심으로만 승부했었습니다.
실마리를 풀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짜임새가 중요하다는 것은 바로 이런 말입니다. 대포만 있다고, 타율하고 타점 높다고 야구 다 잘하는 것 아닙니다. 타점과 홈런이라는 기록은 개인적인 부분이기 전에 상대적인 부분입니다. 누군가가 앞에
나가서 흔들어 줘야지 타점을 올릴 챈스가 생기는 것입니다. 단순히 주자가 나가있다는 것 외에 투수가 그쪽으로 신경이 쏠려 실투의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제가 예전부터 그렇게 이치로는 인정하는 것, 그의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출루율에도 불구하고 그가 왜 역사적인 리드오프로 취급을 받아야하느냐...그건 바로
위에서 밝힌 의미 때문이죠. 그리고 오늘 시애틀은 졌지만 이치로는 다시한번 공격의 물꼬를 터주는 그런 역할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텍사스 타선에는 물꼬가 없습니다. 막혀있을 때 실마리를 풀어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테이블 세터가 그리고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입니다. 오늘 게임 막판 캣의 2루타와 칼의 홈런이 없었다면 텍사스의 공격력은
어찌 평가 되었을까요? 저는 시즌 전부터 그 부분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물론 속단은 금물입니다. 제가 밝힌바 그래봐야 1/162 지나갔습니다. 앞으로 할 경기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기 때문에 오늘 문제로 뭐라뭐라 크게 지적하는 것은 옳지 못하죠. 하지만 일단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고, 정작 이겨줘야 할 중요한 상대
에이스와의 게임에서 이기지 못하고 약한 투수를 두들기는 타선이 된다면...높은
타율과 많은 홈런수를 기록하더라도 그렇게 인정받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저 생각했던 우려를 다시 표현하는 것입니다.
일단 우리가 전제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정말 그래봐야 시즌의 새발의 피만큼이 지나갔다는 것. 이걸 가지고 텍사스 팀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고, 오늘 게임 보고 텍사스나 찬호의 전력을 다 파악했다고 말하는 것도 우스운 일입니다. 그저 한 경기를 본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찬호선수이든, 텍사스
구단이든, 그리고 우리 팬들이든 별로 크게 의식할 게임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나 능력적으로 문제가 드러난 부분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오늘의 문제가 내일의 문제로 또다시 나타난다면 그건 큰 문제가 되니까요.
오늘로서 화끈한 (?) 아메리칸 리그 신고식을 치룬 박찬호 선수. 본인은 이래저래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지금쯤 혼자서 많은 생각을 잠못이루면서 하고 있으리라 봅니다. 리그 적응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새로움에 대한 적응이 왜 힘든 것인지 이제는 알았겠죠. 그걸 알아가는 과정. 찬호 선수는 성장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밝혔지만 올시즌 찬호 선수가 성공할 확률보다는 고전할 확률이 더 높습니다. 여러부분으로 봐서 말이죠. 오늘 같이 저조하게 게임을 졌을 경우, 팀에 다른 확실한 투수가 있어서 같이 로테이션을 돌려준다면 마음이 놓이겠지만, 자신이 졌기 때문에 팀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 텍사스 레인져스이기에 그의 부담은 작년과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할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그저 박찬호 선수. 자신에게 가장 이롭고 훌륭한 방향으로 일을 풀어나가길 빕니다. 오늘 한 게임으로 그에대한 평가가 단정지어진다는 것은 말도 안되니까요.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계속해서 허벅지가 문제될 것 같으면 차라리 쉬고 다 나은다음에 나오라고 확실히 밝힙니다. 아니다, 괜찮다 라고 말한다고 마무리 되어질 '부상' 이라는 문제라면 메이저리그에서 못할 선수 없습니다. 그 부분은 꼭 생각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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