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간택은 아무렇게나 바겐세일 하듯이 받는것이 아니올시다.
요즈음 흔히 자기도 확철히 깨닫지 못한 스님들이 쉽게 화두를 주곤 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것은 우미한 처사인 것이니 숙제를 내어주는 선생이 자신도 알지 못한 문제를 숙제로 준뒤 그다음은 어찌 감당하겟소이까?
봉사가 길안내 한다고 나서는 수작이 아니고 무엇이겠소이까?
자신의 근기를 살펴 그에 맞는 화두를 머리속에 징을 박듯 각인시켜 받아야 할것인즉
반드시 명안종사를 직접 참문하여 받아서 그 지도아래 공부를 지어나가야 할 것임을 아시고, 바른 스승 만나 바르게 닦아 나가시기를 당부하오이다.
화두를 단전에 두라, 1m앞에 두라, 머리에 두라는 등으로 가르쳐 주는 이들이라면 그 견처와 수행행각을 가히 알만하겠소이다.
某甲이 일러준다면 "화두는 의심하는데 두라(둘것도 없지만...)"하겠소이다.
화두는 오직 간절히 의심지어 갈뿐 두어야할 처소가 있을수 없는것이 아니겠오?
처소를 둔다하면 의식을 나뉘게 되는 것이니 잘못된 공부가 되는 것이오.
화두의심 외에는 일체 사량분별이 끊어져야 하는것이거늘 어찌 스스로 둘을 짓겠소이까?
되묻겠는데 그럼 행주좌와 가운데 누워서는 그리고 공부가 간절하면 꿈에서도 이어져 하게 되는데 그때는 어디에 화두를 둘것인가요?
다만 모르는 그것을 꼭 알겠다는 굳은 각오로 분심을 내어 가고옴에 항상 간절하면 놓으려해도 놓아지지 않을 것이니.
크게 의심하시면 그 의단이 커져 인연이 도래하면 밑둥이 펑!뚤리듯 몰록 깨처들것이올시다.
반드시 화두 가운데 알아야 할 낙처를 살펴서 의심지어 나가야 할 것이며,
어떠한 아는것으로도 그 가운데서 알려고 계교하시면 않될것인즉 모두를 놓으시고
단순히 그 화두의 도리만을 꼭 알겠다는 마음만으로 사유하시기 바라겠소이다.
또 상기병 운운들 하는데 이것은 공부를 바르게 하지 못한 병이므로 선지식의 바른 지도를 받는다면 이런 병이 본래 없거늘 어찌 참선공부하는 이에게 생길것이리오.
화두를 순일하게 의심지어 가지 못하고 안간힘을 써서 계교로 알아 맞추려 하는 잘못된 공부가 이름하여 상기병이라는 병을 스스로 만들고 있음이니 이런 걱정하지 말고 처소와 능소를 여의고 다만 화두만을 왜? 또는 어째서? 하고 의심 의심지어 가도록 하오.
화두는 실은 화두에 경중이 없소이다.
그러나 의정이 쉽게생하고 않고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며 구경의 깨달음이란 달리있는 화두가 없소이다.
다만 화두 하나로 확철대오 하고 못하는 것은 그 사람의 공부지어가는 근기에 따름이올시다.
첫째 화두는 반드시 답이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하외다.
잘못들 알고 "화두는 답이 없다"는 말을 하는 이들이 있는데 크게 모르는 소치이외다.
화두가 답(법리)이 없다면 무엇을 의심 하며 무엇을 깨달아 알 것이리오?.
화두를 타파하면 곧 도리를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니겠소? 깨닫게 되면 자연 그 법리를 알것이요 그 안 도리를 방편으로 이를수 있는 것이로소이다.
둘째 "아픈 것도 잊는다는 말에 대해서 일러주겠소.
아픈 것은 아픈것이요. 어찌 잊고 참을수 있겠소. 잊는다 참는다는 것은 개인에 따라 인욕의 차이가 있을뿐이외다.
공부를 참으로 이룬 선지식의 경계에는 참거나 잊는 것이 아니라 그 아픔과 하나되는 경지인 것이외다. 곧 "불이 불에 들어도 뜨거움을 모르는 것과 같다"한 것이외다.
신심 의심 분심으로 크게 깨치시기를 기원하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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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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